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 아래 항목 중 선택 후 제작경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획의도
시작은 2019년이었다. 부산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계기였다. 과연 부산은 아동이 살기좋은 도시일까 스스로에게 반문했다. 'no'라는 결론을 내리고는 부산지역 아동의 현실, 그 중에서도 빈곤에 내몰린 아이들의 상황을 짚어보기로 했다. 아동친화도시 구호를 외치기 이전에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19년 9월 시작한 기획기사 ‘10대의 빈곤’ 에서는 교육 주거 의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아동 빈곤 문제를 두루 다루었고, 지역사회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제도개선과 같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1년이 흘렀지만 예상대로 ‘아동친화도시 부산’은 여전히 허울뿐이었다. 특히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의 습격으로 빈곤 가정 아동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이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즌1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좀 더 깊고 날카롭게 접근해보기로 했다. 빈곤, 그 중에서도 코로나19로 학교조차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에 천착하기로 했다.
*취재 방향과 방법
바로 지금 주거 빈곤의 벼랑 끝에 놓인 아이들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였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주거 지원이 긴급하게 필요한 아이들을 찾아나섰다. 주민센터,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문을 열심히 두드려 10여 건의 사례를 새롭게 발굴했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 중 여섯 가구는 직접 찾아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온 집을 휘감은 곰팡이, 내려앉은 구들장, 벌레가 들끓는 부엌 ….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아이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이 아이들이 주거 빈곤에서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기사 취재와는 별도로 아이들을 지역자원과 연계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기사구성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주거빈곤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개선책을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현실 상황을 전달하는 것과 함께 제도적 허점을 함께 짚었다. 또 지자체에서 빠르게 지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타지역 사례와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마지막에는 실질적인 지원을 받아 달라진 가족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주거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한 번 환기시켰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금까지 부산에서 아동 빈곤 문제는 특별한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산발적으로 다루어져 왔을뿐 긴호흡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취재진은 2019년 ‘10대의 빈곤’으로 빈곤 아동 문제를 지역사회에 환기시켰으며, 이번 시즌2 기획으로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놀랍게도 기사 연재가 시작되자마자 지역사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러 기업과 단체가 후원 의사를 밝혔으며, 부산시의회는 주거빈곤 아동을 위한 조례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가 2000만 원을 쾌척하는 등 본지 기사를 본 후원자들로부터 1억6000만 원이 답지했다. 당초 어린이재단은 자체 예산으로 취재 과정에서 발굴한 아이들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후원금이 늘면서 후원 가정도 크게 늘렸다. 지금까지 27가구에 가구당 최대 1500만 원의 주택 개보수비 혹은 전세보증금을 지원했으며, 30가구에는 공부방을 지원했다.
부산시의회에서는 김민정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부산시 아동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조례안’이 지난달 폐 회한 정례회 본회의에서 원안 통과됐다. 이번 조례에는 김 의원을 제외하고도 11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조례안에는 ▷아동주거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 ▷아동 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주택 및 주거복지 공급 ▷아동주거빈곤해소위원회 설치 ▷부산시 차원의 아동 적정주거기준 설정 근거가 담겼다. 또 김 의원은 부산도시공사와 협의해 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기획기사가 연재되는 동안 회사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본지는 두 차례에 걸친 논설로 기사의 취지를 뒷받침 했으며, 독자위원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2020년 10월 6일 게재된 독자위원회 회의에서 김유진 위원은 “‘10대의 빈곤 시즌2’가 연재되고있다. 원도심 주거취약계층 아동이 겪는 주거빈곤을 취재한다. 기사속 설문조사를 보면 취약계층 아이들은 집에 있어도 안전과 건강에 위협을 받는다고 나타났다. 집수리나 이사는 목돈이없으면 엄두도 못 내는데 가뜩이나 코로나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터라 주거빈곤 에 주목한 건 지금 꼭 필요한 기획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동현 위원도 “어느 회의에 갔는데 참석한 전문가들이 ‘10대의 빈곤 시즌2-아이에게 집다운 집을‘ 시리즈를 읽고 마음아프고 안타까웠다고 평가했다. 후속기사와 대책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옴부즈맨 칼럼을 통해서 한번 더 기획기사의 의미를 짚었다.
“주거기본법 제정뒤 5년이 지난 시점에 돌아보면 주거복지 차원에서 일정 부분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아동 주거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불편한 진실이다. 가정 내 거주하는 빈곤가구 아동,원 가정 해체 등으로 시설에 살게된 시설거주 아동,거리에서 지내는 아동 청소년의 주거 상황은 좀 처럼나아지지않는다.…(중략)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월부터 국제신문이 ‘10대의 빈곤 시즌2-아이에게 집다운 집을’ 시리즈를 통해 아동 주거 빈곤 문제를 깊이 다룬 것은 매우 뜻깊다.”
6. 기타 고려사항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64회 전체 총평
이번 제36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이 중 21편이 두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 마지막 심사를 통해 9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선 JTBC <은수미 캠프 성남시 채용비리 의혹>, MBC <재산 914억… 전봉민 의원과 ‘아빠 찬스’>, 한국일보 <방배동 모자의 비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남시 의혹> 보도는 공채영역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두 달간 꼼꼼한 취재로 집중적으로 파헤쳐 심층보도 기사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범위한 취재원에 대한 추적보도를 통해 낙하산 인사 등 일선 지자체의 고질적 병폐인 인사문제에 대한 투명성, 공정성 확보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는 평이다. <아빠 찬스> 보도는 끈질긴 취재를 통해 뇌물제공으로 취재를 무마시키려는 부조리를 고발함으로써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이 적극 어필됐다는 평이다. 정치인들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공정, 정의 이슈를 재차 공론화시킨 점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모자 비극> 보도는 소외계층의 그늘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제도적 맹점을 짚어내 비판과 대안 제시라는 언론 본연 기능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앞으로 사회적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연합인포맥스의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시너지 기대’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항공업계 재편 과정을 비롯해 향후 시너지효과까지 폭넓고 입체적으로 다루는 한편 충실하고 다양한 후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민일보의 <극단으로 안내하는 알고리즘 해설서-상식이 2개인 나라 시리즈>와 서울신문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 보도가 함께 수상했다. <알고리즘> 보도는 다양한 사회 분열과 갈등현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폭과 깊이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기획보도 특성을 반영한 수작으로 평가됐다. <달빛노동>은 야간노동자 등 사각지대에서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집중 조명해 따뜻한 사회적 시선을 유도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산물 가격의 비밀… 누가 돈을 버나?> 보도는 직접 경매과정에 참여한 참신한 기획과 깊이 있는 심층보도를 통해 선진유통체제 전환의 시급성을 일깨워 제도개선을 촉구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JTBC 부산총국 <소방관들의 눈물 ‘부조리 보고서’> 보도는 각종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소방행정 일각의 적나라한 부조리를 고발, 소방관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 개선과 소방행정에 대한 전반적 개혁을 촉구했다는 점이 긍정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JIBS제주방송 <제주 지하수의 경고 균형이 무너진다> 보도는 지하수 문제를 현장감 있게 심층 보도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정책적 대안 마련을 적극 유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