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④ 제보
“5개월간 이어진 강원CBS의 이번 단독, 연속 보도는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수식어와 추상적인 미래 경제전망에 의존해 추진한 춘천 레고랜드 사업 이면의 계약 불공정성과 혈세 낭비 위험성 등을 경고하고 대형 외자유치 사업에 대한 정치적 접근의 폐해를 알리는 경종이자, 지방자치단체들을 향한 ‘징비록’이었다”
2011년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 직후부터 강원 춘천권 발전 시책으로 추진해온 춘천 레고랜드 사업. 연간 200만명 이상 입장객과 1만명 이상 일자리 창출 등 미래 경제 기대 효과에 주목해 강원도 도유지 춘천 중도를 영국 멀린사에 100년 무상 임대해주는 조건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그러나 강원도 보증으로 사업비를 대출해 사업을 추진한 뒤 테마파크 주변 부지를 팔아 부족한 사업비를 보충하고 빌린 돈을 갚는다는 사업 방식은 사업 지연을 자초했다. 답보상태의 사업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STX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탄력을 얻는 듯 했다. 최 지사는 이를 토대로 춘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3선 도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강원도는 테마파크 시공비 2600억원 중 1800억원을 영국 멀린사로부터 유치하는 조건으로 시행권을 강원도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에서 멀린사로 넘기는 동의안을 46명 중 35명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강원도의회 의결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당시 도의회 안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한국당 의원들은 동의안 후속 조치인 총괄개발협약 상에 시공사 승계와 특수목적법인이 800억원을 투자했을 때 시기별 멀린사의 대응 투자계획과 불이행에 따른 대책이 미흡해 강원도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도 집행부는 멀린사의 국제 공신력을 강조하며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자신했다.
그로부터 6개월 뒤 지난 6월부터 우려 섞인 전망이 특수목적법인 강원중도개발공사와 기존 시공사, 강원도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멀린사가 시공사를 교체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었다. 시공사가 승계되지 못하면 최대 200억원에 가까운 손해배상 소송이 불가피하고 유치권 행사 등으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 결국 강원도가 모든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강원도는 또 다시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사업 해결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만 강조했다.
그렇게 7월을 맞았다. 강원도는 여전히 모든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도의회 업무보고를 마쳤고 언론에도 순조로운 사업 추진 전망을 쏟아냈다. 같은 시기 강원CBS는 건설업계와 강원중도개발공사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접촉과 취재를 통해 7월 4일 멀린사가 현대건설과 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시공사를 배제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단독 보도를 냈다. 이는 사업 성과와 성사에만 주목해 산재한 문제를 덮고 가려는 강원도 집행부의 민낯을 드러내는 신호탄이었다. 시공사 변경 단독보도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사업 중단은 물론 강원중도개발공사, 강원도에 피해를 주는 결과로 이어져 담당자들의 배임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하는 기사이기도 했다.
해당 보도를 시작으로 강원CBS는 건설업계와 강원중도개발공사, 강원도 담당부서, 시민사회단체 등 전방위 취재에 박차를 가했다. 낙관적인 전망이나 인용 보도, 사업 주체 중심의 보도에서 탈피해 자료를 근거로 사업의 현실적인 문제점과 구조적 원인, 대안 마련 등을 요구하는데 취재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7월 5일 CBS 노컷뉴스 ‘뒤끝작렬’ 칼럼을 통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졌던 구조적인 문제들을 되짚으며 특히 광역자치단체가 면밀한 준비 없이 대규모 외자유치의 장밋빛 전망만으로 사업을 유치했을 때 발생하는 폐단들을 되새겼다.
춘천 레고랜드 연속보도를 이어가던 7월 17일에는 강원도의회는 물론 강원도 실무 공무원들도 모른 채 도 집행부 일부만 공유하던 대외비 수준의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춘천 레고랜드 공사비 감소 문제를 언론 가운데 최초로 단독 보도했다. 시행권을 쥔 멀린사가 2600억원 이었던 사업비를 공사 구역 축소와 시공사 재선정 이후 공사비 재협상을 통해 총액을 1300억원까지 낮춰버린 것이다. 강원도 보증으로 빌린 강원중도개발공사 사업비 가운데 800억원 분담금은 그대로 자신들에게 지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무리한 사업 추진 요구도 포함했다. 확대 투자를 약속하고 시행권을 넘겨 받은 멀린사가 사업비를 재조정하면서 결국 강원도 분담금을 밑천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는 총괄개발협약 위반 소지에다 강원도 부담만 가중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었다. 더 심각한 사안은 비판 여론과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는 강원도의 태도였다.
관련 보도 이후 강원CBS를 믿고 내부 제보가 이어졌고 강원CBS는 확인과 보강 취재를 바탕으로 레고랜드 사업의 ‘불편한 진실’을 지속적으로 밝혀내면서 강원도의 투명한 사업 추진 노력을 이끌어내는 ‘의제 유지’에도 힘을 기울였다.
강원CBS의 분석, 감시, 사실 보도들은 강원도 피해우려를 방치한 채 사업이 얼마나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사례인 ‘사업 담당 국장의 사의 표명’ 단독 보도, 사업을 마무리해도 강원도는 최소 수백억원의 빚을 떠안아야 한다는 사업 구조상의 한계를 나타낸 분석 보도, 사업비 마련에 쫓겨 레고랜드 주변 부지 할인 매각에 나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행태 단독 보도, 사업 추진에만 매몰돼 강원도가 이면 합의를 통해 멀린사에게 수익을 양보했다는 사실을 담은 내부 자료 단독 보도 등 단순 의견 전달식 보도나 관 주도의 대변 보도가 아닌 철저한 자료 중심, 사실 중심의 보도로 대규모 외자유치 사업의 허와 실, 성과 지향주의 광역지방정부의 한계들을 조명했다. 또한 의회를 대신해 사실 확인 보도에 나선 언론들의 보도를 ‘왜곡’으로 평가하고 같은 당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추종하는 민주당 강원도의원들의 휴대폰 단체 대화방 글을 입수해 지방의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단독 보도도 더했다.
(강원CBS 보도 목록/7월 1일~7월 31일)
7월 4일 ‘우려가 현실로’ 춘천 레고랜드 수백억원 손배소 직면
7월 5일 [뒤끝작렬]춘천 레고랜드 잔혹사
7월 9일 레고랜드 중단 촉구 범시민대책위 "강원도의회 행정조사권 발동해야"
7월 10일 '레고랜드 잡음'에 커지는 강원도의회 책임론
7월 15일 '시공사 재선정' 잡음에 '투자금 분담 불공정'까지...춘천 레고랜드 혼란 가중
7월 16일 춘천 레고랜드 'STX 손해배상 협상 결렬, 공사 중단 위기'
7월 17일 '2600억원→1300억원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비 감소, 강원도 분담 금액은 불변
7월 18일 사업 중단 요구받는 '춘천 레고랜드'...춘천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대위 '단체 행동' 시사
7월 19일 '춘천 레고랜드 혼란' 자초한 최문순 강원도정
7월 22일 춘천 레고랜드 추진 여부 '이번 주 분수령'
7월 22일 춘천 레고랜드 '항명 사태'까지 직면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7월 23일 춘천 레고랜드 '손배소 진화'...'사업비 감소 갈등, 사업 중단 요구' 여전
7월 23일 "춘천 레고랜드 중단하라" 시민단체 1인 단식 시위 돌입
7월 24일 강원도의회, 춘천 레고렌드 사업 '긴급 점검'
7월 24일 "춘천시민, 춘천 레고랜드 진실 주목해야"
7월 25일 '춘천 레고랜드 잡음' 최문순 강원도지사 책임론 확산
7월 26일 강원도의회 "춘천 레고랜드 계약 불공정, 파기 권고 검토"
7월 27일 춘천 레고랜드 완성해도 강원도는 '수백억원 빚'
7월 29일 최문순 '춘천 레고랜드 주차장 할인 매각 주도' 논란
7월 29일 신영재 강원도의원 "레고랜드 분담금 분할 지급 꼼수 중단해야"
7월 29일 '강원도 수익마저 자진 축소' 춘천 레고랜드 잡음 가중
7월 30일 시민사회단체 '춘천 레고랜드 행정조사권 발동' 촉구
7월 30일 정의당 강원도당 "춘천 레고랜드 문제 해소, 강원도의회 제 역할 시급"
7월 31일 춘천시민연대 "불공정 레고랜드 노예계약, 즉각 파기해야"
7월 31일 시민사회단체 "레고랜드 불공정 계약, 최문순 강원도지사 고발"
7월 31일 춘천 레고랜드 '방탄' 자처, 일부 민주당 강원도의원들 빈축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내부 제보자, 취재원 보호가 반드시 필요한 기사에서는 사실 관계 자료를 중심으로 보도하며 제보자들을 익명처리했지만 반론과 의견을 받는 과정에서는 가능한 실명과 직함을 기사에 표기해 객관성, 사실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시공사 재선정에 따른 손해배상 우려와 관련한 보도는 이전에도 타 언론에서도 산발적으로 이뤄진 적은 있지만 시공사 변경 확정 보도는 강원CBS 보도를 통해 최초로 알려졌으며 사업부서 내부 진술, 객관적 자료 확보를 근거로 이어진 강원CBS의 춘천 레고랜드 문제와 관련한 의제 설정, 의제 유지 노력은 타 언론사의 후속보도는 물론 건전한 취재경쟁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됐다.
7월 31일 기준 포털 ‘다음’ 뉴스와 ‘네이버’ 뉴스 검색옵션에서 최근 1개월을 지정한 뒤 춘천 레고랜드를 검색하면 각각 193건, 219건 기사가 검색된다. 일부는 개발 기대를 나타내는 경제 기사도 포함됐지만 강원CBS 보도 직후 춘천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와 활발한 취재 경쟁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춘천 레고랜드를 향한 언론들의 감시 보도는 11월 5일 MBC PD수첩 ‘레고랜드와 고인돌’ 취재 방영으로 이어지는 등 전국 이슈로 부각되며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에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타 매체 주요 보도 목록)
-7월 5일 강원도민일보/춘천 레고랜드 수십억 손배소 직면
-7월 5일 뉴스1/춘천 레고랜드 본공사 놓고 강원도, STX 법적 공방 불가피
-7월 8일 서울경제/춘천 레고랜드 수백억대 손배소 휘말리나
-7월 8일 연합뉴스/수백억대 소송 위기 몰린 ‘춘천 레고랜드’
-7월 9일 한국일보/“200억원 물어줄 위기, 레고랜드 이쯤에서 접어라”
-7월 9일 춘천MBC/레고랜드 비판 확산, 공사 중단하라
-7월 23일 강원일보/[사설]춘천 레고랜드, 투명성 확보로 신뢰 구축해야 성공
-7월 25일 한겨레/투자금 분단 논란에 단식 농성까지, 레고랜드 사업 ‘산 넘어 산’
-7월 26일 강원민방 G1/강원도의회, 레고랜드 MDA 파기 권고 검토
-7월 31일 강원일보/“멀린사 투자계획 명확한 공개” 한 목소리
-7월 31일 YTN/[중점]8년간 1500억원, 허허벌판 레고랜드
4. 사회에 끼친 영향
강원CBS 보도 이후 사업 성공에 낙관론으로 일관해왔던 강원도는 늦게나마 멀린사를 상대로 시행권, 사업 주도권 확보에 따른 책임 있고 법적 구속력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강원도의회도 비회기 기간에도 불구하고 연일 강원도 집행부로부터 사업 진행 상황과 위험요소에 대한 대응책을 보고 받는 등 의정활동 태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민사회진영과 진보 정당들은 잇따라 강원CBS 보도를 인용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레고랜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1인 단식 시위를 진행 중이며 법률 자문을 거쳐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사업 책임자들을 강원도 혈세 낭비의 책임을 물어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강원CBS 보도는 광역자치단체가 주목하는 대규모 외자유치 사업의 이면에 놓인 한계와 문제점을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증명해낸 ‘의제 설정’과 면밀하고 끈질긴 추적 보도를 통한 ‘의제 유지’로, 대형 사업의 철저한 점검과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강원도, 강원도의회, 언론,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등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강원CBS의 견제 감시는 진행형이다. 현재까지 레고랜드 사업의 불공정 추진, 강원도개발공사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의 숨은 문제점 등 후속 문제를 지속적으로 감시, 견제하며 일방통행식 사업 추진에 경종을 울리고 사업 완성도를 위한 개선, 보완 노력을 촉구해 나가고 있다.
(강원CBS 보도 목록/8월 1일~)
8월 1일 '레고랜드 혼란 책임 전가' 민주당 강원도의원 비판 여론 확산
8월 1일 레고랜드 시민소송단, 최문순 강원도지사 고발 계획
8월 1일 춘천 레고랜드 시공사 손해배상 해법 '특혜' 시비
8월 2일 춘천 생명의 숲 "치적용 춘천 레고랜드 철회해야"
8월 2일 춘천지역 시민단체 "레고랜드 부실 추진, 최문순 강원지사 검찰 고발 진행"
8월 2일 멀린사 "춘천 레고랜드 총 사업비 투자 확약"
8월 5일 [뒤끝작렬]'지방자치 징비록'으로 읽어야 할 춘천 레고랜드
8월 9일 레고랜드 범대위, 최문순 강원도지사 검찰 고발
8월 13일 레고랜드 범대위 ‘최문순 강원지사 고발장’ 검찰 접수
8월 22일 춘천 레고랜드 주차장, 강원도 셀프거래 논란
8월 30일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레고랜드 혼선 반쪽 사과’
9월 2일 레고랜드 범대위 “레고랜드 혈세낭비 저지 위해 모든 수단 강구”
9월 9일 검찰 ‘레고랜드 최문순 강원지사 고발사건’ 조사 속도
11월 5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떠넘긴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차질’
11월 8일 ‘강원도 땅, 내부거래 형국 방치’ 강원도의회..검증기능 부실 논란
11월 21일 강원도의회 ‘또 거수기’ 논란 불가피
11월 22일 ‘타당성 미흡’ 사업도 원안가결, 강원도의회 존재의미 퇴색
11월 25일 야권 ‘부적정 사업 원안가결 강원도의회’ 비판 확산
11월 27일 심상화 강원도의원 "레고랜드 주차장 사업, 절차 위반"
11월 28일 논란 사업에 강원도 집행부 "도의회 통과? 민주당 의원 많다"
11월 29일 춘천 레고랜드 주차장 무인화, 고용창출 외면
6. 기타 고려사항
본 보도는 강원CBS 자체 취재역량으로 이뤄졌으며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51회 전체 총평
35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전국에서 66건 작품이 응모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세계일보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작은 제보를 소홀히 다루지 않고 끈질기게 보완 취재를 이어간 기자의 집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고등군사법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분야, 일반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취재하면서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군사법 체계 최고 수장이 파면된 것은 창군 이래 최초라는 의미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종 사실확인이 필요하더라도 언론의 취재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이 옮은 것이냐에 대한 일부 의견도 나왔다. 취재원 보호 대의는 훼손할 수 없는 가치임에 심사위원 모두 공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 대해 심사위원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경향신문 보도는 산재 사망자를 전수 조사하고, 조사 보고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추상적 주제를 구체화 시켰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사도 좋았지만 특히 1면에 사망자 명단을 싣는 파격적인 편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 명단을 마우스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인터랙티브 역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난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고, ‘종이 신문이 죽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일깨운 보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훈 작가의 ‘가장 무서운 기사’라는 평가에 심사위원들도 공감했다. 그러나 산재 사고는 언론이 일회성 집중 기획이 아닌 평상시에도 짚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120년 전통의 미쉐린 평가에 대한 언론의 과감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에 걸친 해외 취재 등 입체 취재가 돋보였고, 많은 해외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상을 받을 수 있는 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도 있었다.
한편, 이 보도가 사회적 합의를 훼손한 점에서 수작임에 틀림이 없지만 민간단체에 불과한 미쉐린에 대해 공영방송이 너무 과도한 취재 투자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영방송은 보다 공적 영역에 취재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충청타임즈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기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역언론이 무소불위의 민선시장 인사비리를 집요한 취재로 제어했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2년 7개월간 천안시의 ‘구독중단’ ‘광고중단’ ‘취재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라는 이른바 4개 불이익을 극복하면서 이뤄낸 보도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더해 동료 지역언론의 외면까지 극복하면서 진실을 밝혀낸 매체의 집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부산의 <슈퍼타워>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해운대라는 지역 문제를 다뤘지만 전국에 경종을 울리는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다. 화재와 빌딩풍 등 초고층 재난에 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라는 점에서 공들인 작품으로 꼽았다. 특히 직접 소방훈련을 시험해 보이는 등 솔루션 저널리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