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울산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린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유튜브 생중계
‘현대중공업’이 5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물적분할’. 노동조합은 ‘근로조건 악화’와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이유로 주주총회장을 점거하고 울산광역시는 ‘본사의 수도권 이전으로 인한 울산 경제의 타격’을 이유로 시장과 의회의장이 삭발을 하며 극렬하게 반대했다.
울산지역의 초대형 이슈로 떠오른‘현대중공업 주주총회’. 노조는 주총 5일 전 총회장을 봉쇄했고 사측은 이를 피해 제 3의 장소에서 주총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았다. 매 순간 노조와 회사의 움직임을 제 때 포착하지 않으면 죽은 뉴스가 되는 상황이었다. 실시간 중계가 꼭 필요했다. 그러나 그 시간대는‘메이저리그 류현진 선발 출전’이 이미 편성돼 있어 지상파 송출은 힘들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자는 각오로 ‘유튜브’라는 플랫폼 위에 지상파 방송의 노하우를 담아 생방송을 진행했다.
예정된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개최 시각은 5월 31일 오전 10시, 울산MBC는 당일 9시 30분부터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낮 12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독점 생중계했다.
- 프로그램 순서-
프롤로그 –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현장 중계’ 유튜브 특별 생방송의 배경과 의미
스튜디오 –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안건인 ‘물적분할’의 의미 논란 배경, 주주총회 현장 중계
현장 자료 – 무선 LTE ENG 카메라, 기자 자체 촬영 스마트폰 영상, 제보 영상, 주변 CCTV,
인터넷 실시간 기사, 유튜브 시청자 댓글 등을 통해 영상과 텍스트 자료 반영
자료 영상 – 관련 CG, 관련 뉴스 자료, 시사보도 프로그램 자료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살아있는 현장에서 대본 없이 생중계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현장 중계’ 생방송은 말 그대로 ‘현장’이 중심이 되는 방송이었다. 노조와 사측의 충돌, 주총장의 변경 등 다양한 변수들이 예상됐지만 정확히 언제 어떻게 상황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진행자들이 중심을 잡고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과 노사 갈등의 원인 등 주요 쟁점을 짚었다. 그리고 무선 LTE 중계 영상, 기자들이 찍은 스마트폰 영상, 지역 교통 CCTV, 그리고 시청자들의 제보 영상과 댓글을 통한 실시간 정보를 즉각적으로 반영했다. 여러 분야에서 확보한 다양한 영상을 통해 2시간 넘는 주주총회장 주변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다.
특히 LTE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장의 화면과 소리를 전달했다. LTE카메라는 살아있는 현장을 담았고 기자도 실시간 상황을 중계했다.
<CCTV 영상> <시청자 제보 영상>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없음.
4. 사회에 끼친 영향
울산MBC 독점 생중계. 동시접속자 6천명, 조회수 3일만에 56,000건 이상
‘울산MBC 뉴스’ 채널은 2018년 9월 개설한 탓에 구독자가 2,700명 정도로 많지 않다. 그런데 이날은 구독자의 2배가 훨씬 넘는 6천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했고, 스트리밍 서비스 3일 만에 5만 명이 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과 시청자들이 실시간 댓글을 남기고 현장 사진과 영상을 제보하면서 함께 생방송을 만들어 나갔다는 것이다.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방송이 나간 후 지역 노동단체와 시민사회 단체, 그리고 물적분할을 반대했던 울산시 모두로부터 지역의 현안에 대해 신속하고 끈질기게 관심을 갖고 취재를 했다며 호평을 받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유튜브 화면을 캡처에 속보로 내보내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가장 빠른 소식을 전하던 지상파 방송은 인터넷 미디어에 비해 속보성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번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현장’생방송은 한정된 편성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였다. 생중계에 찾아온 수 천 건의 실시간 댓글과 동시 접속자들을 보며 지금 시기의 뉴스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닌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울산MBC는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총의 문제점을 계속 보도하고 있다. 당일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정보 차단으로 주총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주총 현장을 담은 영상을 단독 입수해 3분30초 만에 주총이 끝났음을 후속 보도하였다. (6월3일 방송) 또한 주주인 노조원의 주총장 출입을 막았고 노조원이 일방적으로 파손한 것으로 알려진 울산대학교 체육관의 기물이 회사 측 용역 역시 기물을 파손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보도하였다. (6월4일 방송)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위한 주주총회에 대해 노조는 원천 무효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울산MBC의 유튜브 생중계가 어쩌면 그 법적 싸움에서 당시 주총현장을 실시간으로 담아낸 증거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두고 서울 소재 중앙언론들은 노조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쏟아냈고 현대중공업의 기업분할이 한국 조선 산업과 국가경제를 위해 필요하다는 논조가 대세였다. 노조와 여야를 아우르는 울산 정치권의 반발은 발목잡기로 묘사했다.
하지만 우리는 울산 지역민들이 느끼는 정서와 이들이 제기한 궁금증들을 최대한 반영하려 했다.
50년 넘게 지역민을 먹여 살린 대기업 하나가 떠났다며 몽니를 부리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지역민과 함께 성장한 자본이 지역과 노동자와 어떻게 관계를 재정립하는지 기록하는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
6. 기타 고려사항
울산MBC는 이번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생방송을 통해 사실 처음으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란 게 이런 것이란 걸 체감했다. 이런 장점을 어떻게 지상파에서 녹여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지상파와 인터넷 플랫폼의 동시 방송, 혹은 두 채널의 콜라보에 대한 고민도 진행 중이다.
회차 심사평
제345회 전체 총평
제34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8개 부문 64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4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이 많았다. 이중 한겨레신문의 ‘대한민국 요양보고서’와 한국일보의 ‘지옥고 아래 쪽방’ 기획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요양보고서’에 대해 기자가 3개월 넘게 교육을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요양원에 취업해 한달 동안 일하며 취재한 결과라는 점에서 “놀랍고 경이로운 눈으로 기사를 보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다른 지역의 방문요양보호사들을 추가로 인터뷰하고 200여명을 설문조사하는 등 다양한 통계를 제시하면서 종합적으로 파고들어 완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 기사들의 호흡이 짧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체적인 취재에 1년 가까이 걸린 기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기획”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요양 문제가 갈수록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만큼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 좋은 취재와 기획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옥고 아래 쪽방’은 쪽방이라는 최저 주거 환경에서 소위 ‘재력가 건물주들의 월세장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등 ‘자본주의의 민낯을 잘 보여준 기획’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집주인이 수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시·군·구에서 땜질식 수리를 해주고, 세입자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세를 내고, 결과적으로 건물주는 혈세로 관리하고 월세까지 받아 다시 건물을 세우는 현실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이었다. 360도 카메라로 찍은 쪽방 내부 사진을 더해 쪽방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점,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쪽방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등 대안도 모색했다는 점도 칭찬을 받았다.
다만 쪽방 건물주가 꼭 지탄받아야할 대상이냐, 선과 악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거리도 주는 기획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의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기획도 주목을 받았으나 기사가 원래 제목과 달리 미혼모 문제, 청소년 출산 문제로 되돌아간 것으로 읽혔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경제신문의 ‘대법원 한진重 통상임금 엉터리 판결’은 기자들이 대법원 판결을 허겁지겁 쓰는데 급급한 현실에서, 대법 판결이 허술한 계산과 수치를 바탕으로 내려짐 점을 정확하게 지적해 ‘직권 판결 수정’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보기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법원의 무성의한 판결문 작성 관행에 경종을 울린,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한 의미있는 기사였다는 것이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광주MBC의 <‘내쫓기고 외면되고’12살이 기댈 곳은 없었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친아빠도 소녀를 학대했다’는 점을 단독보도한 후, 소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모든 사회 안전망 즉, 부모·경찰·법원이 모두 한 소녀를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왜 소녀의 죽음으로 이어졌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잘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