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9일, 11시34분 [르포]올해 자두값 비상…경북 산불 그 후, "농사 접었다고 봐야"
2 5월13일, 05시00분 끝나지 않은 산불 공포…'산사태 위험'경북 사람들은 장마가 두렵다
3 5월14일, 05시05분 [팩트체크]산불 이재민,임시주택2년만 살고 나와라?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CBS노컷뉴스 취재진은 지난 5월 7일 경북 안동·의성 지역을 직접 찾아 산불 이재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습니다. 지난 3월 말 경북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산불은 전례 없는 피해를 남겼습니다. 약 149시간 만에 최종 진화에 성공했지만, 산불이 남긴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참혹했습니다.
CBS노컷뉴스 취재진은 산불 진화 후 약 한 달 반이 지난 시점에 해당 지역을 찾아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현황을 취재했습니다. 이재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데다가 농작물 피해까지 막심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장마철 산사태 우려까지 커서 또다시 목숨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1) 이재민 대부분 농업 종사...농작물 피해로 절망
산불 피해 지역 대다수 이재민들은 농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합니다. 특히 취재 당시 안동시 농작물 피해 면적은 약 1097ha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농기계는 2200대가 불에 탔고, 부대 시설 954개소 등도 피해를 봤습니다.
안동은 한국 10대 고추 주산지 중 4위를 차지합니다. 이밖에도 참깨·사과·포도·고구마 등의 작물도 재배하지만, 산불로 인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환경이 돼버렸습니다. 해당 지역민들은 “농기구, 농자재도 없다”, “피해 금액은 예상할 수 없는 정도”라는 등 허망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국내 1위 자두 생산지인 의성군 역시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자두는 수확까지 5년 이상 시간이 드는 작물이라, 고령화된 피해 지역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해당 지역 지자체들은 피해 농가에 농기계를 무상으로 임대해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2차 피해 우려...장마철 산사태가 더 위험
지역민들은 올여름 다가오는 장마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화재 피해로 인해 산, 나무, 흙이 모조리 타버렸기 때문에 산사태 가능성이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산불 피해 지역은 산사태 위험이 최대 200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 산림이 국토 63%를 차지하고, 20° 이상 급경사지가 65%나 되는 한국의 지형적 특성상 산사태에 더욱 취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취재 중 이재민들은 “흙이 흘러내릴 것 같아 무섭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은 이에 대한 장·단기적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마대 쌓기, 방수포 설치 등 ‘위험 지역 응급 복구’와 대피 정보를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위험 지도 확보’ 체계를 갖췄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사방 구조물 설치, 고사하는 나무 제거 등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산림 전문가는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합니다. 수로와 암거 등 유출구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이 잡히지 않는다면 위험이 더 가중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또 산림 관리 필요성 역시 강조했습니다.
3)갈 곳 잃은 이재민, 임시주택 거주기간 최대 2년?
CBS노컷뉴스 취재 당시 경북도는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조립주택을 공급 중이었습니다. 이재민들은 임시조립주택 거주기간이 최대 2년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현재는 이재민 모두 임시주택에 입주 완료한 상태입니다.
CBS노컷뉴스는 이재민들이 지적한 거주기간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운영지침 제7조에 따르면 거주기간은 최대 2년이 맞습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임시주택은 마을회관 등 임시대피소와 같은 개념이다. 주택을 제공하는 것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산불로 주택이 전소된 이재민은 2년 안에 주거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정부에서 지급하는 긴급 지원금 3600만 원으로는 전소된 주택 재건축 비용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추가 지원금 및 기부금이 모여 최소 1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영덕군에서는 이재민에게 임시주택 매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운영지침에 따르면 관리기관이 자체적으로 매각하려는 경우, 사용했던 조립주택의 매수를 희망하는 입주자에게 우선 매각할 수 있습니다. 농촌 지역에는 노인층이 많다 보니까 자력으로 주택을 복구할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게 영덕군의 설명입니다.
이로써 ‘임시조립주택 거주 기간 최대 2년’은 절반의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이재민의 고충을 청취했고, 일상 회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정치권에서 이와 관련한 확실한 대책을 내놓고 재발 방지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경북 산불 피해 현장을 기자들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피해 이재민들의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고, 제보자 및 취재원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산불 이후 피해 현장 기획 보도는 존재합니다. 다만 올여름 장마 여파로 발생할 수도 있는 산사태의 위험성을 다룬 현장 보도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자들은 [끝나지 않은 산불 공포…'산사태 위험' 경북 사람들은 장마가 두렵다] 보도를 통해 산사태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현장을 찾아보니 산지 지역 이재민들은 올여름 장마가 두렵다는 목소리를 냈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의 장·단기 대책안과 산림 전문가의 제안을 담아 타 매체 보도들과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또 타 매체에서 다룬 ‘이재민 임시 거처 문제’, ‘산불 트라우마’, ‘농민들의 걱정’ 등의 내용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기자들은 ["60년 넘게 산 집 통째로 타버렸어요" 갈 곳 잃은 이재민 어디로?] 기사를 통해 갈 곳 잃은 마을 주민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취재 당시 경북 안동시 남선면 도로리 이재민들은 마을회관, 체육관, 교회 등 각 지자체가 마련한 임시 거처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안동시는 보도 이후인 지난 5월 22일 산불 피해 마을 기반 시설을 집중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복구사업 대상지에는 기자들이 찾았던 도로리 역시 포함됐습니다. 안동시장은 “지역의 기반시설을 신속히 복구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생활여건을 하루빨리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북도는 산불 트라우마를 겪는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 전문 상담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CBS노컷뉴스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본 기획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반론신청, 언론중재위 피신청사항 등 고려사항 모두 해당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7회 전체 총평
제41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0개 부문에서 67편의 보도가 출품됐고 그중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뉴스타파의 <‘댓글공작’ 리박스쿨 잠입> 보도는 ‘리박스쿨’에 잠입해 댓글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한 댓글 팀원 모집, 초등학생 대상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 서울교대와의 업무협약, 리박스쿨 대표의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이 단체가 단순 극우 인사들의 모임을 넘어 정권과 연계된 조직적 활동을 펼쳤을 가능성을 드러냈다. 쉽지 않았던 잠입 취재의 과정과 보도 이후 전국 시도교육청 전수 조사가 이뤄지는 등 파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매일경제신문의 <국민 신뢰 저버린 선거관리위원회> 보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상한 부정 선거론을 사전선거 첫날 투표소 취재를 통해 검증한 보도로 부실 관리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보도 직후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등 기사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상당히 컸다. 문제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예방한 효과와 더불어 선관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보도로 평가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윤석열 정부 3년, 감사원의 민낯>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이 헌법기관으로서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감사원 내부 문건, 국회 제출자료 등과 감사원 관계자 10여명의 심층 인터뷰를 교차 검증해 입체적으로 고발했다. 감사원 내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개혁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반면교사’의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2216편 추적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제작진이 쏟은 노력과 과학적 접근은 압도적으로 시선을 끌었다. 블랙박스가 놓친 4분 7초의 공백을 복원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보하고 항공기 궤적을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연함으로써 언론이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방송 이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취재팀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사고조사위에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언론의 집요한 노력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경인일보의 <납치 살인 피해자 ‘600장의 SOS’> 보도가 선정됐다.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잔혹한 납치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단순 마무리될 뻔한 사건을 경인일보는 피해자가 경찰에 600여 장에 달하는 처벌의견서를 냈다는 점, 그럼에도 경찰은 성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다 구속영장조차 신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참극이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따른다. 이 보도는 변화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호소로 다가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2시간30분 넘게 걸린다는 믿기지 않는 실태를 담았다. 단순 문제 제기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 마련까지 제시하는 등 기자의 문제의식과 밀착 취재의 노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장애 학생들의 열악한 통학 여건이 더 널리 알려지고, 등하굣길 개선에 보탬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목포MBC의 <수백억 졸속 공모 논란…‘농촌 협약’ 사업 파헤쳐봤더니> 보도가 선정됐다. 농림부가 최대 3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농촌 협약 사업 공모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발생한 가짜 혹은 부실 자료의 실태를 고발했다. 엉터리 계획서가 난무한데도 농림부는 신청 시·군 18곳 중 한 곳만 탈락시켰는데, 올해 공모를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음 해 예산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불사하는 행태를 꼼꼼한 현장 취재로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