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3년전 대한장애인유도협회 관계자로부터 일부 시각장애인 유도선수들이 장애인복지카드 없이 국가대표선수가 된다는 얘기를 들음. 이 때문에 정작 ‘진짜’ 장애인들이 운동을 포기한다는 것. 장애인복지카드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부로부터 장애인 인정을 받지 않은 것이고, 이런 선수들이 장애인대회에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취재에 착수함.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15명 선수 가운데 11명이 장애인복지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함. 특히 시각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들을 취재하면서 유도 등 일부종목은 안대를 차지 않아도 되며, 불과 몇 년 전 장애인복지카드(1급~6급)가 없어도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에서 발급하는 스포츠(장애)등급(B1~B3)이 있으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것도 확인하는 등 시각장애인 선수 현황과 관련 제도를 분석함.
어떻게 장애인복지카드 없이 IBSA의 스포츠등급을 받을 수 있는지, IBSA 소속 의사들을 취재해 등급 발급 과정이 정밀검사기계 없이 진행되며 허술하다는 점들을 알아냄. 국민연금공단이 장기간 대상자를 평가해 발급하는 장애인복지카드와는 달리 IBSA 등급은 국내 의료진의 장애확인 소견이 있으면 쉽게 받을 수 있는 것. 이와 함께 장애인복지카드 없이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 상당수가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특정병원을 찾아 장애진단을 받은 사실도 확인함.
시각장애인 유도대표 선수들 가운데 운전면허를 따 운전을 하고 다니는 선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실제 운전을 하는 장면을 포착해 냄. 장애 정도에 따라 운전면허를 딸 수는 있기에, 스포츠등급에 나와 있는 시력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정도가 아닌 선수들 위주로 취재를 함. 이들 중 일부는 “운전면허를 딸 때는 눈이 좋았는데 지금은 나빠져 운전을 할 수 없는데 운전을 한다” “운전을 하면 안되는데, 짐이 많아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등의 석연치 않은 해명을 함.
대한장애인유도협회에 복지카드를 소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스포츠등급에 나와 있는 시력과는 달리 운전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협회는 “복지카드를 소지하게 되면 장애인이라는 말인데 누가 장애인이 되고 싶겠냐?”라며 “우리 선수들은 장애인이 아니다.(단지 눈이 좀 나쁠 뿐이다)”는 궤변을 늘어놓음.
이후에도 남자 대표선수 가운데 현역 입영대상자도 있다는 사실을 병무청으로부터 확인함. 자신들이 받은 스포츠등급 시력으로는 도저히 현역병 판정을 받을 수 없기에 해당선수들을 찾아가 이유를 물으니 “눈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변명함. 이와 함께 기존 장애인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만 주던 연금혜택을 2년전부터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세계장애인선수권으로 확대 한 점 등을 확인함.
장애인복지카드가 없는 시각장애인 유도대표 선수들 상당수가 비장애인 선수로 뛰다가 전향한 사실, 이런 선수들이 영입된 이후 세계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이 연간 8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확인.
취재진은 국회를 통해 이들이 면허를 딸 당시 받은 시력을 확보함. 양안 1.0, 1.5 등 장애인이 받을 수 없는 시력임을 확인해 보도함. 또 비장인임에도 대한장애인유도협회의 선수영입 제안을 받아 의사들 앞에서 안보이는 척 연기를 했다는 선수의 증언도 세상에 알림.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JTBC 보도 이후 많은 타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다룸.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JTBC의 취재와 보도가 없었다면 비장애인이 장애인 선수로 뛸 수 있는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의 황당한 실태는 드러날 수 없었음. 시각장애인 국가대표 감독이 구속되고, 10여명의 가짜 장애인 선수들이 재판에 넘겨짐. 대한체육회가 오랫동안 유지했던 장애인복지카드 없는 선수 등록 제도가 사라짐.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64회 전체 총평
이번 제36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이 중 21편이 두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 마지막 심사를 통해 9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선 JTBC <은수미 캠프 성남시 채용비리 의혹>, MBC <재산 914억… 전봉민 의원과 ‘아빠 찬스’>, 한국일보 <방배동 모자의 비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남시 의혹> 보도는 공채영역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두 달간 꼼꼼한 취재로 집중적으로 파헤쳐 심층보도 기사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범위한 취재원에 대한 추적보도를 통해 낙하산 인사 등 일선 지자체의 고질적 병폐인 인사문제에 대한 투명성, 공정성 확보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는 평이다. <아빠 찬스> 보도는 끈질긴 취재를 통해 뇌물제공으로 취재를 무마시키려는 부조리를 고발함으로써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이 적극 어필됐다는 평이다. 정치인들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공정, 정의 이슈를 재차 공론화시킨 점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모자 비극> 보도는 소외계층의 그늘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제도적 맹점을 짚어내 비판과 대안 제시라는 언론 본연 기능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앞으로 사회적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연합인포맥스의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시너지 기대’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항공업계 재편 과정을 비롯해 향후 시너지효과까지 폭넓고 입체적으로 다루는 한편 충실하고 다양한 후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민일보의 <극단으로 안내하는 알고리즘 해설서-상식이 2개인 나라 시리즈>와 서울신문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 보도가 함께 수상했다. <알고리즘> 보도는 다양한 사회 분열과 갈등현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폭과 깊이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기획보도 특성을 반영한 수작으로 평가됐다. <달빛노동>은 야간노동자 등 사각지대에서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집중 조명해 따뜻한 사회적 시선을 유도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산물 가격의 비밀… 누가 돈을 버나?> 보도는 직접 경매과정에 참여한 참신한 기획과 깊이 있는 심층보도를 통해 선진유통체제 전환의 시급성을 일깨워 제도개선을 촉구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JTBC 부산총국 <소방관들의 눈물 ‘부조리 보고서’> 보도는 각종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소방행정 일각의 적나라한 부조리를 고발, 소방관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 개선과 소방행정에 대한 전반적 개혁을 촉구했다는 점이 긍정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JIBS제주방송 <제주 지하수의 경고 균형이 무너진다> 보도는 지하수 문제를 현장감 있게 심층 보도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정책적 대안 마련을 적극 유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