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0월31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돼 맥박이 돌아온 임경빈군을 의사의 긴급 이송 지시가 있었음에도 해경이 헬기로 임군을 이송하지 않고, 5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배로 이송해 병원으로 옮겼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11월1일치 중앙일간지 조간은 ‘경향신문 사회면(10면) 머리 1꼭지, 국민일보 1면 사이드 1꼭지, 동아일보 사회면(14면) 머리 1꼭지, 서울신문 사회면(14면) 1꼭지, 세계일보 사회면(9면) 1꼭지, 조선일보 사회면(10면) 단신 1꼭지, 중앙일보 게제하지 않음, 한국일보 11면 하단 1꼭지’ 등으로 대체로 사회면에 1꼭지 정도 쓰거나 아예 이 이슈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반면, 권지담 정환봉 기자는 발표 당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사참위 조사관을 광범위하게 접촉해 인터뷰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1면 머리 기사와 3면 머리 상보 기사(임군의 발견 당일 상세한 타임라인 그래픽 포함), 3면 하단 유가족 반응 기사를 상세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같은 상세하고도 치밀한 보도는 이 이슈가 가진 파괴력을 사회에 강하게 부각하였고, 이에 다른 언론들의 후속 보도가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정환봉 기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차곡차곡 축적해온 3테라바이트 분량의 세월호 기록을 며칠 밤을 새우면서 다시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세월호 참사 당일의 기록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 결과 11월5일치 1면과 5면에 “‘세월호 학생 맥박 회복’ 해경 통신망에 언급 없었다”는 단독 기사를 작성하고, 해경의 주파수공용통신시스템(TRS)와 문자중계시스템에 담긴 임군 발견 당시 상황의 통신 기록을 상세한 그래픽으로 시각화했습니다. 아울러 권지담 기자는 같은 날 지면 5면에 사참위의 10월31일 조사 결과 발표에 핵심 역할을 했던 사참위 세월호진상규명국 김진이 조사2과장을 단독 인터뷰한 “세월호 아들 사체검안서 2장 가져온 어머니 힘이 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참위가 이번 조사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상세한 과정과 임군 어머니가 내민 사체검안서 2장이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가 나온 바로 다음날인 11월6일, 검찰은 5년7개월 만에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꾸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두 기자는 11월7일치 3면 머리 기사 ‘구조실패부터 ‘외압’까지 다시 규명…황교안도 대상 오를 듯‘에서 검찰의 재수사가 어떤 내용을 다룰 지에 대해 짚었고, 권지담 기자는 3면 아래 기사에서 검찰이 세월호 특수단을 꾸린다는 속보가 나왔을 당시, 제주도에서 ’세월호 제주기억관‘ 현판을 달던 유가족들이 감격에 휩싸였다는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두 기자의 연속 보도는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11월8일치 5면 머리 기사에서 두 기자는 당시 임군이 타고 있던 구조 지휘함과 목포해경의 ‘1대1 교신’ 기록을 입수해 “해경 “지휘부 지시받겠다” 8분 뒤 ‘맥박 있는 임군’ 배로 이동”라는 단독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권지담 기자는 사참위의 발표 당일 이후 조심스레 임군 어머니 전인숙씨에게 인터뷰를 타진했고, 전씨는 사참위 발표 당일 이후 아팠던 몸과 마음을 추스린 뒤 권 기자에게 어렵게 마음을 열고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그 결과로 권 기자는 11월13일치 “익사했다는 아들 입술 말라있어…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어”라는 제목으로 일간지 중에서는 처음으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고, 진상 규명을 위해 싸워온 어머니의 이야기를 참사 당일과 그 이후 5년까지 차분하게 짚어냈습니다.
두 기자는 이렇게 11월 1일부터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뒤늦게 밝혀진 세월호 참사의 진상 가운데 일부를 끈질기게 추적했고, 이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독자와 수사기관, 정부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사참위 발표 초기, 사참위나 세월호 가족협의회 쪽에서 임군의 실명을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익명으로 보도했으나, 임군 어머니 전인숙씨와 단독 인터뷰를 한 뒤 허락을 받고 임군의 실명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다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권지담 정환봉 기자의 세월호 참사 구조 및 대응 부실 연속 보도가 나간 뒤 사참위에 출입하는 타사 기자는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 TRS니 코스넷이니, 찾아볼 생각을 못했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JTBC(11월5일 사망 상태로 단정할 수 없었는데…해경 교신에서 "시신", 11월7일 세월호 사고 3분 전 CCTV 왜 멈췄나…미궁 속 '진실들') 등과 같이 당시 기록을 되짚어보는 비슷한 종류의 속보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권지담 정환봉 기자의 세월호 참사 구조 및 대응 부실 연속 보도를 포함해 여러 언론이 함께 보도를 확장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재수사 여론이 커졌고, 이후 검찰에서 5년 만에 재수사를 위한 세월호 특수단을 꾸리게 된 것에도 일말의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켰으며 현재 사내 기획상을 상신한 상황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의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모두 없었습니다. (2019년 12월6일 현재)
회차 심사평
제351회 전체 총평
35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전국에서 66건 작품이 응모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세계일보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작은 제보를 소홀히 다루지 않고 끈질기게 보완 취재를 이어간 기자의 집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고등군사법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분야, 일반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취재하면서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군사법 체계 최고 수장이 파면된 것은 창군 이래 최초라는 의미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종 사실확인이 필요하더라도 언론의 취재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이 옮은 것이냐에 대한 일부 의견도 나왔다. 취재원 보호 대의는 훼손할 수 없는 가치임에 심사위원 모두 공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 대해 심사위원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경향신문 보도는 산재 사망자를 전수 조사하고, 조사 보고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추상적 주제를 구체화 시켰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사도 좋았지만 특히 1면에 사망자 명단을 싣는 파격적인 편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 명단을 마우스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인터랙티브 역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난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고, ‘종이 신문이 죽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일깨운 보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훈 작가의 ‘가장 무서운 기사’라는 평가에 심사위원들도 공감했다. 그러나 산재 사고는 언론이 일회성 집중 기획이 아닌 평상시에도 짚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120년 전통의 미쉐린 평가에 대한 언론의 과감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에 걸친 해외 취재 등 입체 취재가 돋보였고, 많은 해외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상을 받을 수 있는 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도 있었다.
한편, 이 보도가 사회적 합의를 훼손한 점에서 수작임에 틀림이 없지만 민간단체에 불과한 미쉐린에 대해 공영방송이 너무 과도한 취재 투자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영방송은 보다 공적 영역에 취재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충청타임즈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기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역언론이 무소불위의 민선시장 인사비리를 집요한 취재로 제어했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2년 7개월간 천안시의 ‘구독중단’ ‘광고중단’ ‘취재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라는 이른바 4개 불이익을 극복하면서 이뤄낸 보도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더해 동료 지역언론의 외면까지 극복하면서 진실을 밝혀낸 매체의 집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부산의 <슈퍼타워>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해운대라는 지역 문제를 다뤘지만 전국에 경종을 울리는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다. 화재와 빌딩풍 등 초고층 재난에 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라는 점에서 공들인 작품으로 꼽았다. 특히 직접 소방훈련을 시험해 보이는 등 솔루션 저널리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