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총선 5개월 전임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관련 공약이나 인사 내용이 정치권에서 보이지 않음에 의아함을 느껴 취재에 착수하게 됨. 여야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다문화 관련 공약 및 공천은 만연한 혐오감정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음. 거대양당도 마찬가지여서 민주당 등은 앞서 이민청 관련 기사가 나가자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함. 이에 과거 화려하게 등장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의 경우를 살펴보게 됨.
이자스민 의원은 대한민국 보수 정치권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음. 당시 완득이 엄마 등으로 인해 상당한 인기, 보수정당으로 이례적인 다문화 인사 공천에 당시 보수 여당은 큰 이미지 쇄신을 하게 됨. 그러나 취재 착수 당시 이자스민 전 의원을 대하는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무시를 넘은 경멸 수준으로 전해졌음. 이자스민 전 의원 측과 이에 정치권이 소수계층을 어떻게 대하는지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이후 10월경 이자스민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정의당에 들어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음.
이에 이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 소식 그리고 이 전 의원 등을 대표로 하는 소수계층을 정치권이 어떻게 이용하고 버렸는지에 대한 취재, 보도를 시작함. ‘[단독]이자스민, 한국당 나와 정의당 입당’ 기사를 최초로 시작된 기사는 이후 ‘정의당行 이자스민 뒤엔 ‘심상정 삼고초려’‘와 ‘[단독] 이자스민법 보다 강력한 민주당發 ‘이주민 공약’ 나온다’ 등의 기사로 이어짐.
민주당과 한국당을 비롯한 국회의 반응이 있었던 셈임. 민주당에서는 다문화라는 진보 기치를 빼앗길 수 없다는 인식이 생겼고. 다문화 관련 위원회 공약 활동이 활발하게 재개됐음. 특히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먼저 ‘이자스민 영입’ 생각 못해 안타까워”고 함. 위 민주당 공약 기사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
한국당 내부에서도 이 전 의원 등을 영입한 뒤 관리가 안 된다는 자성론이 일각에서 나옴. 당장 한국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헤럴드경제의 보도 이후 공개적으로 “인재영입, 시작부터 삐걱, 무척 뼈아픈 실책”이라고 말해 한국당 안팎의 파장을 일으키기도. 거대 양당에서 각각 다른 의미의 자성론이 나오게 된 계기가 됨.
이후 유오상, 홍태화 기자는 일회성 보도 기사로 취재를 그치지 않고, 기획 기사로 소수계층을 전체적으로 한번 이용하고 마는 정치권 행태를 지적함. 또한 다문화가 속한 계층인 소수자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사실상 사장된 현실도 접어냈음. 해당 기획기사는 다음과 같음. [토사구팽 비주류 공천①] 선거철마다 얼굴마담 반짝…“육성 같은 소리하네”, [토사구팽 비주류 공천②] ‘바늘구멍’보다 통과 어려운 소수자 지원법, [토사구팽 비주류 공천③] ‘청년없는 공천 준비’에 벌써 비관론 빠진 野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최초 보도에 등장하는 익명의 취재원은 크게 이자스민 전 의원 측과 정의당 측으로 나뉨. 정치권에서 이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 소식을 듣고 이후 이 전 의원 측, 정의당 측의 크로스체크를 해 보도를 했음. 탈당 사실과 함께 정의당 고위 관계자로부터 입당 사실을 확인받은 것은 헤럴드경제 보도가 최초로, 이 전 의원 등 다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인연을 이어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임.
이후 민주당, 한국당 등 기사는 최초 발단 단독기사가 정치권에 파장을 미치면서 비교적 쉽게 취재가 가능했음. 민주당 관계자는 공약 관련 파일을 사실상 통째로 넘겨주기도 했음. 취재기자들은 이를 토대로 직접 밸류를 판단, 선별해 기사를 작성.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헤럴드경제는 11월 1일 취재 기자들의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이자스민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보도. 선행보도도 없었고, 표절도 없었음.
헤럴드경제의 보도 이후 정의당 측은 이자스민 전 의원의 입당 사실을 공식 발표했고, 이후 주요 방송을 비롯한 일간지, 온라인 매체 등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 금요일 오후 헤럴드경제의 최초 보도로 시작된 후속 보도는 주말에 이어 월요일 조간 주요 매체가 정치면에 배치하는 등 200건이 넘었어. 단순히 한 정치인의 당적 변경을 넘어 정치권 내 파장이 컸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아래는 주요 매체들의 후속 보도를 일부 갈음.
(MBC)이자스민 전 의원 한국당 탈당하고 정의당 입당
(KBS)이자스민 전 의원, 한국당 탈당해 정의당 입당
(뉴스1)'다문화 정치인'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최근 한국당 탈당
(한겨레)이자스민 전 의원, 한국당 나와 정의당 입당
(서울신문)‘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한국당 탈당해 정의당 입당
(경향신문)새누리당 비례 이자스민 전 의원 한국당 탈당···정의당 입당
(연합뉴스)이자스민 전 의원, 한국당 탈당해 정의당 입당
(한국일보)이자스민 전 의원, 한국당 탈당해 정의당 입당… 내년 총선 나오나
(중앙일보)'다문화 1호' 이자스민 전 의원, 한국당 탈당해 정의당 입당
(뉴시스)영화 '완득이' 출연 이자스민 전 의원, 한국당 탈당→정의당 입당
(세계일보)‘다문화 1호’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정의당으로 간다
(조선일보)필리핀서 귀화한 이자스민 前 의원, 한국당 탈당...정의당 갈 듯
4. 사회에 끼친 영향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에게 충격을 준 사건으로, 민주당 측에서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자성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음. <이자스민 전 의원을 응원합니다>란 제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이 전 의원을 응원하고 민주당 행태에 유감을 나타냄.
“같은 맥락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소수자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한다는 '진보적 가치'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아젠다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조직인 '정당'으로서도 아쉬운 일입니다”란 문단이 핵심.
또한 민주당 다문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약 등이 활발하게 논의됨. ‘[단독] 이자스민법 보다 강력한 민주당發 ‘이주민 공약’ 나온다’란 제목의 기사에 정리돼 보도됐음. 12월 3일엔 예정대로 심포지엄을 열고 공약 알리기에 나섬. 관계자들도 기자들에게 연락해 다문화 문제를 논의하고 있음.
현재 핵심적으로 논의되는 사안은 ▷미등록 이주아동의 보호 지원체제 강화 ▷교사·공무원 대상 다문화교육 의무화 ▷다문화가족지원의 전달체제 정비·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종합적 정책 수립 ▷고용허가제 개선안 마련 ▷대통령직속의 컨트롤타워 설치 ▷재외(귀환)동포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임.
인재를 놓쳤다는 자성론에 빠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이자스민 전 의원의 탈당 이후 ‘인재 영입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내부 비판에 직면해 인재 영입 계획을 재검토하게 됨. 이후 총선을 대비한 청년과의 대화에서도 이자스민 전 의원의 탈당이 거론되며 한국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소수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반성을 하기도 함.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중요한 사안인만큼 당사자는 물론이고, 탈당과 입당 사실을 양쪽 정당에서 모두 확인해 기록으로 남기는 등 취재 정확성을 위해 노력했음. 헤럴드경제는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음. 현재 해당 보도를 비롯한 후속 보도는 사내 평가를 거쳐 헤럴드경제 자체 특종상 수상.
6.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1회 전체 총평
35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전국에서 66건 작품이 응모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세계일보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작은 제보를 소홀히 다루지 않고 끈질기게 보완 취재를 이어간 기자의 집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고등군사법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분야, 일반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취재하면서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군사법 체계 최고 수장이 파면된 것은 창군 이래 최초라는 의미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종 사실확인이 필요하더라도 언론의 취재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이 옮은 것이냐에 대한 일부 의견도 나왔다. 취재원 보호 대의는 훼손할 수 없는 가치임에 심사위원 모두 공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 대해 심사위원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경향신문 보도는 산재 사망자를 전수 조사하고, 조사 보고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추상적 주제를 구체화 시켰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사도 좋았지만 특히 1면에 사망자 명단을 싣는 파격적인 편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 명단을 마우스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인터랙티브 역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난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고, ‘종이 신문이 죽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일깨운 보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훈 작가의 ‘가장 무서운 기사’라는 평가에 심사위원들도 공감했다. 그러나 산재 사고는 언론이 일회성 집중 기획이 아닌 평상시에도 짚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120년 전통의 미쉐린 평가에 대한 언론의 과감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에 걸친 해외 취재 등 입체 취재가 돋보였고, 많은 해외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상을 받을 수 있는 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도 있었다.
한편, 이 보도가 사회적 합의를 훼손한 점에서 수작임에 틀림이 없지만 민간단체에 불과한 미쉐린에 대해 공영방송이 너무 과도한 취재 투자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영방송은 보다 공적 영역에 취재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충청타임즈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기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역언론이 무소불위의 민선시장 인사비리를 집요한 취재로 제어했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2년 7개월간 천안시의 ‘구독중단’ ‘광고중단’ ‘취재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라는 이른바 4개 불이익을 극복하면서 이뤄낸 보도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더해 동료 지역언론의 외면까지 극복하면서 진실을 밝혀낸 매체의 집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부산의 <슈퍼타워>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해운대라는 지역 문제를 다뤘지만 전국에 경종을 울리는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다. 화재와 빌딩풍 등 초고층 재난에 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라는 점에서 공들인 작품으로 꼽았다. 특히 직접 소방훈련을 시험해 보이는 등 솔루션 저널리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