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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1회 · 2019년 11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1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학살 진실을 재조명하다-‘런던에서 산내까지’

중도일보 행정과학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전 동구 산내 골령골은 뼈들의 영혼이 잠든 곳입니다. 한국전쟁 전후 국가 권력에 의해 최대 7000여명의 민간인이 무참하게 학살된 비극의 현장입니다. 제주4․3사건과 여순사건, 보도연맹 사건 등에 연루된 수천명이 산내 골령골에 묻혀 있지만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가까워지는 오늘날까지 단 52구의 시신밖에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제주4․3이나 충북 영동 노근리사건보다 더 많은 이들이 억울하게 국가 권력에 의해 생명을 잃었지만 국가 차원의 관심이나 국민의 인지도는 낮기만 합니다. 중도일보의 기획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 진실을 재조명하다-런던에서 산내까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진실 규명과 국민 관심 환기 차원에서 고안됐습니다. 행정안전부가 2016년 이곳에 전국단위 위령시설을 조성하고 나선 가운데 보다 많은 진실이 밝혀지고, 그것을 많은 국민이 알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그래야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유족의 상처가 치유되고 앞으로 우리 역사에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확신에서였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진실의 퍼즐을 단 한 조각이라도 맞추고 싶었습니다. 한국전쟁을 전 세계에 최초로 알린 영국인 기자 고 앨런 위닝턴(Alan Winnington·1910~1983)이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워커’ 기자였던 앨런은 한국전쟁 발발 후 종군기자로 한국에 와 전 세계에 진실을 전달했습니다. 공산주의자였던 그는 산내 골령골에서 본 잔혹했던 참상을 ‘I Saw the Truth in KOREA’라는 리플릿을 통해 공개했고 추후 이 자료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자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자는 지난 9월께 고 앨런이 남긴 많은 기록이 미공개된 채로 영국의 한 대학에 보관 중이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영국 셰필드대학에 그의 유족이 남긴 생전 비망록입니다. 65개가량의 자료 목록 중 비공개자료를 제외한 10개가량 자료를 사전 열람신청을 해 놓은 채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번 취재는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와 함께했습니다. 비영리단체 대안언론 ‘아는 것이 힘이다’는 평소 골령골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난해에는 골령골 학살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정진호 PD와 데이비드 밀러 박사, 그리고 기자는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짧은 영국 방문을 통해 셰필드대 아카이브에 보관 중인 상당한 자료를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전 접촉을 통해 합의된 사항은 자료 열람에 그쳤지만 이 자료를 연구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선 촬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하고 자료 일부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중 자료 일부를 분석한 결과 한국전쟁 발발 후 자행된 줄 알았던 민간인 학살이 1950년 6월 이전인 1949년에도 민간인 학살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앨런의 취재기록에는 1950년 8월 30일 의용군 송덕향, 한정숙과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949년 8월 중순 좌익사범 42명이 골령골에서 죽임을 당하고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학살이 있었다는 증언 내용입니다. 학살 사흘 전부터는 희생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 셰필드대학 측은 보관 중인 자료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체적 내용 공개를 꺼려해 기사에 해당 내용을 상세히 담지는 못했습니다. 영국 일정 중엔 고 앨런의 발자취를 좇는 여정도 있었습니다. 공사주의자였던 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카를 막스가 잠들어 있는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뿌려달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기자는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와 앨런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케이블 스트리트전투가 일어났던 거리를 방문해 앨런의 인생을 돌아보고 기사를 통해 그의 삶을 전달했습니다. 3박 5일간의 짧은 영국 일정에는 셰필드대 아카이브 열람뿐 아니라 골령골 민간인 학살을 알리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런던대 한국학연구소 초청으로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개최했습니다. 영국에 체류하는 한국인과 영국인, 런던대 학생, 앨런의 가족 등이 참석해 함께 다큐멘터리를 보고 한국전쟁과 앨런에 대해 이야기하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 한 가지 취재팀이 이번 출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일정이 있습니다. 영국의 록밴드 ‘핑크플로이드’ 내한공연 초청입니다. 핑크플로이드의 리더 데이비드 길모어는 앨런의 첫 부인 에스터의 사위입니다. 핑크플로이드 작사가이자 매니저인 폴리가 에스터의 딸입니다. 에스터는 지난 6월 대전에서 열린 산내 민간인 학살 위령제에 참석한 적 있습니다. 당시 대전에선 골령골 학살에 대한 첫 번째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는데 이 같은 인연으로 핑크플로이드 초청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취재팀은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이 전달한 공식 초청 서한문을 전달하고 대전의 많은 이들이 핑크플로이드의 내한을 원하고 있다는 사전제작한 동영상을 전했습니다. 데이비드 길모어가 그리스에 머물고 있어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의 가족과 만나 정중하고 간절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평화를 노래한 핑크플로이드의 내한 공연이 성사된다면 평화의 상징이 될 산내 골령골이 더 많은 국민에게 알려질 것입니다. 이념대립이란 잔혹한 역사가 낳은 비극이 낳은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국 취재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기사를 쓰고 있을 무렵 골령골에서 발굴된 일부 유해가 세종 ‘추모의집’으로 임시 이전하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이제는 노인이 된 유족들은 여전히 ‘아버지’를 부르짖으며 목 놓아 울었습니다. 이들의 상처가 아무는 데 있어 무엇보다 진상 규명과 국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합니다. 총 5번째에 걸친 기획 시리즈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시리즈 게재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획]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학살 진실을 재조명하다-'런던에서 산내까지' 1. 런던에 남겨진 한국전쟁의 기록 2. '민간인 학살 보도' 기자 앨런의 발자취 3. 골령골 학살, 어떻게 기억돼야 할까 4. '핑크 플로이드' 대전 평화콘서트 열릴까 5. 평화와 치유의 공간으로 1편에선 영국 셰필드대에서 보관 중인 앨런의 비망록 중 아주 일부의 사실을 전달하며 연구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2편에선 한국전쟁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앨런의 인생을 되돌아봤으며 3편에선 골령골 학살을 알리는 노력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관심 노력, 과거사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4편에선 핑크 플로이드 공식 초청 과정으로 또 다른 관심을 끌었으며 마지막 기사에선 앞으로 조성될 한국전쟁 추모공원이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풀고 평화와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것과 다시 한 번 앨런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시리즈 1편에 보도한 영국 셰필드대 아카이브에 보관 중인 자료를 더 공개하지 못한 데에는 셰필드대 측과의 비공개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앨런의 취재수첩 역시 비공개하는 게 원칙이었으나 연구 필요성을 알리고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일부만 텍스트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지나 영상은 기자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아직 자료에 대한 확인이 덜 된 상태에서 공개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10여년 전 기증받은 자료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내년 중 자료를 정리해 공개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열람 자료 중엔 그동안 의혹으로 그쳤던 세균전에 관한 기록도 있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꾸준한 연구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세균전에 대한 기록은 자세한 분석을 미뤘습니다. 자세한 자료 분석을 통해 거시적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전문가의 분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확인한 자료는 연구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실제 보도 이후 한국전쟁 전문가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추후 골령골 관할 기초지자체인 대전 동구는 해당 자료를 입수해 연구․분석할 계획입니다. 자료 자체와 연구 결과는 앞으로 조성될 한국전쟁 전국단위 위령시설 전시관에 전시될 가능성이 큽니다. 취재와 기사 작성은 본인이 직접 자료 열람과 외국인과 전문가 도움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영국 출장 일정과 보도 시점에 2주가량 차이가 있는데 그 사이 자료조사와 전문가 자문, 공공기관 취재, 추가 현장취재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기획기사 5회가 모두 나간 뒤에 편집국 기자들이 차례로 쓰는 [편집국에서] 지면을 통해 ‘런던에서 산내까지’ 취재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영국 취재 과정 중 인상에 남는 몇 가지 장면과 우연히 시기가 맞아 참석할 수 있었던 세종 추모의집 이전 추모식에서 느꼈던 감정을 적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이 사안을 들여다보겠다는 기자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도일보를 비롯해 지역언론의 골령골 보도는 있었지만 영국 셰필드대 아카이브에 보관 중인 자료에 대해 다룬 기사는 최초입니다. 영국 현지서 열람했던 자료의 특성상 타 매체가 추가 보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보도 이후 언론과 시민단체 등은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기획기사가 나가기 전 CBS라디오 ‘CBS매거진’은 영국 현지 취재 사실을 접하고 방송 출연을 요청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산내 골령골이 위치한 기초지자체 대전 동구는 이번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연구팀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고 앨런 위닝턴에 대한 연구를 해 왔던 데이비드 밀러 박사를 상근직으로 고용해 골령골에 조성될 추모공원 내 콘텐츠 발굴과 연구를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한국전쟁 전후 국가권력이 벌인 일들을 자라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알리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될 것입니다. 국내외 학계도 한국전쟁에 대한 연구에 있어 앨런의 기록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골령골 민간인 학살뿐 아니라 추후 한국전쟁 전반에 대한 또 다른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 취재 당시 셰필드대와 런던대 한국학연구소는 공동 연구․성과물 전시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습니다. 아직 논의단계지만 국내외 공동 연구․전시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전쟁과 골령골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회대와 평화통일연구소 등 한국전쟁과 골령골을 연구한 연구자들도 이번 취재 결과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기대를 높였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골령골에 대한 또 다른 진실의 단초를 찾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열악한 취재 조건에도 불구하고 영국 현지에서 직접 자료를 확인하고 돌아온 뒤 다섯 번에 걸쳐 기획 기사를 완성했습니다. 1편과 2편은 1면 톱 기사로 배치돼 그 중요성을 알렸으며 이후 3개 편은 3면 톱으로 비중 있게 다루며 독자의 관심을 환기시켰습니다. 이번 기획 시리즈는 영국에서 발견한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국가가, 국민이, 지역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도 높이 살 만합니다. 기사는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많은 이들이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역에서 일어난 비극을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사건을 접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와 국민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또 영국의 유명 록밴드 핑크플로이드 초청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골령골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핑크플로이드의 리더 데이비드 길모어와 지난 6월 대전에 방문한 앨런의 첫 번째 부인 에스터 여사가 장모․사위 관계라는 것을 알아낸 뒤 그 작은 연결고리를 엮어 초청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조만간 영국에서 회신이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 후속 보도를 통해 평화를 강조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됩니다. 골령골 민간인 학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와 골령골을 연구하는 영국인 데이비드 밀러 박사와의 협업은 이번 취재 결과물을 만드는 데 절대적이었습니다. 지역사회 구성원, 다양한 연구자와 힘을 모아 탄생한 결과물은 매우 특별한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또한 지역언론의 역할을 재확인한 기획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이번 ‘런던에서 산내까지’ 기획 시리지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외 출장비 중 항공료는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가 제공했으며 나머지 경비는 회사가 부담했습니다. 반론신청, 언중위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2019년 12월 4일 기준)

회차 심사평

제351회 전체 총평

35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전국에서 66건 작품이 응모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세계일보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작은 제보를 소홀히 다루지 않고 끈질기게 보완 취재를 이어간 기자의 집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고등군사법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분야, 일반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취재하면서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군사법 체계 최고 수장이 파면된 것은 창군 이래 최초라는 의미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종 사실확인이 필요하더라도 언론의 취재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이 옮은 것이냐에 대한 일부 의견도 나왔다. 취재원 보호 대의는 훼손할 수 없는 가치임에 심사위원 모두 공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 대해 심사위원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경향신문 보도는 산재 사망자를 전수 조사하고, 조사 보고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추상적 주제를 구체화 시켰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사도 좋았지만 특히 1면에 사망자 명단을 싣는 파격적인 편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 명단을 마우스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인터랙티브 역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난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고, ‘종이 신문이 죽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일깨운 보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훈 작가의 ‘가장 무서운 기사’라는 평가에 심사위원들도 공감했다. 그러나 산재 사고는 언론이 일회성 집중 기획이 아닌 평상시에도 짚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120년 전통의 미쉐린 평가에 대한 언론의 과감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에 걸친 해외 취재 등 입체 취재가 돋보였고, 많은 해외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상을 받을 수 있는 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도 있었다. 한편, 이 보도가 사회적 합의를 훼손한 점에서 수작임에 틀림이 없지만 민간단체에 불과한 미쉐린에 대해 공영방송이 너무 과도한 취재 투자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영방송은 보다 공적 영역에 취재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충청타임즈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기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역언론이 무소불위의 민선시장 인사비리를 집요한 취재로 제어했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2년 7개월간 천안시의 ‘구독중단’ ‘광고중단’ ‘취재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라는 이른바 4개 불이익을 극복하면서 이뤄낸 보도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더해 동료 지역언론의 외면까지 극복하면서 진실을 밝혀낸 매체의 집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부산의 <슈퍼타워>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해운대라는 지역 문제를 다뤘지만 전국에 경종을 울리는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다. 화재와 빌딩풍 등 초고층 재난에 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라는 점에서 공들인 작품으로 꼽았다. 특히 직접 소방훈련을 시험해 보이는 등 솔루션 저널리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11월

제351회(2019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
1-01 세계일보 조현일·박현준·김청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4-07 경향신문 김지환·최민지·황경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
5-01 KBS 홍찬의·김민준·조용호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6-12 충청타임즈 이재경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슈퍼타워
9-04 KBS부산 이이슬·장성길·류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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