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 아래 항목 중 선택 후 제작경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단독취재( O )
본보는 지난해 11월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사상 초유의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 결정을 내린 뒤, 법무부 감찰위원회(이하 감찰위)→법무부 징계위원회(이하 징계위)→직무배제 및 징계처분 효력정지 행정심판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절차를 심도 깊게 추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룬 가치는 ‘절차적 공정성’입니다. 사태 초반부터 법무부가 감찰 규정을 개정해 감찰 개시의 적정성 여부를 심의하는 감찰위를 ‘패싱’하려 하는 등 윤 총장에 대한 감찰 및 징계 절차를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본보는 이를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정치적 대결에 매몰되기 보단, 각 절차마다 특정 이해관계에 따라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되는 사례가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이에 본보는 지난해 12월 1일 법무부의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에 대한 ‘1차 외부판단’을 내린 감찰위의 회의 결과를 가장 먼저 그리고 상세하고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10건의 단독 보도를 통해 헌정 사상 처음인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과정을 심층적으로 파헤쳤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문제는 취재 경로가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취재 초기 접근할 수 있는 자료는 법무부가 징계청구 브리핑 당시 배포한 17쪽 분량의 ‘장관 말씀 자료’가 전부였습니다. 이에 본보는 감찰위의 회의 내용과 관계자들의 증언을 간접 취재하는 방식으로 4건의 단독 기사를 연속 보도했습니다.
우선 <감찰 책임자 “尹 직무배제, 秋 발표 3시간 50분 전에 알았다” 보도를 통해 법무부 내 감찰 관련 핵심 책임자인 류혁 감찰관이 윤 총장의 징계를 청구하는 당일까지 직무배제 등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법무부가 감찰위에 이어 감찰관까지 ‘패싱’한 정황이 드러난 셈입니다. <이정화 “판사 사찰 문건, 대검 감찰부장이 법무부에 넘겼다”> 보도를 통해선 윤 총장의 징계 핵심 사유 중 하나였던 ‘판사 사찰’ 의혹이 불거지게 된 단초를 조명했습니다. <“봉사” 말하면 출마? 尹 징계 구실 삼은 반기문 어록>, <심재철, 판사 문건에 “무서운 게 들어있다”더니…> 등의 기사로 법무부의 징계청구 사유의 근거가 일부 부실하다는 점도 집중 보도했습니다.
이어 ‘2차 외부 판단’을 내렸던 징계위의 경우 징계위원 구성조차 깜깜이였습니다. 본보는 윤 총장 측 변호인단을 통해 법무부가 작성한 징계기록을 꼼꼼히 취재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 결과 <“尹 죄 안 됨 보고서, 징계기록서 누락” 이정화 검사 주장 사실이었다> 보도를 통해, 윤 총장에게 유리한 법리검토 결과가 법무부 내부에서 묵살된 정황을 밝혀냈습니다. 윤 총장 측에선 당연히 여론 조성을 위해 윤 총장에게 유리한 정보를 우선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본보는 변호인단을 통해 법무부의 논리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윤석열 정치 중립 위반 근거”…尹 방패 이완규 논문 들이댄 법무부> 보도는 법무부가 윤 총장 측 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의 논문을 징계 근거로 삼았다는 ‘숨은 팩트’를 찾아낸 결과입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감찰ㆍ징계 과정에 대한 본보의 선제적인 보도를 인용하는 후속 보도도 많았습니다. <이정화 “판사 사찰 문건, 대검 감찰부장이 법무부에 넘겼다”> 보도는 징계 과정에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최초로 밝혀,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에도 인용됐습니다. <“봉사” 말하면 출마? 尹 징계 구실 삼은 반기문 어록> 보도는 본보의 첫 보도가 나간 뒤 열흘 뒤에도 주요 매체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사안입니다. <법무부, 징계위원 명단 비공개 고집에 尹 ‘이용구 1순위’ 당일 기피신청 전망> 보도 역시 징계위 당일 벌어질 수 있는 기피 절차를 상세하게 전망해, 타매체에 수 차례 인용됐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본보가 윤 총장의 징계ㆍ감찰 과정의 ‘절차적 공정성’을 중점적으로 보도한 만큼, 윤 총장의 직무배제 및 징계처분 효력중지 소송에서도 이 같은 측면이 주요한 변수로 다뤄졌습니다. 법원은 “법무부에 검찰총장의 직무를 집행정지할 재량행위가 부여돼 있다 하더라도, 재량권의 일탈ㆍ남용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징계위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과정에 하자가 있다”면서 절차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본보 보도를 통해 자칫 검찰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는 반드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명제가 각인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본보 보도는 향후 ‘판사 사찰’ 의혹을 규명할 수사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본보의 <이정화 “판사 사찰 문건, 대검 감찰부장이 법무부에 넘겼다”> 보도 이후 한동수 감찰부장 주도로 판사 사찰 의혹을 수사하던 대검찰청 감찰3과 수사팀이 자체적으로 수사를 중단했고, 현재 사건은 보다 중립적 기관인 서울고검으로 재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공정보도, 정당한 정보수집, 취재원 보호 등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4회 전체 총평
이번 제36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67편이 출품됐다. 이 중 21편이 두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 마지막 심사를 통해 9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1부문에선 JTBC <은수미 캠프 성남시 채용비리 의혹>, MBC <재산 914억… 전봉민 의원과 ‘아빠 찬스’>, 한국일보 <방배동 모자의 비극>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남시 의혹> 보도는 공채영역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두 달간 꼼꼼한 취재로 집중적으로 파헤쳐 심층보도 기사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범위한 취재원에 대한 추적보도를 통해 낙하산 인사 등 일선 지자체의 고질적 병폐인 인사문제에 대한 투명성, 공정성 확보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는 평이다. <아빠 찬스> 보도는 끈질긴 취재를 통해 뇌물제공으로 취재를 무마시키려는 부조리를 고발함으로써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이 적극 어필됐다는 평이다. 정치인들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공정, 정의 이슈를 재차 공론화시킨 점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모자 비극> 보도는 소외계층의 그늘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제도적 맹점을 짚어내 비판과 대안 제시라는 언론 본연 기능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앞으로 사회적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연합인포맥스의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시너지 기대’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항공업계 재편 과정을 비롯해 향후 시너지효과까지 폭넓고 입체적으로 다루는 한편 충실하고 다양한 후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민일보의 <극단으로 안내하는 알고리즘 해설서-상식이 2개인 나라 시리즈>와 서울신문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 보도가 함께 수상했다. <알고리즘> 보도는 다양한 사회 분열과 갈등현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폭과 깊이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기획보도 특성을 반영한 수작으로 평가됐다. <달빛노동>은 야간노동자 등 사각지대에서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집중 조명해 따뜻한 사회적 시선을 유도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광주의 <농산물 가격의 비밀… 누가 돈을 버나?> 보도는 직접 경매과정에 참여한 참신한 기획과 깊이 있는 심층보도를 통해 선진유통체제 전환의 시급성을 일깨워 제도개선을 촉구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JTBC 부산총국 <소방관들의 눈물 ‘부조리 보고서’> 보도는 각종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소방행정 일각의 적나라한 부조리를 고발, 소방관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 개선과 소방행정에 대한 전반적 개혁을 촉구했다는 점이 긍정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JIBS제주방송 <제주 지하수의 경고 균형이 무너진다> 보도는 지하수 문제를 현장감 있게 심층 보도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정책적 대안 마련을 적극 유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