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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5회 · 2019년 5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6

‘특권 내려놓기’ 부산시장이 저버린 약속

부산MBC 뉴스취재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6.13 지방 선거를 통해, 이른 바 ‘지방 정권’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부산의 경우, 사상 최초로 보수가 아닌 진보 세력이 부산시장에 당선됐으니, ‘뒤바뀜’이란 표현이 부족할 정도이다. 부산시장에 당선된 오거돈 부산시장이 선거 과정과 당선 이후에 줄곧 외쳤던 시정 철학이 있다. 바로 ‘역대 부산시장이 누려웠던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이었다. 군부 독재 시절에 ‘지방 청와대’로 지어진 부산시장 관사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이야기도 이 같은 맥락에서였다. 하지만, 취임 직후, 오거돈 부산시장은 갑자기 말을 바꾸더니 관사에 입주한다. 이 사실은, 당시, 지역의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다루어졌다. 단, 기사 내용은, 매우 피상적이었다. ‘시장의 달라진 태도’에 대한 단편적인 비판 기사가 줄을 이었다. 팩트가 아닌, 감성에 호소하는 기사들뿐이었다. 이후,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앞서 언급했듯, 부산시장 관사가 가진 공간적인 특성, 즉, 권위주의 시대를 상징한다는 점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민들에게 천명했던 시정 철학이 ‘특권 내려놓기’란 점에서 봤을 때, 관사 입주 여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정 철학을 지킬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잣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MBC는 관련 내용을 철저히 확인*검증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취재팀을 꾸려, <‘특권 내려놓기’ 부산시장이 저버린 약속> 심층 기획 보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일단, 기초 취재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시작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부산시가 생산한 공식 ‘정보 목록’을 토대로, 부산시장 관사와 관련한 문건 100건 가까이를 일일이 찾아냈고, 이 100건을 하나로 퉁 쳐 청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100건의 ‘문서 생산 번호’와 ‘문서 제목’을 하나하나 전부 명기해 개별 청구하였다. 부산시는 정보의 공개를 매우 꺼려했고, 시간을 질질 끌다, 심지어 원래 청구한 원본 문건이 아닌, 자체적으로 재가공한 문서를 제공했다. 취재진은 자료의 교차 검증을 위해, 다른 루트를 통해, 부산시장 관사와 관련한 상당수의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했다. 이를 통해, 취재진이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와, 다른 루트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비교 분석해 움직일 수 없는 사실들만을 추려, 본격적인 취재를 진행했다. 관사에 부산시장이 살면, 시민 세금이 투입된다. 바꿔 말해, 부산시장이 관사에 살지 않으면, 집행될 필요가 없는 돈이다. 그렇다면, 대체 얼마의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을까. 이 내용은, 세금을 납부한 시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다. 하지만 어떤 언론을 통해서도, 그 동안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었다. 이에 취재진은 첫 번째 보도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천명했던 시정 철학, 즉, ‘특권 내려놓기’와 관사 입주의 관련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관사에 투입된 예산 내용을 낱낱이 공개했다. 더불어, 기초 취재 과정에서 부산시장 관사에는 공공의 자산인 부산시립미술관 소장 미술품 10점이 관사로 옮겨 갔다는 사실도 확인해, 두 번째 기사로 내보냈다. 부산시의 입장은, 관사가 부산시장의 ‘도시 외교’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세금과 공공의 자산을 투입한 거란 일관된 입장을 표해왔다. 하지만 이 ‘도시 외교’가, 오거돈 부산시장의 관사 입주 당시 여론 전환용으로 활용된 선언에 불과했다는 점을 실증적인 근거로서 반박했다. 취재 과정에서 느낀 점은, 부산시의 정보가 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전혀 흐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정보 공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 아래,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더불어, 부산시는 관사 내부 공개는 물론, 취재 과정에서 모든 인터뷰를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부산MBC 보도를 근거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핵심은 하나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애초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특권 내려놓기’란 시정 철학을 이행하라는 것이었다. 그 목소리를 한 데 엮었다. 정치권도 나섰다. 하지만 부산시는 사실을 진실로 교묘하게 위장한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요점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관사를 마치 대대적으로 개방하는 등 ‘특권을 내려놓는’ 방안으로 대책을 내놨다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모든 언론은, 부산시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썼다. 하지만, 부산MBC의 취재에 따르면, 부산시의 보도자료는 앞서 표현한 대로, 사실을 진실로 교묘하게 위장한 것이었다. 이에 대한 반박 기사를 냈다. 즉, 오거돈 부사시장은 특권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었다. 시민들은 다시 물을 수밖에 없었다. ‘특권 내려놓지 않을 거냐?’ 이 대답은 부산산시의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정 질의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시정 질의를 통해, 오거돈 부산시장은 관사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을 생각도, 또, 공공 미술품을 반납할 의지 또한 없었다. 부산MBC는 추가 취재를 통해, 어렵게 부산시립미술관이 작성한, 관사 대여 미술품에 대한 ‘작품 상태 확인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공공 미술품의 추가 훼손 우려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전했다. 더불어, 전국 지자체장 중 관사를 사용하는 곳을 전수 조사해, 관사에 공공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는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특권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특권을 누리고 있는 거란 사실을 다시 한번 명확히 드러냈다. 결국, 오거돈 부산시장은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즉, 이번 달 말까지 공공 미술품 전부를 반환하고,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 장소만으로 활용됐던, 즉, 폐쇄성이 강했던 부산시장 관사를, 비정기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부산MBC의 단독 기획으로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다. 이 보도의 근거가 된 방대한 취재 자료는 부산MBC만이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부산MBC 보도가 이어지자, 부산시장 관사에 대한 관심을 끄고 있던 언론들은 어디 할 것 없이, 부산시장 관사와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파장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지역 내에서 부산시장의 시정 철학이었던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의제가 다시금 설정되었다. 관련 기사 목록은 별도의 파일로 첨부한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기획 보도 초반,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냈다. 성명서가 잇따랐고, 야당은 시정 질의를 통해, 오거돈 부산시장의 시정 철학 이행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후에도 부산MBC는 보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부산시는 이번 달 말까지 공공 미술품을 전부 반납한다. 대신 관사엔, 지역 신진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또, 부산MBC 보도를 통해 공공 미술품의 대여가 일반 시민 입장에선 지나치게 제한적이란 사실도 드러나면서, 부산시는 오는 9월까지 관련 조례를 대대적으로 개정한다. 앞으론 장애인 등 문화 소외 계층에게도 대여가 이뤄지도록 조례에 명시하고, 대여 장소 또한 기존의 미술관, 공공기관 등에서 교육 시설, 다중 이용 시설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기존 한 건에 머물렀던 시장 관사에서의 각종 공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일부 고위 인사들과의 회동 장소로만 활용되던 관사를 비정기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결론적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의 ‘특권 내려놓기’란 시정 철학과 관련한 내용을 의제화하고, 이를 통해, 오거돈 부산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이끌어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수개월에 걸쳐 관사와 관련한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철저하게 검증해 부산시장이 저버렸던 시정 철학을 지역 내에 의제화 시킨 부분은, 지역 언론이 수행해야 할, 시청자에 대한 알권리 보장은 물론, 권력을 가진 자에 대한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또한 사실을 진실로 교묘하게 위장하며 보도를 무마하려고 한 부산시의 그릇된 의지를, 끈질긴 취재와 후속 보도를 통해 되돌려, 실질적인 대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특권 내려놓기’란 시정 철학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하고, 이를 이행토록 촉구했다는 점에서, 언론 존재의 목적을 시민들에게 환기 시킨 수작이기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 추천한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에 해당 사항 없다.

회차 심사평

제345회 전체 총평

제34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8개 부문 64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4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이 많았다. 이중 한겨레신문의 ‘대한민국 요양보고서’와 한국일보의 ‘지옥고 아래 쪽방’ 기획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요양보고서’에 대해 기자가 3개월 넘게 교육을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요양원에 취업해 한달 동안 일하며 취재한 결과라는 점에서 “놀랍고 경이로운 눈으로 기사를 보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다른 지역의 방문요양보호사들을 추가로 인터뷰하고 200여명을 설문조사하는 등 다양한 통계를 제시하면서 종합적으로 파고들어 완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 기사들의 호흡이 짧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체적인 취재에 1년 가까이 걸린 기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기획”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요양 문제가 갈수록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만큼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 좋은 취재와 기획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옥고 아래 쪽방’은 쪽방이라는 최저 주거 환경에서 소위 ‘재력가 건물주들의 월세장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등 ‘자본주의의 민낯을 잘 보여준 기획’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집주인이 수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시·군·구에서 땜질식 수리를 해주고, 세입자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세를 내고, 결과적으로 건물주는 혈세로 관리하고 월세까지 받아 다시 건물을 세우는 현실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이었다. 360도 카메라로 찍은 쪽방 내부 사진을 더해 쪽방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점,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쪽방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등 대안도 모색했다는 점도 칭찬을 받았다. 다만 쪽방 건물주가 꼭 지탄받아야할 대상이냐, 선과 악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거리도 주는 기획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의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기획도 주목을 받았으나 기사가 원래 제목과 달리 미혼모 문제, 청소년 출산 문제로 되돌아간 것으로 읽혔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경제신문의 ‘대법원 한진重 통상임금 엉터리 판결’은 기자들이 대법원 판결을 허겁지겁 쓰는데 급급한 현실에서, 대법 판결이 허술한 계산과 수치를 바탕으로 내려짐 점을 정확하게 지적해 ‘직권 판결 수정’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보기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법원의 무성의한 판결문 작성 관행에 경종을 울린,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한 의미있는 기사였다는 것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내쫓기고 외면되고’12살이 기댈 곳은 없었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친아빠도 소녀를 학대했다’는 점을 단독보도한 후, 소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모든 사회 안전망 즉, 부모·경찰·법원이 모두 한 소녀를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왜 소녀의 죽음으로 이어졌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잘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5월

제345회(2019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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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서울경제신문 윤경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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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한겨레신문 권지담·이주빈·황춘화·정환봉
지옥고 아래 쪽방
4-07 한국일보 이혜미·김혜영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내쫓기고 외면되고’...12살이 기댈 곳은 없었다
6-11 광주MBC 우종훈·남궁 욱·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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