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 분유통에 녹가루가 생겼다는 제보로 시작한 단독 보도입니다.
- 최초 제보자 외에 분유 업계 관계자 (납품 / 품질연구원 등),
식약처나 시청 등 관계기관 취재원이 연속보도에서 익명 등장합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 제보자와 개인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연속보도 리포트는 모두 직접 취재해 바이라인 달았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독 제보 건이라, 타사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타 매체 반향
- 중앙일보 <"분유 먹은 아기 몸 틀며 악 질러"…업체는 소비자 과실 가능성 제기>
세계일보 <유명 업체 분유서 녹가루 검출?…업체 측 "공정 과정 문제없어">
매일경제 <남양유업 "녹슨 분유캔 사건, 블랙컨슈머가 100억 요구">
뉴시스 <"녹슨 캔 생산 원천 불가능…블랙컨슈머 엄중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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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식약처"수분 많으면 분유통 부식 가능"…업계에 주의 강화 권고>
중앙일보 <"분유통 도금 약해지면 녹슬 수 있어…용기 포장 개선해야">
연합뉴스 <식약처 "수분에 분유통 부식 가능"…업계에 주의 권고>
뉴시스 <분유통, 물기에 취약…식약처, 용기 포장 개선 검토 제안>
머니투데이 <식약처 "분유 용기 안쪽에 물기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남양유업 녹가루 분유통 취재로 시작한 보도가 분유 업계 전반으로 확대됐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해당 업체가 자사뿐 아니라 타사 분유통도 ‘쉽게’ 녹이 슨다는 실험 결과를 내놨고,
YTN 자체 실험을 통해서도 이 부분이 입증됐습니다. 이후 ‘쉽게 녹스는 분유통’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식약처에서 국내 분유업계에서 생산하는 분유통 전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3주에 걸친 조사 끝에 식약처는 수분에 노출되면 분유통이 쉽게 녹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업계에 분유통 용기 개선과 ‘소비자 주의’ 표시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최초 보도 대상이었던 남양유업은 소비자 ‘주의 문구’ 표시와 함께 녹이 슬면 소비자가 쉽게 발견하도록 ‘투명’ 안전 캡을 씌운 분유통을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분유통에 생긴 녹가루…단순 발생에서 개선책을 찾기까지>
“분유를 먹고 아기가 아파 병원에 갔다. 알고 보니 분유통에 녹가루가 생겼더라”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는 최초 제보로 시작된 취재는 단 건에 그칠 수도 있었습니다.
분유통에 녹가루가 생긴 현상을 보여주고, 아이가 아파 병원에 갔다는 팩트를 나열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가졌던 의문 사항에 천착하면서 연속보도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아기가 먹는 분유가 담긴 캔이 쉽게 녹슨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란 문제의식을 전제로
취재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남양유업에 취재가 들어가자, 해당 업체는 자체 실험 결과를 보내왔습니다. “타사 분유통도 쉽게 녹스는 건 마찬가지”란 내용이 담긴 결과지였습니다. 자사에 미치는 보도 여파를 최소화하고자 내놓은 실험 결과였는데, 이 부분이 오히려 모든 분유통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일깨워준 기폭제가 됐습니다.
YTN 자체 실험을 하기로 결정한 뒤, 시장 점유율 상위권 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분유통이 습기에 얼마나 취약한지, 실제로 금방 녹이 스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실험 결과는 업체 측에서 한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녹가루는 분유통 상단부에 있는 안전 캡 아래에만 생겼는데, 소비자들이 이 안전 캡을 전부 뜯어내지 않는 이상 녹가루 발생 여부를 알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실제로 아기 부모들 대부분이 안전 캡을 그대로 둔 채 뚜껑만 열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녹가루가 생긴 지도 모르고, 아이에게 분유를 먹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왜 안전 캡 아래에 녹이 쉽게 생기는지, 전문가 취재를 통해 나름의 개선책을 찾고자 했습니다.
캔과 안전 캡 아래 물이 들어가면 증발이 잘되지 않아 ‘틈 부식’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습기를 막아주기 위한 ‘안전 캡’이 오히려 부식의 주범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취재 내용을 토대로 안전 캡 개선과 함께 최소한 소비자 ‘주의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분유통이 쉽게 녹슬지 않도록 주석 도금 두께를 늘리는 등의 개선책도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보도 이후 조사에 착수했던 식약처는 지난 31일 분유통이 습기에 취약하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녹이 슬 수 있는 만큼, 소비자 주의 문구와 함께 분유통 포장 개선을 업계에 권고했습니다. 단순 발생에 그치지 않고, 의문점을 가지고 끈질기게 취재한 끝에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다루는 거악, 대형 비리, 스캔들에 비하면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분유통’에 대한 취재를 하면서 크게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작은 부분이라도 ‘더 나아지도록’ 개선해나가는 것,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변하도록 이바지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지 않나 라는 점을 새삼 반추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런 변화는 언론 하나의 힘이 아니라, 그 과정에 참여해준 여러 제보자, 시청자 덕분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 취재였습니다.
이외에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벗어나 취재한 부분은 없습니다.
‘블랙컨슈머 고소/ 댓글 작업’ 이나 ‘무결점 공지, 알고 보니 거짓말’ 리포트는 취재 과정에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도된 결과물입니다. 남양유업이 제보자를 블랙컨슈머로 단정하는 공지를 SNS에 올렸고, 남양유업 간부와 제보자의 통화 녹음을 악의적으로 재구성한 녹취본도 인터넷에 유포하기까지 했습니다. 직원들을 동원해 댓글 작업을 한 것처럼 의심되는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이런 부분은 넓게 보면 대기업이 상대적 약자인 소비자를 상대로 도를 넘어선 행동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이 부분도 발제해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YTN 보도 이후 남양유업은 SNS 공식계정에 ‘식약처와 관할 행정기관에서 전 제품이 안전하고, 무결점 공정임을 공식 확인받았다’는 공지를 올렸으나, 취재 결과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남양유업이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식약처와 시청 담당 공무원의 멘트를 담아 보도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업체 측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주는 등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당사자는 관련 보도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양유업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분유통 개선을 하겠다고 한 뒤
실제로 앞으로 시판되는 분유통에 투명캡과 주의 문구를 넣기로 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5회 전체 총평
제34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8개 부문 64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4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이 많았다. 이중 한겨레신문의 ‘대한민국 요양보고서’와 한국일보의 ‘지옥고 아래 쪽방’ 기획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요양보고서’에 대해 기자가 3개월 넘게 교육을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요양원에 취업해 한달 동안 일하며 취재한 결과라는 점에서 “놀랍고 경이로운 눈으로 기사를 보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다른 지역의 방문요양보호사들을 추가로 인터뷰하고 200여명을 설문조사하는 등 다양한 통계를 제시하면서 종합적으로 파고들어 완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 기사들의 호흡이 짧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체적인 취재에 1년 가까이 걸린 기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기획”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요양 문제가 갈수록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만큼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 좋은 취재와 기획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옥고 아래 쪽방’은 쪽방이라는 최저 주거 환경에서 소위 ‘재력가 건물주들의 월세장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등 ‘자본주의의 민낯을 잘 보여준 기획’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집주인이 수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시·군·구에서 땜질식 수리를 해주고, 세입자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세를 내고, 결과적으로 건물주는 혈세로 관리하고 월세까지 받아 다시 건물을 세우는 현실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이었다. 360도 카메라로 찍은 쪽방 내부 사진을 더해 쪽방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점,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쪽방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등 대안도 모색했다는 점도 칭찬을 받았다.
다만 쪽방 건물주가 꼭 지탄받아야할 대상이냐, 선과 악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거리도 주는 기획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의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기획도 주목을 받았으나 기사가 원래 제목과 달리 미혼모 문제, 청소년 출산 문제로 되돌아간 것으로 읽혔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경제신문의 ‘대법원 한진重 통상임금 엉터리 판결’은 기자들이 대법원 판결을 허겁지겁 쓰는데 급급한 현실에서, 대법 판결이 허술한 계산과 수치를 바탕으로 내려짐 점을 정확하게 지적해 ‘직권 판결 수정’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보기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법원의 무성의한 판결문 작성 관행에 경종을 울린,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한 의미있는 기사였다는 것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내쫓기고 외면되고’12살이 기댈 곳은 없었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친아빠도 소녀를 학대했다’는 점을 단독보도한 후, 소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모든 사회 안전망 즉, 부모·경찰·법원이 모두 한 소녀를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왜 소녀의 죽음으로 이어졌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잘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