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 아래 항목 중 선택 후 제작경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⑤ 기타(○)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지난 12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과 강원, 제주를 강소권 메가시티로 육성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추진단이 전북을 인근에 위치한 충청권이나 호남권이 아니라 상당히 거리가 있는 강원, 제주와 강소권으로 분류한 배경이 궁금했다.
규모가 큰 수도권-동남권(부산‧울산‧경남)-충청권을 묶는 그랜드 메가시티, 대구-경북, 광주-전남을 엮는 행정경제 통합형 메가시티와 달리 지역 정치권, 자치단체 간 광역프로젝트 논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만 주먹구구식으로 묶어놓은 것은 아닌 지 궁금했다.
추진단이 이날 민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직후부터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TF결과보고서’를 꼼꼼히 살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전북과 강원, 제주를 강소권 메가시티로 분류한 이유가 적시돼 있지 않았다. 같은 ‘3+2+3 광역권’ 전략에 포함된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 다른 권역과 달리 지역 연계 전략 등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다.
예컨대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정주여건과 서비스 기반을 갖춘 부산’, ‘조선·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 울산’, ‘205개의 산업단지를 보유한 경남’이라는 거대 화두와 교통망 연결 등 세부 전략이 적시된 반면, 전북을 두고는 전주-새만금 메가시티론 등 전북도, 전북연구원에서 제시한 전략만 나열돼 있었다.
그날 용역보고서에서 제시된 내용을 일부 내보낸 뒤, 연속해서 세부내용과 기자 수첩 등을 보도했다.
전북 여론의 반응은 뜨거웠고, 광역의회에서도 바로 반발했다. 전문가들도 비판했다. 임성진 전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치적으로) 힘이 없고 농어촌‧관광기반만 갖고 있는 권역만 묶은 것 같다”고 일침했다.
전북 메가시티 문제는 계속 지역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후속보도를 이어가던 중 전북일보에 민주당 우원식 국가균형발전 특위 위원장이 단독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다.
지난 달 17일 인터뷰에서 우 위원장은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전북의 비판여론을 상당히 의식하는 것 같았다. 그는 국가균형발전 특위를 통해 전북 공공기관 이전문제, 전주 특례시, 전주·완주 통합 문제, 새만금 발전 전략 등을 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 소외는 없다는 약속이다.
그 이후로도 전북 독자권역을 전제로 하는 메가시티 논의는 진행 중이다.
‘낙후’와 ‘홀대’의 대명사인 전북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전북 정치권과 광역‧기초자치단체, 광역‧기초의회 등은 머리를 맞대고 방법론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 국회의원과 송하진 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등은 새해를 맞이해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전략마련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 의원들은 당의 메가시티 구상에서 전북이 소외되지 않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일보의 <전북 강소권 메가시티 구상 ‘속빈강정’> 보도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발전 담론의 공론화 장이 활성화된 셈이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민주당이 내놓은 전북 강소권 메가시티 전략은 지역사회에 만연한 소외, 홀대 정서와 맞닿아있다.
이런 정서는 중앙정부나 여당이 내놓은 정책적 대안이 지역사회에 이점을 주지 못하거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때, 배태될 수밖에 없다. 1960년대 산업화 시대부터 현재까지 다른 지역보다 개발담론에서 전북이 철저하게 소외돼 왔기 때문이다.
기자는 바로 이런 지점에 집중했다. 산업화 시대 정권과 차별화를 선언한 민주당 정권이 전북 등 낙후지역을 재생할 수 있는 균형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지가 주된 문제의식이다. 그리고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정치권이 정부 방침에 상응할만한 발전전략과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지도 관건이다.
연속적인 보도를 통해 이런 관점을 투영시켰고, 지역 사회에서 유의미한 논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민주당에서 발표한 내용만 받아 쓴 다른 언론사와 달리, 직접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TF결과보고서’를 일일이 분석한 뒤 기사를 작성했다. 이와 함께 기자가 지난 2019년부터 정기적으로 방송하는 TBN ‘전북매거진’ 방송 코너에서도 메가시티 주제를 다뤘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우원식 국가균형발전 특위 위원장이 입장을 밝히고 싶다며 전북일보에 직접 단독으로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민주당의 전북 강소권 메가시티 육성 전략은 지역 여러 언론사에서 다뤘다.
그러나 전북 강소권 메가시티 육성 전략이 다른 권역 메가시티 논의와 비교 분석해서 근본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보도는 <전북 강소권 메가시티 구상 ‘속빈강정’> 이다.
이 보도 이후 많은 언론사들이 전북 의원들을 통해 문제제기를 하는 방식을 취했다. 지역 언론 뿐 아니라 중앙 언론도 반응했다. 전북 KBS는 신년에 ‘전북 메가시티 필요성’이라는 주제를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의원들도 계속 민주당 지도부와 우원식 단장에게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전북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사안에 접근해서 기자와 문답을 통해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전북CBS의 <생방송 사람과 사람>에서는 민주당 메가시티 전략이 전북에 미칠 영향, 초광역화 전략 속 전북이 고립될 문제점 등을 면밀하게 고찰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전북일보의 <전북 강소권 메가시티 구상 ‘속빈강정’> 보도는 전북 강소권 메가시티 전략의 문제와 개선책 마련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등 다른 권역들이 초광역권 통합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독자권역으로서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이를 실천적 과제로 공론화 시켰다.
보도 뒤 ① 민주당은 전북 강소권 메가시티 전략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
➁ 전북도청과 14개 기초 자치단체는 시‧군을 중심에 둔 메가시티 전략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③ 전북 국회의원들은 당의 메가시티 전략에 맞춰 전북 대내외를 경제‧산업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법론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④ 지역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메가시티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활발히 논의할 계획이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전북 강소권 메가시티 구상 ‘속빈강정’> 보도는 단순히 민주당의 발표로 끝날 수 있었던 광역권 전략에 지역 여론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개선책의 필요성을 촉발시켰다.
언론사는 정서적인 문제제기보다 객관화시킨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 그러하기에 지역 정서에 기대기보다 민주당이 지역 의견을 받아 만들어 낸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TF결과보고서’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분석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보도는 언론윤리강령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언론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했다고 평할 수 있다.
지역균형발전은 현 정부의 최대 화두이자 시대적 과제이기도 하다.
정치, 경제, 문화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민주당이 메가시티 전략의 개선책을 모색하게끔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6. 기타 고려사항
이번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비롯한 민형사상 어떤 소송도 없었음을 확인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364회 전체 총평
이번 제36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이 중 21편이 두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 마지막 심사를 통해 9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선 JTBC <은수미 캠프 성남시 채용비리 의혹>, MBC <재산 914억… 전봉민 의원과 ‘아빠 찬스’>, 한국일보 <방배동 모자의 비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남시 의혹> 보도는 공채영역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두 달간 꼼꼼한 취재로 집중적으로 파헤쳐 심층보도 기사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범위한 취재원에 대한 추적보도를 통해 낙하산 인사 등 일선 지자체의 고질적 병폐인 인사문제에 대한 투명성, 공정성 확보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는 평이다. <아빠 찬스> 보도는 끈질긴 취재를 통해 뇌물제공으로 취재를 무마시키려는 부조리를 고발함으로써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이 적극 어필됐다는 평이다. 정치인들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공정, 정의 이슈를 재차 공론화시킨 점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모자 비극> 보도는 소외계층의 그늘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제도적 맹점을 짚어내 비판과 대안 제시라는 언론 본연 기능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앞으로 사회적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연합인포맥스의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시너지 기대’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항공업계 재편 과정을 비롯해 향후 시너지효과까지 폭넓고 입체적으로 다루는 한편 충실하고 다양한 후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민일보의 <극단으로 안내하는 알고리즘 해설서-상식이 2개인 나라 시리즈>와 서울신문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 보도가 함께 수상했다. <알고리즘> 보도는 다양한 사회 분열과 갈등현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폭과 깊이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기획보도 특성을 반영한 수작으로 평가됐다. <달빛노동>은 야간노동자 등 사각지대에서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집중 조명해 따뜻한 사회적 시선을 유도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산물 가격의 비밀… 누가 돈을 버나?> 보도는 직접 경매과정에 참여한 참신한 기획과 깊이 있는 심층보도를 통해 선진유통체제 전환의 시급성을 일깨워 제도개선을 촉구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JTBC 부산총국 <소방관들의 눈물 ‘부조리 보고서’> 보도는 각종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소방행정 일각의 적나라한 부조리를 고발, 소방관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 개선과 소방행정에 대한 전반적 개혁을 촉구했다는 점이 긍정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JIBS제주방송 <제주 지하수의 경고 균형이 무너진다> 보도는 지하수 문제를 현장감 있게 심층 보도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정책적 대안 마련을 적극 유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