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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1회 · 2019년 11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7

서울 서남부 ‘조폭형 불법택시’ 실태 추적

MBN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사당역 5번 출구…그곳만한 무법천지도 없소” 뒷자리 손님이 기자임을 눈치 챈 택시기사는 한숨부터 내쉬었습니다. 어젯밤도 사당역에서 된통 ‘당하고’ 왔다고 했습니다. 쉬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타다가 택시와 경쟁하는 언필칭 ‘모빌리티 혁명’의 시대에 아직도 폭력 택시조직이 활개치고 있다니요. 내심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속는 셈 치고 발걸음한 밤 11시의 사당역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5번 출구를 나서자 조폭형 택시조직은 마치 터미널처럼 차량을 줄지어 주차해놓고 있었습니다. 전용 의자를 설치해놓고는 호객꾼과 요금흥정 담당, 택시운전 차례까지 정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조직에 속하지 못한 택시기사들이 밀려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비조직원들의 택시에 단거리 손님들을 몰아서 태우는 방식으로 내쫓는 것도 모자라, 항의를 하면 험한 말로 응수하는 통에 아예 이 일대에 진입을 포기하는 택시기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 마침내 입 연 조직원들…“벌금은 품앗이로 해결” 취재팀을 꾸린 이후는 강행군의 연속이었습니다. 낮에는 일반 사건사고를 취재하고, 밤에는 사당역에 모여 밤새 취재를 이어가는 식이었습니다. 불법조직이 모이는 건물 위와 공중전화 박스 등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했고, 직접 총알택시를 타고 경기도를 오가며 영업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조직원들 중 ‘얘기가 통하는’ 인물들과 친분을 쌓는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취재 일주일째, 조직의 윤곽이 잡혔습니다. 두목과 부두목을 두고 소속 기사 8명이 순번을 정해 수원·안산 등을 쏜살같이 왕복하는 형태였습니다. 이들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4인 합승과 시속 180km 질주, 신호위반 등 불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관할 경찰은 이들 조직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지자체 단속반은 칼부림까지 벌이는 이들의 행태에 겁을 먹고는 되레 건물 안에 들어가 숨기만 했습니다. 일부 조직원들은 끈질긴 설득 끝에 입을 열었습니다. 싸움 꽤나 하는 법인택시 기사들로만 조직을 꾸려 체계적인 규칙을 만들었고, 불법행위로 벌금이 나오더라도 품앗이해 해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방대한 촬영본으로 확인한 불법택시의 실태에 더해, 조직원들과 준법택시 기사들의 증언을 덧붙여 심층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이런 행태에도 손 놓고 있는 지자체와 경찰을 고발하는 리포트도 이어서 보도했습니다. ■ 경찰 ‘조폭택시와의 전쟁’ 돌입…김포공항·신도림역도 ‘판박이’ 첫날 보도 직후 경찰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교통경찰은 물론이고 지구대와 강력반 경찰력까지 총동원한 관할 경찰서는 새벽까지 ‘조폭과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소탕작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대로변에서 사라진 이들 조직은 골목길에서 버젓이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MBN은 이 내용까지 후속 취재했고, 보도를 본 경찰이 골목길까지 단속을 벌인 끝에 결국 사당역을 오랜 기간 장악해온 조폭형 택시조직을 와해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런 불법영업이 사당역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닐 거라는 생각에, 취재팀은 서울 서남부 전체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밤마다 주요 거점을 훑으며 택시승강장에 줄을 선 준법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수소문을 하던 중, 김포공항과 신도림역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조폭택시 조직을 접하게 됐습니다. 이들 조직은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승객에게는 바가지요금을 씌우고 비조직원 기사들에게는 욕설은 물론 주먹질까지 했지만, 공항 단속반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공항에서 ‘한 탕’을 뛰고는 신도림역으로 옮겨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공항 주차장에서의 끈질긴 잠복취재 끝에 김포공항과 신도림역을 거점으로 한 조직의 행태 또한 입체적으로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불법영업으로 인해 한밤중 김포공항에 무려 80m가 넘는 택시 대기줄이 늘어서는 혼란까지도 후속 취재해 방송했습니다. 보도 이후 MBN에는 “우리 동네의 조폭택시도 취재해 달라”는 준법택시 기사들의 하소연이 줄을 이었습니다. MBN 취재팀은 전국 곳곳에 여전히 활개하고 있는 이들 조직의 실태를 끝까지 추적할 계획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조폭택시 조직의 보복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고발한 조직원들의 인터뷰와 일반 준법택시 기사들의 인터뷰를 전원 익명 처리했습니다. - 단속반원과 교통경찰의 인터뷰를 익명 처리했습니다. 이는 일개 개인이 단속을 게을리 하고 있다는 문제를 넘어, 감시·감독 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구조의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취재 과정에서 실마리를 준 택시기사들 모두 처음 만난 인물들입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선행보도 야간 불법합승 순서 정하다 동료 흉기로 찌른 택시기사 (13. 5. 28. 머니투데이) 조폭 버금가는 '택시친목회'…법원 '실형' (14. 8. 14. 뉴시스) - 사당역 일대 조폭형 택시조직 선행보도 (경찰發·법원發) "행패에 바가지까지"…김포공항 '조폭택시' 적발 (10. 12. 20. MBC) "우리 구역서 나가" 김포공항 '조폭택시' 일당 검거 (15. 4. 30. 머니투데이) - 김포공항 일대 조폭형 택시조직 선행보도 (경찰發) ■ 후속보도 송아량, ‘도급택시’ ‘총알택시’ 근절 위한 특단의 대책 요구 (자치행정신문 등 다수) -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MBN '불법택시 실태 고발' 보도 관련해 서울시의 근본적인 대책 및 단속 요구 공항 앞·기차역 앞 길게 늘어선 택시…"장거리만 타라니?" (머니투데이) 단거리 승차 거부하는 택시…차 번호 등 신고해야 (코리아데일리) - MBN이 연속 보도한 김포공항 등 불법택시 실태 추종 보도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보도 직후 관할 경찰서는 교통경찰대, 지구대 순찰차, 형사기동차량 등 가용 인력과 차량을 총동원해 ‘조폭형 총알택시와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 단속의 한계를 지적하는 후속 보도에 경찰은 좁은 골목길까지 순찰차를 배치하는 등 불법조직 소탕 의지를 보였습니다. - 첫 보도 이후에도 불법조직은 음성화된 채 영업을 이어갔지만, 세 번째 보도가 나간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 서울지방경찰청도 보도에 등장한 지점과 관할 지구대가 어디인지 등을 파악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 김포공항은 보도 이후 국내선 청사 단속반을 추가 배치하고, 순찰 범위도 확대하는 등 공세적 단속에 나섰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취재가 어렵다는 이유로, 혹은 보복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우리 언론이 쉬이 건드리지 못해온 폭력 택시조직 속으로 뛰어들어 이들의 행태를 관찰하고, 화면에 담아내고, 조직원들을 설득해 양심고백을 이끌어낸 끝에 해당 불법조직을 와해시키는 성과까지 낸 우수 보도로 MBN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 MBN 주간 베스트를 수상했으며, 월간포상에 추천돼 심사 중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체의 반론·정정 요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1회 전체 총평

35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전국에서 66건 작품이 응모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세계일보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작은 제보를 소홀히 다루지 않고 끈질기게 보완 취재를 이어간 기자의 집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고등군사법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분야, 일반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취재하면서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군사법 체계 최고 수장이 파면된 것은 창군 이래 최초라는 의미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종 사실확인이 필요하더라도 언론의 취재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이 옮은 것이냐에 대한 일부 의견도 나왔다. 취재원 보호 대의는 훼손할 수 없는 가치임에 심사위원 모두 공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 대해 심사위원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경향신문 보도는 산재 사망자를 전수 조사하고, 조사 보고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추상적 주제를 구체화 시켰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사도 좋았지만 특히 1면에 사망자 명단을 싣는 파격적인 편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 명단을 마우스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인터랙티브 역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난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고, ‘종이 신문이 죽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일깨운 보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훈 작가의 ‘가장 무서운 기사’라는 평가에 심사위원들도 공감했다. 그러나 산재 사고는 언론이 일회성 집중 기획이 아닌 평상시에도 짚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120년 전통의 미쉐린 평가에 대한 언론의 과감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에 걸친 해외 취재 등 입체 취재가 돋보였고, 많은 해외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상을 받을 수 있는 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도 있었다. 한편, 이 보도가 사회적 합의를 훼손한 점에서 수작임에 틀림이 없지만 민간단체에 불과한 미쉐린에 대해 공영방송이 너무 과도한 취재 투자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영방송은 보다 공적 영역에 취재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충청타임즈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기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역언론이 무소불위의 민선시장 인사비리를 집요한 취재로 제어했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2년 7개월간 천안시의 ‘구독중단’ ‘광고중단’ ‘취재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라는 이른바 4개 불이익을 극복하면서 이뤄낸 보도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더해 동료 지역언론의 외면까지 극복하면서 진실을 밝혀낸 매체의 집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부산의 <슈퍼타워>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해운대라는 지역 문제를 다뤘지만 전국에 경종을 울리는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다. 화재와 빌딩풍 등 초고층 재난에 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라는 점에서 공들인 작품으로 꼽았다. 특히 직접 소방훈련을 시험해 보이는 등 솔루션 저널리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11월

제351회(2019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
1-01 세계일보 조현일·박현준·김청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4-07 경향신문 김지환·최민지·황경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
5-01 KBS 홍찬의·김민준·조용호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6-12 충청타임즈 이재경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슈퍼타워
9-04 KBS부산 이이슬·장성길·류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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