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국내 첫 수출형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장기정비계약(LTMA)은 향후 10~15년간 원전의 각종 정비를 책임지는 사업으로 총 사업 금액은 2조~3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수출 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입니다. 미국 외 노형으로는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원전입니다. 한국의 독보적인 기술로 원전 건설을 성공한 만큼 원전의 정비 역시 당연히 한국의 몫이라고 생각돼 왔습니다. 실제로 바라카 원전의 현지 운영사인 나와(Nawah)는 팀코리아(한수원, 한전KPS)와 수의계약을 통해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한수원은 이미 지난 2016년 LTMA와 함께 원전의 핵심 운영권으로 꼽히는 운영지원계약(OSSA)을 이미 따낸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정부와 업계의 중론이었습니다.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됐던 계약에 이상 조짐이 발견된 건 2007년 나와가 팀코리아와의 수의계약을 돌연 경쟁 입찰로 계약방식을 변경하면서부터입니다. 경쟁입찰로 전환되자 영국의 두산밥콕, 미국의 얼라이드파워도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자칫해서 수주를 놓치면 한국형 원자로의 정비 업무를 한국 이외의 다른 다라가 맡게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팀코리아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불길한 조짐은 또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LTMA보다 사업 금액은 크게 작지만 장기서비스계약(LTSA)이 프랑스전력공사(EDF)로 넘어갔습니다.
올해 4월까지 LTMA 경쟁입찰의 결론이 나올 것이라던 예측에도 5월 말이 되도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궁금증은 커져 갔지만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해주는 취재원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업계에서는 “원전 내지는 원전 정비에 대한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되는 상황이 아니냐”는 우려도 이미 팽배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업계의 한 핵심 취재원으로부터 나와가 경쟁 입찰의 판을 아예 엎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대신 나와가 직접 원전의 정비까지 맡고 한국, 미국, 영국 등 3개사에 하도급 형태로 물량을 나눠주는 방식을 입찰 참여 업체들에게 제안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경쟁 입찰에서 승리하면 팀코리아가 2조~3조원 규모의 사업 총액을 모두 수주할 수 있었든 데, 한국의 단독 수주는 이미 날아간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초대형 국책 수주 사업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국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해서 실제 수주와 관련 있는 정부 관계자와 한수원 관계자들에게 4중, 5중으로 팩트 체크를 했습니다. 취재 결과는 해당 내용은 사실이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해당 수주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취재원들로, 취재원 보호를 위해 더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기타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5월27일자 지면용으로 작성된 해당 기사는 26일 오후 6시 이후 온라인으로 먼저 송출됐습니다.
온라인 노출 이후 정부에서도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했고, 이후 대부분의 매체가 추종 보도 했습니다. 매일경제와 동아일보가 가판 판갈이를 통해 27일자 지면 1면에 해당 기사를 게재했고, 조선일보, 한국경제, 아시아경제, 뉴시스, 노컷뉴스, YTN, 파이낸셜뉴스, 채널A 등 다수의 신문과 온라인, 방송매체에서 기사와 사설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이 전달됐습니다.
이후 원전 수출과 정책에 대한 매체들의 관심이 커져 조선일보와 한국경제 등이 그 이후 원전 관련 후속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동아]2조 원 UAE 원전 정비, 한국 단독 수주 무산될 듯
한국 일상정비만 맡을땐 수주액 수천억에 그칠듯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0&aid=0003219396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0&aid=0003219463
[매경]3조 규모 UAE 원전정비 한국 단독수주 무산위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4362948
[아경]UAE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 쪼개지나…'비상'걸린 단독수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77&aid=0004474154
[뉴시스]UAE 바라카 원전 정비계약, 韓 단독 수주 무산 위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09252383
[YTN]'UAE 원전 장기 정비' 단독 수주 무산 위기
https://www.ytn.co.kr/_ln/0102_201905271052307087
등 다수
4. 사회에 끼친 영향,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27일 주간 브리핑을 통해 해당 내용이 검토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일부 수주 관계자들만 알고 있는 핵심 정보를 정확히 보도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전KPS와 한수원의 모회사인 한국전력이 상장회사인 만큼 소액주주 등 투자자들이 투자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 에너지 정책의 변화로 수조원대 대형 수주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괜한 지적은 아니었다는 점을 명확히 상기 시킨 기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한수원 등은 팀코리아의 수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의 지원은 없었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도 없었습니다. 정보는 정당한 방법으로 수집했고, 기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5회 전체 총평
제34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8개 부문 64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4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이 많았다. 이중 한겨레신문의 ‘대한민국 요양보고서’와 한국일보의 ‘지옥고 아래 쪽방’ 기획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요양보고서’에 대해 기자가 3개월 넘게 교육을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요양원에 취업해 한달 동안 일하며 취재한 결과라는 점에서 “놀랍고 경이로운 눈으로 기사를 보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다른 지역의 방문요양보호사들을 추가로 인터뷰하고 200여명을 설문조사하는 등 다양한 통계를 제시하면서 종합적으로 파고들어 완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 기사들의 호흡이 짧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체적인 취재에 1년 가까이 걸린 기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기획”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요양 문제가 갈수록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만큼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 좋은 취재와 기획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옥고 아래 쪽방’은 쪽방이라는 최저 주거 환경에서 소위 ‘재력가 건물주들의 월세장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등 ‘자본주의의 민낯을 잘 보여준 기획’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집주인이 수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시·군·구에서 땜질식 수리를 해주고, 세입자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세를 내고, 결과적으로 건물주는 혈세로 관리하고 월세까지 받아 다시 건물을 세우는 현실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이었다. 360도 카메라로 찍은 쪽방 내부 사진을 더해 쪽방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점,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쪽방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등 대안도 모색했다는 점도 칭찬을 받았다.
다만 쪽방 건물주가 꼭 지탄받아야할 대상이냐, 선과 악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거리도 주는 기획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의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기획도 주목을 받았으나 기사가 원래 제목과 달리 미혼모 문제, 청소년 출산 문제로 되돌아간 것으로 읽혔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경제신문의 ‘대법원 한진重 통상임금 엉터리 판결’은 기자들이 대법원 판결을 허겁지겁 쓰는데 급급한 현실에서, 대법 판결이 허술한 계산과 수치를 바탕으로 내려짐 점을 정확하게 지적해 ‘직권 판결 수정’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보기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법원의 무성의한 판결문 작성 관행에 경종을 울린,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한 의미있는 기사였다는 것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내쫓기고 외면되고’12살이 기댈 곳은 없었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친아빠도 소녀를 학대했다’는 점을 단독보도한 후, 소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모든 사회 안전망 즉, 부모·경찰·법원이 모두 한 소녀를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왜 소녀의 죽음으로 이어졌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잘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