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취재( ○ )
2017년 4월 중순 천안시체육회(이하 체육회) 전현직 직원들(내부고발자 포함)로부터 체육회장인 구본영 천안시장으로부터 채용비리 지시를 받고 2015년 12월 30일 2명, 2016년 4월 3일 1명 등 3명의 직원을 뽑았다는 제보를 받고 2개월여의 취재 끝에 2016년 1월 입사한 직원이 불법쪼개기 정치자금 1000만원을 부친과 배우자의 명의로 2010년 5월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 후원회에 제공한 사실을 천안시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정보공개청구로 확인. 또 2017년 4월 입사한 직원도 채용되기 6개월 전부터 천안시장의 지시로 채용이 예정되어 있었던 사실을 체육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 체육회 전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천안시장이 채용비리를 지시했다는 증언을 확보 녹취. 이후 천안시장에 의해 개방형감사관으로 채용된 천안서북경찰서장 출신 천안시감사관이 ‘시장에게 돈을 갖다 줬다’는 소문을 내고 다닌 체육회 직원을 불러 입단속을 한 사실을 당사자들로부터 확인하며 보도 시작.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1.현직 직원들과 체육회 회원 가맹 단체 임원 등으로 모든 제보 내용 녹취한 후 보도.
2.없음.
3.직접 취재
4.이 채용비리 사건은 금품을 수수하고 부정 채용을 저지르고 사법부의 판결로 직위를 잃게 된 전형적인 지방자치단체장의 일탈 사례.
2017년 6월 13일부터 보도가 시작되자 당시 채용비리가 사회적 이슈화되어있는 상태여서 이듬해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정치적 위기를 느낀 구본영 천안시장과 그 측근들은 충청타임즈에 건국이후 사상 초유의 행정행위를 통한 언론탄압을 시작. 충청타임즈의 보도를 오보라고 단정하며 ‘구독중단’, ‘광고중단’, ‘취재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 등 4개 항의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의 천안시장 직인이 찍힌 공문서를 2017년 9월 27일 충청타임즈에 송부함과 동시에 천안시청 전 직원들이 공유 전산망인 새올게시판에 해당 공문을 게제해 열람토록하고 이행을 강제함. 이후 현재까지 지난 11월14일 구본영 시장이 낙마했음에도 불구 천안시는 충청타임즈에 대해 광고 및 신문구독 중단, 보도자료 제공 중지 등 3개 항을 실행하고 있음.
충북기자협회는 2018년 2월 11일 천안시의 충청타임즈에 대한 탄압을 언론통제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응원.
천안아산경실련과 이재경기자는 2018년 8월 각각 대전지검천안지청과 대검찰청에 구본영 천안시장과 공주석 천안시노조위원장, 박승복 홍보담당관(현 체육진흥과장)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죄로 고발. 두 사건 단일사건으로 통합되어 경찰 조사 후 2019년 2월 천안지청(검찰) 기각. 항고했으나 2019년 5월 대전고검도 항고 기각. 이후 경실련과 이재경기자가 각각 대검찰청에 재항고, 대전고등법원에 재정신청. 현재 사건 진행중.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대부분 지역일간지 또는 방송, 통신 등 언론이 2017년 6월 13일 최초 보도이후 초기 3개월간 채용 비리 의혹 보도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음. 이후에도 천안시의회의 채용비리 진상 규명 조사 특위 발의 및 시민사회단체나 야당의 수사 촉구 기자회견 등도 보도하지 않거나 소극적인 보도 등 무관심으로 일관.
지난 11월 14일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시장직 상실형이 선고되자 그제서야 거의 모든 언론에서 보도.
4. 사회에 끼친 영향
2017년 6월~12월 사이 채용 비리 보도 이후 천안시의 산하 기관단체장 및 간부 직원 공모 시 채용 과정이 투명해 짐. 특히 하마평에 나돌던 시장 측근 인사들이 공기관장 공모에서 대부분 탈락하고 유능한 전문가들이 발탁됨. 천안예술의전당 관장 및 천안시설공단이사장 공모 사례.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충북에 본사를 둔 충청타임즈에 소속된 충남 천안 주재기자로서 취재 및 활동상 제약이 분명한 상황임에도 2년 7개월의 끈질긴 추적보도로 현직 시장을 낙마시킨 사례. 날로 열악해지는 언론환경속에 건강한 취재경쟁보다는 낙종하지 않으려는 하루살이식 취재가 관행이 되고 있는 요즘 충북은 물론 충남에서 활동하는 동료 기자 및 선후배 기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취재 및 보도라할 것임.
6. 기타 고려사항
취재후기
(351회)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 충청타임즈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충청타임즈 충남 천안 이재경 주재기자
현직 자치단체장과의 ‘싸움’은 외롭고 고단했다. 첫 기사의 제목은 <대가성 정치자금? 체육계 술렁…>. 천안시장이 자신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인물을 천안시체육회 정규직으로 부정 채용했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후속 취재를 통해 그가 부친과 배우자 이름으로 불법 쪼개기 후원금을 냈다는 사실과 또 다른 채용 비리 의혹도 보도했다. 시청 감사관과 경찰서 정보과장이 채용 비리 소문을 덮으려 한 사실도 지면에 옮겼다. 파장은 컸다. 시민단체와 정당들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시의회에서 조사 특위 구성안을 발의하며 천안시장을 압박했다.
보도를 부인하던 천안시장은 언론중재위와 고소 절차를 아예 생략하고 뜻밖의 강수(?)를 뒀다. 기자와 신문사를 상대로 사상 초유의 ‘행정행위’로 언론탄압에 나섰다. 충청타임즈에 시장 직인이 찍힌 공문을 보내 ‘신문 구독 중단’, ‘취재 협조 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 ‘광고 중단’ 등 4개 조치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공문은 시청 공무원 2000여명이 공유하는 내부 전산망에 게시돼 이행을 강제했고 현재까지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천안시장은 정작 기자와 충청타임즈에 대해서는 2년여간 자신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지 못했다. 무고죄를 의식했을까. 충청타임즈는 언론탄압이 시작되자 한국기자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자협회는 진상조사단을 꾸리고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개입을 외면, 고발은커녕 성명조차 내지 못했다. 협회는 왜 존재하는가.
현재 이 언론탄압 사건은 2018년 7월 본 기자와 지역 경실련의 고발(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피고발인: 당시 천안시장, 홍보담당관, 시청공무원노조위원장 등)로 대검찰청에서 재항고 심리가, 고등법원에서 재정 신청에 대한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첫 보도 후 2년 5개월 1일 만에 시장직을 박탈당한 구본영 전 천안시장. 하지만, 충청타임즈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신문 구독과 광고를 무기 삼아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비열하고 무지막지한 공권력의 언론탄압 행위. 반드시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져야 한다.
회차 심사평
제351회 전체 총평
35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전국에서 66건 작품이 응모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세계일보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작은 제보를 소홀히 다루지 않고 끈질기게 보완 취재를 이어간 기자의 집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고등군사법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분야, 일반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취재하면서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군사법 체계 최고 수장이 파면된 것은 창군 이래 최초라는 의미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종 사실확인이 필요하더라도 언론의 취재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이 옮은 것이냐에 대한 일부 의견도 나왔다. 취재원 보호 대의는 훼손할 수 없는 가치임에 심사위원 모두 공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 대해 심사위원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경향신문 보도는 산재 사망자를 전수 조사하고, 조사 보고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추상적 주제를 구체화 시켰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사도 좋았지만 특히 1면에 사망자 명단을 싣는 파격적인 편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 명단을 마우스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인터랙티브 역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난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고, ‘종이 신문이 죽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일깨운 보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훈 작가의 ‘가장 무서운 기사’라는 평가에 심사위원들도 공감했다. 그러나 산재 사고는 언론이 일회성 집중 기획이 아닌 평상시에도 짚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120년 전통의 미쉐린 평가에 대한 언론의 과감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에 걸친 해외 취재 등 입체 취재가 돋보였고, 많은 해외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상을 받을 수 있는 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도 있었다.
한편, 이 보도가 사회적 합의를 훼손한 점에서 수작임에 틀림이 없지만 민간단체에 불과한 미쉐린에 대해 공영방송이 너무 과도한 취재 투자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영방송은 보다 공적 영역에 취재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충청타임즈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기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역언론이 무소불위의 민선시장 인사비리를 집요한 취재로 제어했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2년 7개월간 천안시의 ‘구독중단’ ‘광고중단’ ‘취재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라는 이른바 4개 불이익을 극복하면서 이뤄낸 보도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더해 동료 지역언론의 외면까지 극복하면서 진실을 밝혀낸 매체의 집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부산의 <슈퍼타워>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해운대라는 지역 문제를 다뤘지만 전국에 경종을 울리는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다. 화재와 빌딩풍 등 초고층 재난에 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라는 점에서 공들인 작품으로 꼽았다. 특히 직접 소방훈련을 시험해 보이는 등 솔루션 저널리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