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MBC 탐사기획팀이 세월호 참사 세 번째 희생자였던 임경빈 군이 발견됐을 당시 병원으로 이송될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사망 판정을 받게 됐다는 내용을 알게 된 건 지난 10월이었습니다. 이 내용만으로도 보도를 할 수 있었지만 저희는 단독보도를 위해 방송을 서두르는 앞뒤가 뒤바뀐 접근을 하지 말고 2014년 4월 16일 구조과정의 문제를 충실히 밝혀나가자는 내부적인 결정을 내리고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일단 임경빈 군 발견과 응급 처치 등 당시 상황을 알려줄 자료들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에 공개된 적이 없던, 임경빈 학생을 발견한 후 이송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해경 촬영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장 지휘함이자, 임경빈 군 심폐소생술이 진행된 3009함의 항박일지, 해경의 공용통신망 녹취와 문자상황보고시스템,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들의 운항 기록을 활용해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복원해 나갔습니다.
이를 통해 임경빈 군을 목포한국병원으로 데려오라는 의료진의 지휘에 따라 3009함 헬기장까지 갔지만, 결국 헬기에 타지 못하고 대신 이리저리 경비정을 옮겨다녀야 했던 4월 16일 오후의 상황을 밝혀냈습니다. 그 시간을 전후해 헬기들은 수색과 구조, 응급이송 대신 ‘1호’, 즉 소위 말하는 ‘높은 분’들의 교통 수단으로 투입되고 있었다는 어이없는 사실도 밝힐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해경 지휘라인에 대한 현장취재에 나섰습니다. 참사 당일 현장을 지휘하거나 헬기를 이용했던 김석균 전 해경청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 이재두 3009함 함장을 찾아가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대부분 취재진을 피하거나 입을 닫았고, 갑자기 병가를 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석균 전 청장은 “뉴스를 보고 이런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석연치 않은 이송 지연에 대해 지휘 라인들이 전부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함장 격인 당시 3009함의 부장, 헬기 착함과 이함을 담당하는 항공장, 직접 심폐소생술을 한 응급구조사, 그리고 당시 사고 해역에 출동했던 헬기 기장들도 일일이 취재했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내용들과 임경빈 군 어머니 단독 인터뷰를 토대로 세월호 참사 구조자 이송 지연 문제를 3주 이상 연속 보도했습니다. 참사 당일 명목상 현장에 투입되기는 했지만 사실상 거의 대기 상태였던 헬기 문제는 별도의 웹페이지를 만들어 지적했습니다.
<기사 목록>
'맥박' 뛰고 있는데…헬기 못 태워 놓친 '골든타임'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73236_24634.html?menuid=nwdesk
눈앞 헬기 있는데…"왜 경비정으로" 현장 '절규'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73281_24634.html?menuid=nwdesk
"사상 최대"라던 구조…헬기는 '높은 분들' 차지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73282_24634.html?menuid=nwdesk
"국가가 저지른 살인"…故 임경빈 군 어머니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73285_24634.html?menuid=nwdesk
헬기 이륙장서 끊어진 '반쪽' 진실…"엄마도 몰라"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75541_24634.html?menuid=nwdesk
'절박'했던 헬기 꼭 타야 했나…"뉴스 보고 알았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82182_24634.html?menuid=nwdesk
14분간 함께 있었던 헬기…"태우지 마" 누가 지시?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82183_24634.html
'28대' 떴다던 항공기…바다 위 경빈이 왜 못 봤나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83646_24634.html
생사 '갈림길' 경빈이…이준석 선장 따라 이리저리?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85687_24634.html
"경비정 올 테니" 이해 못 할 방송…누구 목소리?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93489_24634.html
경빈이 탈 헬기 애초에 없었다…"도착" 방송 정체는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611744_24634.html?menuid=nwdesk
생사 갈리던 급박한 순간…헬기 9대 종일 '대기 중'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611781_24634.html?menuid=nwdesk
세월호 '강제 수사' 착수…경빈이 '늑장 이송' 정조준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614587_24634.html
<헬기 관련 웹페이지>
세월호 구조헬기 25대, 하루종일 뭐했나?
http://imnews.imbc.com/newszoomin/groupnews/groupnews_4/index2.html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세월호 참사 현장 지휘 책임이 있는 고위 간부들의 실명은 모두 공개하였습니다. 다만 현장에 있던 실무자들은 익명으로 보도하였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해당사항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현장취재하였으며, 기사에 등장하는 당사자들도 모두 직접 만나거나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사항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임경빈 군 이송 지연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한 바 있고, 이 내용은 같은 날 저희의 보도에도 반영됐습니다.
▶ 당시 상황을 촬영한 해경 영상, 임경빈 군 어머니 인터뷰, 지휘 라인과 현장에 있던 관계자 취재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하였고, 이후 타 매체에서도 임경빈 군 구조 지연 과정에 대한 심층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해당보도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여론을 다시 환기시켰습니다.
▶ 검찰은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당시 교신기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부실 구조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하였습니다.
▶ 탐사기획팀은 특조위의 조사 내용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영상과 당시 교신 내역, 비행 기록 등을 단독으로 확보하고 당시 현장에 있던 관련자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해 전부 접촉하며 석연치 않은 이송 지연 과정을 최대한 낱낱이 밝히고자 노력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어떻게든 1명이라도 더 구조해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보다 ‘높은 분’들의 이동이 급했던 서글픈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일회성 보도에 머무르지 않고 3주 이상 보도를 이어가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여론을 환기하는데도 역할을 했다고 평가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해당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51회 전체 총평
35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전국에서 66건 작품이 응모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세계일보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작은 제보를 소홀히 다루지 않고 끈질기게 보완 취재를 이어간 기자의 집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고등군사법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분야, 일반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취재하면서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군사법 체계 최고 수장이 파면된 것은 창군 이래 최초라는 의미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종 사실확인이 필요하더라도 언론의 취재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이 옮은 것이냐에 대한 일부 의견도 나왔다. 취재원 보호 대의는 훼손할 수 없는 가치임에 심사위원 모두 공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 대해 심사위원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경향신문 보도는 산재 사망자를 전수 조사하고, 조사 보고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추상적 주제를 구체화 시켰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사도 좋았지만 특히 1면에 사망자 명단을 싣는 파격적인 편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 명단을 마우스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인터랙티브 역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난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고, ‘종이 신문이 죽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일깨운 보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훈 작가의 ‘가장 무서운 기사’라는 평가에 심사위원들도 공감했다. 그러나 산재 사고는 언론이 일회성 집중 기획이 아닌 평상시에도 짚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120년 전통의 미쉐린 평가에 대한 언론의 과감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에 걸친 해외 취재 등 입체 취재가 돋보였고, 많은 해외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상을 받을 수 있는 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도 있었다.
한편, 이 보도가 사회적 합의를 훼손한 점에서 수작임에 틀림이 없지만 민간단체에 불과한 미쉐린에 대해 공영방송이 너무 과도한 취재 투자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영방송은 보다 공적 영역에 취재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충청타임즈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기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역언론이 무소불위의 민선시장 인사비리를 집요한 취재로 제어했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2년 7개월간 천안시의 ‘구독중단’ ‘광고중단’ ‘취재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라는 이른바 4개 불이익을 극복하면서 이뤄낸 보도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더해 동료 지역언론의 외면까지 극복하면서 진실을 밝혀낸 매체의 집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부산의 <슈퍼타워>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해운대라는 지역 문제를 다뤘지만 전국에 경종을 울리는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다. 화재와 빌딩풍 등 초고층 재난에 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라는 점에서 공들인 작품으로 꼽았다. 특히 직접 소방훈련을 시험해 보이는 등 솔루션 저널리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