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청년층 ‘탈부산’ 다각적 분석으로 지역소멸 현상 입체적 규명
‘부산 청년의 탈부산’은 너무 익숙한 화두다. ‘일자리가 없어 젊은 사람이 떠나고 나이 든 사람들만 남아 도시의 활력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반복됐다. 청년의 탈부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정책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투입된 예산과 행정력보다 효과는 미미했다. 이 때문에 부산 청년의 탈부산은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좌절감이 행정의 곳곳에서 느껴졌고, 일반 시민들의 인식도 비슷했다.
우리는 거리로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단순히 ‘일자리를 늘려 달라’는 획일적인 목소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층위의 욕구가 있었다. 그 다양한 욕구를 기사로 담고 싶었다. 그들의 다층적인 목소리를 담아야 지역 인구 소멸 현상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일자리 프레임’에 갇힌 정책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특히 청년들은 일자리 이외에 주거에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청년 정책에서 주거 부분은 간과되어 있었다. 10년 동안 청년 거주지 추이를 추적하는 종적 분석과 현재 주거지 문제를 세밀한 살펴보는 횡적 분석을 동시에 진행해 주거 문제의 실체를 온전히 규명하고자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이번 기획 보도는 지역의 존폐가 달린 ‘인구소멸’이라는 현상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일자리 창출에만 매몰된 청년 정책의 다변화를 이끈 계기가 됐다고 자부한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7대 특·광역시 중 1위…‘청년 탈부산’ 실태 최초 보도
‘27만 6044명’
지난 10년간 부산을 빠져나간 15~39세 청년 수다. 무려 20% 청년이 사라졌다. 7대 특·광역시 중 단연 1위. 웬만한 중소 도시 인구가 고향을 등진 셈이다.
청년들로 구성된 본보 취재팀은 올해 ‘부산의 미래’인 청년을 긴급 점검했다. 급격한 집값 상승, 일자리 부족 등이 장시간 청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행정안전부, 한국고용정보원 등의 자료를 분석해 지난 10년간의 ‘탈부산 청년’ 추세를 확인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청년 탈부산은 부산의 ‘소멸 도시화’를 앞당겼다. 인구소멸위험지수 예측 수치가 0.74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심각했다. 수치가 1 이하 일 경우 인구학적 쇠퇴가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의 경우 2030년에는 42개 읍·면·동이 인구가 없는 ‘유령 마을’이 된다.
○지역 언론사 최초 ‘대규모 청년 설문조사’…직접 길거리 심층 면접까지
취재진은 청년의 속사정을 듣기 위해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부산청년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000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그동안 시 복지개발원 등에서 청년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특정 분야에 문항이 치중돼 실제 청년 의식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설문조사 총 문항은 19개로 주거, 문화, 정치, 일자리 등의 분야를 총망라했다. 청년 전문가들과 한 달간의 토론 끝에 △희망 직장 △희망 근무지역 △희망 연봉 △월 주거비 부담액 △정치성향 △효과적인 부산시 청년정책 등의 질문을 만들었다.
조사 결과 주거비 부담, 일자리 부족 등 기존의 청년 문제뿐 아니라 흥미로운 사실도 확인됐다. 청년들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점, 희망 연봉이 3000만~4000만 원이라는 점, 자신들은 ‘탈부산’을 원치 않는다는 점 등이다. 이는 무작정 연봉 높고, 복지가 좋은 일자리만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행정기관의 고정관념을 깼다. 주거비 지원 등 맞춤형 청년 정책만 만들어진다면 탈부산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취재진은 설문조사에만 그치지 않았다. 실제 부산대 앞, 서면 쥬디스태화 앞 등 길거리로 나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직접 현수막과 부스, 스티커 표지판을 만들어 청년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익명의 게시판도 마련해 부산 청년 정책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실제 수백 명의 청년이 스티커 붙이기에 동참하고, 대형 게시판 종이가 빽빽하게 채워지는 등 청년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취재 과정에서 주거비 부담, 일자리 부족, 창업의 이면, 소통 부재 등의 현실은 그대로 확인됐다. 취재진은 청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이도록 청년들의 이 같은 목소리는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
○부산 206개 동 전수 조사…팽창하는 ‘민달팽이촌’의 패러독스 실태 확인
취재진은 ‘청년 탈부산’ 대책 마련을 위해 3개월에 걸쳐 ‘현미경식 기획 보도’에 착수했다. 단위를 좁혀 문제를 진단하면 맞춤형 대책 마련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이에 206개 동의 지난 10년간 인구를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10개 동 중 9개 동의 청년 인구가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단 10% 동네만이 살아남은 셈이다.
우리는 오히려 10%의 동네에 집중했다. 어떤 문화와 인프라, 거주 환경이 있기에 청년들이 오히려 늘었는지 살폈다. 이를 알면 타 기초지자체도 효과적인 청년 유입책 수립에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의 희망이던 ‘10%의 동네’는 또 다른 청년 탈부산의 민낯이었다. 나름 번화가에 집값이 싼 ‘원룸’이 밀집해 있다 보니 청년들이 떠밀리듯 이곳에 몰려온 것이다. 정착지가 아닌 또 다른 부산 청년의 ‘난민촌’이었다. 집 없어 떠돌아다니는 ‘민달팽이 마을’이었다.
더 큰 문제는 민달팽이촌의 집값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 밀집 현상에 신축 원룸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리모델링 열풍이 일면서 8년간 월세가 30~40% 급등했다. 실제 이들 동네엔 10년간 부산 평균의 7배에 달하는 원룸이 지어졌다. 취재진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직방’ ‘다방’ 등 부동산 어플을 통해 수년간의 부동산 실거래가 추이를 분석했다. 사회복지연대와 부산 내 206개 동의 종류별 주택량도 전수 조사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직접 돌며 확인한 ‘민달팽이 삶’
“월급 4분의 1에 달하는 월세, 누군들 여기에 살고 싶겠어요?”
민달팽이촌에 거주하는 한 청년의 하소연이다. 취재진은 민달팽이촌 중 3곳(장전동, 연산동, 광안동)을 부동산 중개업자와 둘러보며 청년 주거비 문제를 밀착 취재했다. 30만~40만 원대 원룸은 그야말로 ‘고시원’과 다름없었다. ‘구옥 통돌이’ 세탁기에 벽면 곳곳에는 시꺼먼 곰팡이가 폈다. 인덕션(전기레인지) 시대에 가스레인지도 되지 않아 가스버너를 쓰는 곳도 있었다. 1층 현관 보안시설도 갖춰지지 않았으며, 직접 열쇠를 들고 다니며 집 문을 열어야 했다. 주차비, 관리비 등도 별도로 받아 사실상 월세는 40만 원에 달했다.
반면 50만~60만 원대 집은 같은 평수에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말끔했다. 신축 건물답게 벽걸이 TV에 터치식 잠금장치가 설치됐고, 층마다 CCTV도 달려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했다. 같은 원룸촌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우리는 청년들에게 물었다. 30만~40만 원대 원룸에 살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 하지 않냐고. 왜 50만~60만 원대 집을 고집하냐고. 그러나 보안시설 없는 원룸에서 성추행을 당한 과거가 있는 등 청년들의 선택에도 이유가 분명했다. 오히려 ‘나 때는 안 그랬다’며 핀잔주는 기성세대에게 반문했다. “결혼, 연애, 취업. 더 이상 무엇을 더 포기해야 하나요.”
○취준생, 대학생에 맞춰졌던 청년 정책… 외면받았던 ‘신혼부부’도 조명
“한 달 저축액 40만 원, 부산에서 ‘내 집 마련’은 말 그대로 꿈입니다.”
취재진은 청년 심층 인터뷰, 시도별 이동 인구 추이를 분석해 결혼적령기 때 탈부산 인구가 가장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4년간 탈부산 청년의 75%가 30~34세에 집중됐다. 이 시기 25~29세는 오히려 1만여 명 늘어났다.
청년의 이동 경로도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 214개 시·군·구 중 경남 양산시, 김해시 등 부산 위성도시로 이동이 압도적이었다. 비싼 부산 집값으로 신혼집 마련에 한계를 느낀 청년들이 율하신도시, 증산신도시 등 신도시가 급격히 형성된 주변 도시로 이동이 많았던 셈이다.
실제 올해 1~9월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부동산 실거래가를 면적별로 전수 조사한 결과, 부산 집값(59㎡)은 경남 도시와 비교해 7000만~8000만 원이 비쌌다. 부산에 남으려면 1억 원에 육박하는 돈을 추가로 더 빚져야 한다는 뜻이다.
취재진은 독립한 부산 청년들의 실제 가계부도 분석 보도했다. 중소기업 등 산업 규모별 청년 월급 평균도 가계부에 대입해 일반화했다. 그 결과 청년들의 지출 중 주거비 부담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新 청년 주거 정책, 지역 첫 설문조사 결과 등에 대해 주요 방송사, 통신사, 신문사의 후속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본보 단독 기획 보도로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도심 한복판에 부산형 청년 주택 신설… 과감한 청년 주거 대책 이끌어 내
‘민달팽이촌 기획보도’ 이후 부산시 등 행정기관은 굵직한 주거 대책들을 쏟아냈다. 우선 부산 집값의 높은 벽에 부딪혀 청년 탈부산이 가속화되는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새 청년주택 모델을 최초 제시했다. 2022년까지 450억 원을 투입해 부산 해운대구 노른자 땅 등에 ‘부산형 청년사회주택’ 680세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문화, 교통 인프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곳에 청년을 위한 공간에 마련되는 셈이다. 더불어 청년사회주택 사업을 총괄할 지원센터도 건립된다.
더불어 청년 주거비 부담 해소를 위해 17개 시·도 중 최초로 1억 원 무이자 전세자금이 지원된다. 부산시의회가 내 집 마련에 한계를 느끼고 탈부산하는 신혼부부를 위해 이같은 조례를 만든 것이다. 조례 시행 첫해에만 1000쌍의 신혼부부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또 시는 청년들에게 월세·보증금 지원 등 청년 주거정책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최초 실시하기에 이른다. 그동안 기존 정책을 확대 실시하는 수준에서 현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새 정책을 찾는 ‘적극적 행정’을 펼치게 된 것이다.
○구·군별 청년 전담팀 신설, 106가지 사업 실시 등 청년 정책 ‘새 패러다임’ 도출
부산시뿐 아니라 다수 구·군은 청년 전담팀을 신설해 기초지자체 단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청년 정책 찾기에 나섰다. 이사비용 지원, 쓰레기봉투 할인, 골목 가로등 설치 등 사소한 정책부터 샅샅이 검토했다.
청년 정책은 주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일자리, 사회참여 등의 분야를 망라한 부산시의 ‘민선 7기 청년 정책 로드맵’이 제시됐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청년 탈부산을 막기 위해 "부산을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공포한 바 있다.
새 로드맵에 따라, 시는 3년간 무려 4921억 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의 청년지원 종합대책을 실시한다. 관련 사업이 무려 106가지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청년 디딤돌카드 사업 확대, 사회진입 활동비 50만 원 지원 등이다. 지역 중소기업 근무 청년에게 1인당 연간 100만 원의 복지비가 따로 지원되고, 청년 월세 지원사업 지원 대상도 1500명으로 확대된다. 국내 최초로 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촉진지구’도 지정을 예고했다.
청년들이 청년 정책 수립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기회도 보장된다. 시는 청년들이 ‘부산 청년 자치정부’를 꾸려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계획을 밝혔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젊은 기자들의 열정 녹아…저평가된 청년 보도의 반등
이번 보도는 단순히 ‘데이터 저널리즘’에 입각한 기획에 그치지 않았다. 부산 전 지역을 동 단위로 쪼개 거주 실태를 분석한 데 이어 직접 현장에 나가 ‘발 냄새’나는 기사를 작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청년’이라는 주제에 맞게 젊은 기자들이 직접 스티커판과 현수막, 현장 상담실, 설문조사지를 제작하는 등 취재 열정이 고스란히 기사에 묻어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부산의 한 청년을 섭외해 가계부를 여과 없이 보여준 보도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과감한 편집과 지면 할애로 그동안 외면 받아 온 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중장년층 독자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여러 주제를 겉핥기식으로 다루지 않고 주거에 초점을 맞춰 심도 있는 결과물을 내놓았다는 평가다.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도 이번 기획이 마중물이 돼 다른 주제를 기반으로 한 후속 청년 기획들이 이어져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보도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1회 전체 총평
35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전국에서 66건 작품이 응모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세계일보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수뢰 의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작은 제보를 소홀히 다루지 않고 끈질기게 보완 취재를 이어간 기자의 집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고등군사법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분야, 일반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취재하면서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군사법 체계 최고 수장이 파면된 것은 창군 이래 최초라는 의미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종 사실확인이 필요하더라도 언론의 취재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것이 옮은 것이냐에 대한 일부 의견도 나왔다. 취재원 보호 대의는 훼손할 수 없는 가치임에 심사위원 모두 공감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 대해 심사위원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경향신문 보도는 산재 사망자를 전수 조사하고, 조사 보고서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추상적 주제를 구체화 시켰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사도 좋았지만 특히 1면에 사망자 명단을 싣는 파격적인 편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1000여 명에 이르는 사망자 명단을 마우스 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인터랙티브 역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난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고, ‘종이 신문이 죽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일깨운 보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훈 작가의 ‘가장 무서운 기사’라는 평가에 심사위원들도 공감했다. 그러나 산재 사고는 언론이 일회성 집중 기획이 아닌 평상시에도 짚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 <미쉐린 별과 돈 그리고 브로커>가 선정됐다. 이 보도는 120년 전통의 미쉐린 평가에 대한 언론의 과감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에 걸친 해외 취재 등 입체 취재가 돋보였고, 많은 해외언론이 추종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상을 받을 수 있는 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도 있었다.
한편, 이 보도가 사회적 합의를 훼손한 점에서 수작임에 틀림이 없지만 민간단체에 불과한 미쉐린에 대해 공영방송이 너무 과도한 취재 투자를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영방송은 보다 공적 영역에 취재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요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충청타임즈 <구본영 천안시장 결국 낙마> 기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역언론이 무소불위의 민선시장 인사비리를 집요한 취재로 제어했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2년 7개월간 천안시의 ‘구독중단’ ‘광고중단’ ‘취재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라는 이른바 4개 불이익을 극복하면서 이뤄낸 보도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더해 동료 지역언론의 외면까지 극복하면서 진실을 밝혀낸 매체의 집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부산의 <슈퍼타워>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해운대라는 지역 문제를 다뤘지만 전국에 경종을 울리는 보도라는 것에 공감했다. 화재와 빌딩풍 등 초고층 재난에 대한 최초의 종합보고서라는 점에서 공들인 작품으로 꼽았다. 특히 직접 소방훈련을 시험해 보이는 등 솔루션 저널리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