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 아래 항목 중 선택 후 제작경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소방본부 상황보고’에서 시작된 취재 여정
기자들은 매일 아침 사건·사고를 확인한다. 그 날도 여느 일상처럼 소방본부 일일상황보고를 확인 중이었다. 밤사이 일어난 크고 작은 소식들 가운데, 119구급대원의 구조 활동 하나가 눈에 띄었다. 경남 거제의 한 10대 산모를 다른 지역의 산부인과로 이송했다는 기록이었다.
궁금증이 일었다. 왜 다른 지역일까. 사정이 있었다. 최근 거제시의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었다. 환자 수 감소로 지역 산부인과들은 적자 운영으로 차례를 문을 닫고 있었고, 해당 산모 거주지 주변에 있던 종합병원 산부인과도 문을 닫아버렸다. 병원이 사라질 정도로 지방 인구가 감소하고 있던 것이다.
지방소멸. 2014년 일본 전 총무대신 마쓰다 히로야 씨가 펴낸 <지방소멸>이라는 책에서 비롯된 말이다. 다소 자극적인 표현이지만, 이것이 우리의 가까운 미래이자 현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에서 인구가 사라지고, 또 끊임없이 쇠퇴해가는 문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들여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옴니버스 형태의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소멸의 땅>이 제작됐다. 제1장 위기의 전조’ ‘제2장 쏠림과 빨림’ ‘제3장 공멸과 공생 사이’가 중심내용이다. 1장에서는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지방의 현재를, 2장에서는 지방 소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수도권 쏠림 현상을, 3장에서는 도시 연계 등 현시점에서 실현할 수 있는 대책을 담았다.
# 취재현장 10여 곳, 취재기간 4개월…두 눈으로 확인한 ‘지방 소멸’
이번 다큐멘터리의 첫 번째 과제는 ‘현장 확인’이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을 체감하기 쉽지 않다. 취재진 또한 지방소멸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정말 그럴까? 어느 정도로 심각하기에?’ 등 갖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방 소멸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쓸 정도라면, 보다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현장이 있어야 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취재 여정은 그렇게 시작됐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오동동, 진주시, 하동군, 의령군 등 경남에서 시작해 전북 익산시, 경북 구미시와 의성군, 부산 중구와 영도구, 해운대구, 서울 강남구와 관악구, 일본 남부 시코쿠섬 나고로 마을과 효고현 히메지시 등 국내외 10여 개가 넘는 지역을 현장 취재했다. 코로나19 사정으로 외국에 나가지 못해 현지 촬영팀을 따로 구성하는 등 어려움은 있었지만, 인구 감소 위기를 실감하기에는 충분했다.
#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심층적 탐구’
현장 심층 취재로 소구력을 높일 수는 있었지만, 시청자 이해를 돕기에 부족한 면이 있었다. “어떤 이유로 ‘지방 소멸’이라는 현상이 일어났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설득력이 있는 근거가 필요했다. 이에 취재진은 △KAIST 데이터 연구진, △리서처와 번역가, △학계 자문단 등과 함께 ‘심층적 탐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빈집 지도’였다. 사람이 떠나면 남는 것이 빈집이지만, 현재 빈집 현황을 자세히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었다. 이에 취재진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수집해, ‘전국 읍면동 단위 빈집 지도’를 국내 최초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빈집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일반 지도를 인구라는 통계 수치를 바탕으로 재구성하는 ‘카토그램’ 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인구 숫자에 따라서 면적의 크기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지도다. 이 방법이 수도권 인구 과밀화에 따른 지방 인구 감소 문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통계청으로부터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전국 시군구 인구 수 데이터를 받아, 데이터 가공 및 분석 과정을 거쳐 카토그램 지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인구 이동이 지방의 인구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나아가 국내외 유수 전문가들을 인터뷰했다. <지방소멸>의 저자인 마쓰다 히로야와 성경륭 초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마강래 중앙대 도시부동산계획학과 교수, 김동주 전 국토연구원장, 김경수 경남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전문가 10여 명을 인터뷰해, 취재 내용의 신뢰도를 높였다.
# 재미와 몰입도, 차별화된 다큐멘터리
취재진은 전통적인 방식의 보도 다큐멘터리 형식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재미와 몰입도를 중요한 항목으로 생각했다. 젊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에 5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평균 15분 분량의 옴니버스형 다큐로 구성했다. 한 시간 분량의 콘텐츠 소비율이 떨어지는 유튜브에서 소구력을 갖기 위해서다. 또, 영화적 느낌을 주기 위해 촬영 장비 세트를 새로 구비했다.
뿐만 아니라 편집, 음악, 컴퓨터그래픽, 등 모든 항목에서 기존 보도 다큐멘터리의 고루함을 벗고,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붓글씨 퍼포먼스를 선보인 윤영미 예술가, 설치 미술을 선보인 노순천 조각가 등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해 지역 위기를 형상화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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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 타 매체 반향
타 매체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역 유력 일간지에서는 관련 내용을 담은 기획 기사를 냈고, 한국PD연합회에서 운영하는 PD저널에서는 ‘다큐 제작기’를 담은 기고를 요청했다. PD저널에 기자가 제작기를 작성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남도민일보, 마을에는 350개 인형만…지방 소멸 경고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48038
PD저널, 국가 위기로 직결되는 '지방 소멸',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72038
※타 매체 원고 첨부
뿐만 아니라, 해당 다큐 내용을 요약해 <KBS경남 뉴스7>에 기획기사 5편을 내보냈고, 전국 <뉴스9>에도 신년 기획으로 블록 편성을 통해 보도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고발 기사 내용의 다큐가 아니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이뤄지는 점은 없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중요한 이슈이자 과제를 보다 심도있게 다뤘다는 측면에서 시청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먼저, 평소 2%대의 시청률을 보였단 시간대에서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6.5%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구독자가 2만 명 정도인 지역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다큐는 1월 7일 현재 50만 회(클립 합산)를 넘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국 방송에 나가야 한다’ ‘현실감이 좋은 다큐다’ ‘지방의 목소리를 한국방송에서 보다니’ 등 네티즌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SNS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균형발전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정책 개발에 참고하겠다는 연락도 많이 왔다.
‘지방소멸의 현 주소를 담은 다큐!-안차수/경남대 미디어커뮤니테이션학과 교수’
‘땀과 고민 해법까지 들어있는 역작이다-갈상돈/더불어민주당 지방소멸대응 TF위원’
‘좋은 정책 개발에 참고하겠습니다-최상한/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꼭! 봐야 할 다큐멘터리입니다-이정환/재료연구원장’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이모저모를 잘 짚어준 수작-한종호/전 네이버 이사’ 등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검증하는 등 최대한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전문가 10여 명과 인터뷰를 했고, 각종 서적과 논문들도 찾아봤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64회 전체 총평
이번 제36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이 중 21편이 두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 마지막 심사를 통해 9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선 JTBC <은수미 캠프 성남시 채용비리 의혹>, MBC <재산 914억… 전봉민 의원과 ‘아빠 찬스’>, 한국일보 <방배동 모자의 비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남시 의혹> 보도는 공채영역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두 달간 꼼꼼한 취재로 집중적으로 파헤쳐 심층보도 기사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범위한 취재원에 대한 추적보도를 통해 낙하산 인사 등 일선 지자체의 고질적 병폐인 인사문제에 대한 투명성, 공정성 확보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는 평이다. <아빠 찬스> 보도는 끈질긴 취재를 통해 뇌물제공으로 취재를 무마시키려는 부조리를 고발함으로써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이 적극 어필됐다는 평이다. 정치인들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공정, 정의 이슈를 재차 공론화시킨 점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모자 비극> 보도는 소외계층의 그늘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제도적 맹점을 짚어내 비판과 대안 제시라는 언론 본연 기능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앞으로 사회적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연합인포맥스의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시너지 기대’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항공업계 재편 과정을 비롯해 향후 시너지효과까지 폭넓고 입체적으로 다루는 한편 충실하고 다양한 후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민일보의 <극단으로 안내하는 알고리즘 해설서-상식이 2개인 나라 시리즈>와 서울신문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 보도가 함께 수상했다. <알고리즘> 보도는 다양한 사회 분열과 갈등현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폭과 깊이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기획보도 특성을 반영한 수작으로 평가됐다. <달빛노동>은 야간노동자 등 사각지대에서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집중 조명해 따뜻한 사회적 시선을 유도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산물 가격의 비밀… 누가 돈을 버나?> 보도는 직접 경매과정에 참여한 참신한 기획과 깊이 있는 심층보도를 통해 선진유통체제 전환의 시급성을 일깨워 제도개선을 촉구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JTBC 부산총국 <소방관들의 눈물 ‘부조리 보고서’> 보도는 각종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소방행정 일각의 적나라한 부조리를 고발, 소방관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 개선과 소방행정에 대한 전반적 개혁을 촉구했다는 점이 긍정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JIBS제주방송 <제주 지하수의 경고 균형이 무너진다> 보도는 지하수 문제를 현장감 있게 심층 보도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정책적 대안 마련을 적극 유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