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 아래 항목 중 선택 후 제작경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취재를 시작한 계기>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사람 간 관계가 단절되면서 ‘은둔’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재택근무를 해 보니 은둔하는 것 같다’ ‘집의 아이들이 은둔하고 있다’ 등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취재팀은 주변 사람들의 격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짜 은둔하는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기초 취재 결과 이들은 단지 게으르고 편하다는 이유로 방에만 놀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상처받고 자신을 방 안에 숨겼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에서는 ‘은둔형 외톨이’에 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라고 하면 잔혹한 범죄가 떠오른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일본의 특이한 현상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이들을 위한 정부 정책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취재팀은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기존과 다른 시각에서 깊이 들여다보기로 하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은둔 청년’에 주목하다>
국민일보 시리즈는 제목처럼 ‘은둔 청년’에 주목했습니다. 현장의 활동가와 전문가들을 취재한 결과 국내 은둔형 외톨이 대다수가 15~39세 청년층임을 확인했습니다. 취재팀은 이 문제가 교육과 고용, 복지의 문제가 결합된 ‘청년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쟁이 심화하고 가정해체가 가속화하며 갈등과 폭력을 제어할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서 선택은 자신을 숨길 방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방 안에 들어간 청년들의 문제는 개인의 실패 이전에 사회 시스템의 실패라고 생각했습니다.
<은둔 청년 18명 본인과 가족의 이야기>
취재팀은 지난 11월 한 달간 18건의 은둔 청년 사례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당사자 9명과 부모 9명을 취재했습니다. 이들과 평균 2~3시간 인터뷰를 진행했고, 길게는 4~5시간도 걸렸습니다. 은둔 청년 당사자 섭외는 쉽지 않았습니다. 은둔 청년들은 학교폭력, 가정폭력, 부모의 과잉보호, 방임 등 여러 이유로 사람을 두려워하고 기피합니다. ‘소통을 거부하는 은둔형 외톨이가 언론 인터뷰에 응하면 은둔형 외톨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모순적인 상황도 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은둔 청년은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취재팀은 그럼에도 은둔 청년 관련 국내 거의 모든 단체와 접촉해 당사자를 발굴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국내 은둔형 외톨이 관련 언론 보도 중 가장 많은 사례를 접하고 가장 오랜 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렇게 취재한 은둔 청년 18명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은둔 청년은 어떤 성장 과정을 겪었는지(과거), 청년들이 왜 방 안에 자신을 가뒀는지(원인),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살며 무엇을 생각하는지(현재)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국내에 이 같은 청년들이 얼마나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통계 분석 작업을 했습니다. 정부의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원데이터(raw-data)를 입수해 2019년 기준 국내 은둔 청년을 13만1610명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한 가정에 은둔 청년이 생겼을 때 가족이 겪는 고통을 알렸습니다. 사회가 은둔 청년을 외면하고 개인·가정에게만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국내 은둔형 외톨이의 저연령화·고령화, 여성 은둔 소외 문제 등을 짚었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모두 6회인 시리즈 기사는 아래와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졌습니다.
(1) 당사자에게 듣다
취재팀은 광범위한 접촉으로 은둔 경험이 있는, 현재는 사회에 발 내딛으려 준비하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아직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고 언제든 다시 방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시리즈 첫 기사 <“19년간 방에만…” 폭력서 도망친 소년은 36세 은둔 청년이 됐다>의 주인공 한호영(가명)씨는 그중 한 명입니다. 한씨는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이후 19년간 은둔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취재팀이 취재에 착수한 지난해 10월말쯤, 막 세상 밖으로 나오려 시도하던 참이었습니다. 한씨는 은둔의 원인이 되는 경험을 중복해 겪었습니다. 학교에는 학교폭력이, 집에서는 아버지의 폭력이 있었습니다. 두 공간에서 상처받은 한씨는 방 안에 자신을 숨겼습니다.
2회 <“학교도 가정도 지옥이었다”…청년들이 자신을 가둔 이유>에서는 은둔 청년 8명이 은둔에 이르게 된 다양한 경로를 보도했습니다. 폭행·따돌림·외모지적 등 학교폭력과 학교의 무대응, 폭력·방임·과잉보호 등 가정 내 문제, 외모 및 성적에 대한 열등감 등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방(혹은 집)에 불가피하게 자신을 가두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사람에 대한 공포증을 호소하고 있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3회 <폭력·경쟁 피해 방으로 숨은 청년… 그곳에서도 행복 못 찾았다>에서는 폭력과 경쟁 등으로 방 안에 자신을 숨겼지만 행복할 수 없었던 은둔 청년의 현실을 보여줬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관계 욕구가 사라지지 않아 가상세계에서 이를 대체한 모습,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활동부족으로 체중이 급증 혹은 급감하는 모습을 다뤘습니다. 또 방 안에만 있는 자신이 낙오자·실패자가 됐다는 생각에 자해를 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을 전함으로써 ‘게으르고 편한 것만 찾는다’는 편견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2) 은둔 청년 부모의 고통
4회 <“얘야, 대체 왜 숨었니” 아들의 침묵에 엄마도 무너졌다>에서 자녀의 은둔으로 함께 고통받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부모들은 자녀의 은둔에 당혹감을 표합니다. 현실을 인정하지 못해 자녀를 타박하거나 방에서 빼내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하지만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또 부모들은 자녀의 은둔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녀를 잘못 키웠다는 비난과 그에 따른 수치심 때문입니다. 부모들은 은둔 자녀에 대해 말하길 꺼려하면서 본인도 주변과 점차 단절되는 현실을 전했습니다.
3) 새로운 경향과 대안 제시
5회 <“50대 은둔 내딸, 나 죽으면…” 공멸의 공포, 8050리스크>에서는 새롭게 가시화되고 있는 한국 은둔형 외톨이 문제 현상들을 짚었습니다. 은둔 청년 문제를 방치할 경우 일본처럼 ‘8050 리스크’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8050이란 ‘80대 부모와 50대 히키코모리 자녀’를 이르는 말로, 은둔 자녀와 함께 노부모의 생활이 망가지는 현상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저연령화와 여성 은둔 청년이 외부에 덜 드러나는 상황, 코로나 사태로 은둔 청년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더했습니다.
6회 <“네 탓이 아니야” 믿음, 지지, 국가대책이 은둔 탈출 키워드>에서 은둔 청년들이 회복해 사회로 복귀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앞선 회차가 보도되는 동안 독자들은 “다음 기사에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 정상 생활이 가능해진 사람들 이야기도 보고싶다” “희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댓글과 이메일로 전해왔습니다. 취재팀은 리커버리센터와 K2인터내셔널코리아 르포 취재 및 인터뷰를 통해 은둔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나아가 기숙형 생활시설과 방문상담, 지역별 자조 모임 및 지원센터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국가 차원에서 사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체계에서 은둔 청년들이 벗어나 있다는 한계도 짚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1) 은둔 청년 규모 최초 추산
현재 국가 차원의 은둔형 외톨이 통계는 없습니다. 기존 보도에 나온 국내 은둔형 외톨이 추정치는 제각각 중구난방이었습니다. 적게는 10만명에서 많게는 50만명까지 고무줄처럼 늘어나거나 줄어들었습니다. 그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 설명 없이 특정 단체의 추정을 단순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취재팀은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원데이터(raw-data)를 입수했습니다. 이어 전직 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설립한 민간 기관인 G'L학교밖청소년연구소에 의뢰해 국내 은둔형 외톨이 규모를 추산했습니다. 일본 내각부의 히키코모리 실태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분석했습니다. 2019년 현재 국내 은둔형 외톨이가 13만1610명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2) 정부 실태조사 보고서 단독 입수, 보도
취재팀은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의 ‘사회적 고립 및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보고서’와 민간단체인 청년재단의 ‘고립청년 실태조사 보고서’도 단독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취재 도중 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이 2019년부터 은둔형 외톨이 현상에 대한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사업단이 펴낸 ‘실태조사 보고서’를 입수한 결과, 은둔형 외톨이 및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의 평생 유병률이 3.53%로 조사됐음을 확인했습니다. 한국인 100명 가운데 3명 이상은 살면서 은둔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청년재단 보고서는 은둔형 외톨이 47명과 부모 34명을 대상으로 2020년 초 일대일 상담을 거쳐 작성됐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에 관해 심층 조사·면담을 하고 내용을 기록한 사실상 국내 첫 보고서입니다. 하지만 언론이나 학계에 공개된 적은 없었습니다. 취재팀의 수차례 설득 끝에 청년재단은 본보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청년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은둔 시작 시기는 10대부터 20대 초반 시점, 즉 학창시절 또는 군 제대 후 관계 가변성이 높은 시기에 집중됩니다. 또 은둔 청년은 가정의 화목한 정도나 경제력과 크게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모도 우울증이나 불안 등 정서적 고통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 영상제작
취재팀은 사내 영상팀과 협업해 2편의 영상을 제작, 국민일보 홈페이지와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당사자의 말을 글뿐만 아니라 직접 목소리로 전해주는 게 이들의 현실을 더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4) 익명취재원 등 기타
기사에 등장하는 은둔 청년을 대부분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비난이 만연한 상황에서 이들에게 또 비난이 가해진다면 다시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대신 나이는 있는 그대로 썼고, 심층인터뷰와 이들이 활동하는 사진 및 동영상(모자이크) 촬영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취재팀의 시리즈는 국내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가장 심층적, 종합적으로 다룬 보도입니다. 취재팀은 자체적으로 최신 국내 은둔형 외톨이 통계를 분석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민간 청년재단의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국내 은둔형 외톨이 실태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언론들이 은둔형 외톨이에 관한 보도를 할 때 취재팀의 기획보도를 참고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널리 알리고 이들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는 데 역할을 했습니다. 취재팀 6회 시리즈 기사의 온라인 조회 수는 약 341만PV(페이지 뷰)입니다. 1회부터 마지막 6회까지 골고루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조회 수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기사를 읽음으로써 은둔 청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계에서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있었습니다.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 ‘블루터치’에서 취재팀 보도를 11월 네 번째 주 가장 중요한 기사인 ‘주간 이슈1픽’으로 소개했습니다. 지원단은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고 잊혀지지 않도록 보다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기대해본다”고 밝혔습니다.
청년들의 진로와 자립을 돕는 비영리 협동조합인 ‘일하는 학교’의 이정현 사무국장은 페이스북에 “은둔형 외톨이 문제. 현장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만, 한국 사회에는 생소한 이슈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도 변화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에서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준비 중입니다. 여명 서울시의원은 취재팀에 “이르면 2월, 늦으면 4월 중에 새로운 은둔형 외톨이 조례안을 발의할 계획”이라며 “통과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수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팀의 시리즈는 은둔 청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역할을 했습니다. 현장의 활동가와 전문가들은 본보 보도 기사에 달린 댓글에 놀랐다고 전해왔습니다. 기존의 은둔형 외톨이 보도에는 은둔 당사자들을 비난하거나 질타하는 댓글이 대다수였는데, 본보 보도의 댓글은 당사자와 가족들을 응원하거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댓글이 대다수였기 때문입니다. 은둔 청년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다루지 않고 그들이 방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개인과 가정, 더 나아가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은둔 당사자 혹은 그 가족이라며 기사에 공감을 표시하고 대책을 요구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한 청년은 취재팀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은둔 경험을 밝히며 부모 모임에 은둔 극복 경험을 전하고 싶다고 전해왔습니다. 제주도에서 귤 농장을 한다고 밝힌 한 독자는 이메일에서 은둔 청년들에게 귤을 보내주고 싶다고 주소를 문의해왔습니다.
무엇보다 방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지 못했던 은둔 청년과 가족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K2인터내셔널코리아 관계자는 “국민일보 보도 이후 상담 전화가 24건 왔고, 이중 일부는 사회복귀를 위해 입소하거나 방문 상담을 신청했다”고 전해왔습니다.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와 청년재단 관계자들도 “기사가 나간 이후 ‘은둔에서 벗어나게 도와달라’는 문의가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부모 모임의 인터넷 커뮤니티(카페)도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온라인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팀 시리즈가 시작된 뒤 ‘내 주변에도 은둔하는 애가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은둔 청년 문제는 당사자와 가족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심각성에 비해 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화 과정에서 자신을 가두고 스스로 고립을 택한 청년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합니다. 국민일보 취재팀의 시리즈는 누군가 일부러 찾아내지 않으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사회적 약자의 실태를 보도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취재팀 기획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 피신청 등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4회 전체 총평
이번 제36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이 중 21편이 두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 마지막 심사를 통해 9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선 JTBC <은수미 캠프 성남시 채용비리 의혹>, MBC <재산 914억… 전봉민 의원과 ‘아빠 찬스’>, 한국일보 <방배동 모자의 비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남시 의혹> 보도는 공채영역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두 달간 꼼꼼한 취재로 집중적으로 파헤쳐 심층보도 기사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범위한 취재원에 대한 추적보도를 통해 낙하산 인사 등 일선 지자체의 고질적 병폐인 인사문제에 대한 투명성, 공정성 확보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는 평이다. <아빠 찬스> 보도는 끈질긴 취재를 통해 뇌물제공으로 취재를 무마시키려는 부조리를 고발함으로써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이 적극 어필됐다는 평이다. 정치인들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공정, 정의 이슈를 재차 공론화시킨 점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모자 비극> 보도는 소외계층의 그늘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제도적 맹점을 짚어내 비판과 대안 제시라는 언론 본연 기능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앞으로 사회적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연합인포맥스의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시너지 기대’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항공업계 재편 과정을 비롯해 향후 시너지효과까지 폭넓고 입체적으로 다루는 한편 충실하고 다양한 후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민일보의 <극단으로 안내하는 알고리즘 해설서-상식이 2개인 나라 시리즈>와 서울신문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 보도가 함께 수상했다. <알고리즘> 보도는 다양한 사회 분열과 갈등현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폭과 깊이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기획보도 특성을 반영한 수작으로 평가됐다. <달빛노동>은 야간노동자 등 사각지대에서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집중 조명해 따뜻한 사회적 시선을 유도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산물 가격의 비밀… 누가 돈을 버나?> 보도는 직접 경매과정에 참여한 참신한 기획과 깊이 있는 심층보도를 통해 선진유통체제 전환의 시급성을 일깨워 제도개선을 촉구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JTBC 부산총국 <소방관들의 눈물 ‘부조리 보고서’> 보도는 각종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소방행정 일각의 적나라한 부조리를 고발, 소방관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 개선과 소방행정에 대한 전반적 개혁을 촉구했다는 점이 긍정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JIBS제주방송 <제주 지하수의 경고 균형이 무너진다> 보도는 지하수 문제를 현장감 있게 심층 보도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정책적 대안 마련을 적극 유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