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7일, 18시00분 ‘전력 규제’가 부른 데이터센터 땅투기
2 5월7일, 18시00분 수도권‘전기 땅투기’로1500억 꿀꺽…한전 출신 브로커도 판쳐
3 5월7일, 18시00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4년 뒤 두 배로 증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전 출신들이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몸값이 엄청나다더라.”
지난해 10월쯤 국내 대형 부동산 거래를 담당하는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가 사석에서 해준 말입니다. 수도권에서 전기 공급을 받기 까다로워지면서 한국전력을 퇴직한 임직원들을 모셔가려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지난해부터 급증하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물결과 수도권에서 전기 공급이 점점 중요해지던 상황이라 크게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데이터센터에 전기가 중요하니 관련 전문가들을 채용하는 것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단순히 전기 공급과 관련해 자문을 구하는 게 아닐 수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대규모 전기 공급이 끊겼던 지난해에도 80MW의 전기를 받아낸 곳이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엔 한전 출신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통해 땅을 매입하고 매각하는 과정을 통해 차익을 거두는 투기 세력이 있을 수 있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거래된 데이터센터 부지를 조사한 뒤 매입 가격과 매각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결과는 ‘백이면 백’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차익을 거뒀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구로구를 비롯해 고양시, 안산시 등 수도권 전역에서 투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기자 어떻게든 전기 공급이 필요한 기업들에 전기를 공급받은 부지를 파는 세력이 있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한전 출신 브로커가 시장에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수도권 전기 공급을 제한하기 위해 만든 규제인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돌파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브로커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제보였습니다. 본래 전기 설비 같은 부품을 공급하던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전력계통영향평가라는 새로운 규제가 등장하자 한전 퇴직자를 대거 영입하고 컨설팅 영업을 뛰고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지의 이번 기획 보도는 다른 매체가 추종 보도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도 자체가 단독 취재한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기획성 보도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 사회부(지방자치단체), 부동산부(부동산 시행사, 건설사), 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등 여러 출입처에 얽혀 있는 특성을 갖는 데다, 투기 특성상 은밀하게 자행되고 있어 관계자들이 모두 침묵하는 상황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한국전력은 보도 이후 윤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준법위원회를 청렴윤리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하고 전력을 선점해 부동산 투기에 활용하는 사례를 찾아내 법률 대응을 하기로 했습니다. 합리적인 전기 공급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아울러 한전은 전력계통영향평가 가운데 기술 평가항목을 대행기관에 맡기지 않고 직접 검토,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비기술 평가항목의 경우 정부가 전력계통영향평가 대행기관 자격기준과 적정 대행비용 산정기준을 수립한 뒤 관련 내용을 대행기관에 안내해 건전한 시장질서를 형성하는 데 적극 노력할 방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수도권 전력 땅 투기와 관련한 우려를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도 파급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기획 보도로 수도권 투기로 인해 전기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는 측면을 지역 시민들도 인지하게 됐습니다. 전력을 확보한 뒤 데이터센터 부지를 비싼 가격에 매각하는 ‘땅 투기’에 반대하는 여론이 커졌습니다. 고양시 식사동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입니다. 식사동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는 주민들 100여명은 보도 이후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고 이에 부담을 느낀 고양시는 지난달 27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 재심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는 고양시 식사동·문봉동 주민들은 “한국경제신문이 투기 세력을 폭로하는 기사를 써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보도는 공공 인프라인 수도권 지역의 전기가 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알렸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부지가 40~100%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거래되는 것을 확인하고 전력 공급 여부가 가격 결정 요인임을 포착해냈습니다. 이 과정에 여러 한국전력 인사들이 개입된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업계와 출입처 기자들 사이에선 사회부, 부동산부, 경제부 출입기자가 쓸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시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 보도는 2분기 사내 시상식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번 기획을 취재, 작성한 기자는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소속입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이나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 사항 등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7회 전체 총평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67편의 보도가 출품됐고 그중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뉴스타파의 <‘댓글공작’ 리박스쿨 잠입> 보도는 ‘리박스쿨’에 잠입해 댓글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한 댓글 팀원 모집, 초등학생 대상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서울교대와의 업무협약, 리박스쿨 대표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이 단체가 단순 극우 인사들의 모임을 넘어 정권과 연계된 조직적 활동을 펼쳤을 가능성을 드러냈다. 쉽지 않았던 잠입 취재의 과정과 보도 이후 전국 시도교육청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등 파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보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상한 부정 선거론을 사전선거 첫날 투표소 취재를 통해 검증한 보도로 부실 관리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보도 직후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등 기사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문제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한 효과와 더불어 선관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보도로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윤석열 정부 3년, 감사원의 민낯>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감사원 내부 문건, 국회 제출자료 등과 감사원 관계자 10여명의 심층 인터뷰를 교차 검증해 입체적으로 고발했다. 감사원 내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반면교사’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2216편 추적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제작진이 쏟은 노력과 과학적 접근은 압도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블랙박스가 놓친 4분 7초의 공백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보하고 항공기 궤적을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언론이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방송 이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취재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사고조사위에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언론의 집요한 노력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보도가 선정됐다.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잔혹한 납치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단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을 경인일보는 피해자가 경찰에 600여 장에 달하는 처벌의견서를 냈다는 점, 그럼에도 경찰은 성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다 구속영장조차 신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참극이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따른다. 이 보도는 변화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소로 다가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2시간30분 넘게 걸린다는 믿기지 않는 실태를 담았다. 단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마련까지 제시하는 등 기자의 문제의식과 밀착 취재의 노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장애 학생들의 열악한 통학 여건이 더 널리 알려지고, 등하굣길 개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목포MBC의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 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보도가 선정됐다. 농림부가 최대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농촌 협약 사업 공모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발생한 가짜 혹은 부실 자료의 실태를 고발했다. 엉터리 계획서가 난무한데도 농림부는 신청 시·군 18곳 중 한 곳만 탈락시켰는데, 올해 공모를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음 해 예산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불사하는 행태를 꼼꼼한 현장 취재로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