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ㅇ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사적인 계기로 당사자인 류현우 전 쿠웨이트 대사대리를 알게 됐습니다. 애초 그의 신분을 알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친분이 형성되며 그가 북한 고위직 외교관 출신이고, 그의 장인이 북한 김씨 일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39호 실장이라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류 대사 본인이 숨어서 살지 않고 이제부턴 한국사회에서 무엇이든 자신의 역할을 찾아 활동을 하고 싶고, 특히 북한에 대한 자신이 보고 들은 정보를 왜곡 없이 정확하게 전달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팩트 확인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 통일부 내부 관계자 등을 통해 교차확인을 하였고, 최종적으로 통일부장관이 발급한 자격확인서를 통해 북한의 쿠웨이트 주재 외교관 경력을 확인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기밀을 유지하면서 확인을 위해 최소한의 접선 대상만을 골라내는 고심이 컸습니다. 사실을 알 수 있을 만한 정부 관계자이면서 다른 쪽에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람을 골라내는 작업은 수많은 사전취재를 요하는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망명 소식이 알려진 여느 북한 고위급 인사보다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에 이어 북한 고위급 외교관들의 탈북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북한 김정은 체제에 이상신호가 온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류 대사에게 직접 탈북 배경과 망명 과정을 전해 들었고, 이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또 단순 사실 보도에 그치지 않고, 연이은 고위급 외교관들의 탈북망명이라는 점에 주목, 대북제재가 북한 당국의 관리감독 시스템여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이에 류 대사의 국내 망명 소식과 함께, 탈북민 단체, 대북 소식통들을 인용해 류 대사의 탈북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로 치면 부지사급에 해당하는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비교적 최근인 작년에 탈북해 역시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해 후속으로 보도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국가적 자산과도 같은 고위직 탈북민들이 국내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알게 됐고, 이에 대해 보도를 통해 문제제기도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익명취재원은 당사자가 요청한 경우에 한해 최소화 했습니다.
② 류현우 대사대리와는 사적인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③ 당사자 직접 취재 및 공식기관을 통해 교차검증을 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조선 동아 중앙 한겨레 경향 한국 등 중앙 일간지 대부분이 그대로 받아서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AP BBC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받아서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탈북인 사회에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최고위급 탈북인도 현재 마땅한 직업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탈북인 및 이북5도 출신들 사이에서 ‘자존심이 상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좋은 일자리를 봐주겠다는 연락이 태영호 의원 및 기자에게 오고 있습니다.
고위급 탈북인에 대한 현 정부의 대우에 대해 각계에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외교관의 탈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김정은 체제의 균열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킨 보도로 평가합니다.
특히 해외 매체 중심으로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재외공관에 외화벌이 압박이 강해지면서 탈북 외교관이 속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국제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65회 전체 총평
2021년 신축년 첫 달인 ‘제36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2편이 응모했다. 각 사에서 엄선한 수작이 다수 응모한 가운데 총 7편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를 포함한 취재보도 부문에서 4편이 나왔으며 경제, 기획, 전문보도에서 각 1편씩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월성원전 폐쇄 의혹>(SBS 탐사보도1부 박상진·권지윤·김도균·김관진·소환욱 기자) 보도와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및 ‘법안 셀프발의’ 의혹>(JTBC 탐사기획1팀 이윤석·전다빈 기자, 기동팀 어환희 기자, 영상편집팀 김영석·이화영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판다팀’이 보도한 월성원전 의혹 기사는 응모작 중 최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촉발된 월성원전 관련 보도의 최종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전검찰청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삭제된 문건을 상세히 보도하고 이를 둘러싼 관계자 증언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높은 사안이었던 만큼 취재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팩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산업부를 포함한 권력기관의 개입 의혹을 객관적 물증 자료를 통해 첫 입증한 점도 돋보였다. 언론의 기본사명 중 하나인 권력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강기윤 의원 보도건도 월성원전에 맞먹는 작품이었다. 자칫 보도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사안을 끈질기게 보도하면서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충실히 보여준 수작이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강기윤 의원의 석연찮은 재산 부풀리기에 주목하고 감사보고서 등을 통한 사실 확인, 내부 증언 등으로 뒷받침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의혹과 같은 문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유사한 사례에 휘말린 다른 의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 입장에서 빠지기 쉬운 도덕적 해이를 견제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보도였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출시 일주일 만에…‘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등>(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 이효석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AI 여성 ‘이루다’는 해당 보도 이후 추종 보도가 이어지고 온라인 공간이 들썩일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왔다. 이슈의 중심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올바른 AI윤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기사 특성상 다소 자극적으로 흐르기 쉬웠지만 연속보도 내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실 위주의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AI윤리를 둘러싼 생산적인 논쟁의 장을 마련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오랜만에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고발기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고논란’ LG 구광모 회장 고모회사 추적해보니...일감 몰아주기 의혹>(JTBC 탐사2팀 전영희·강나현 기자, 영상취재팀 방극철·김진광 기자, 영상편집팀 박수민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가 오너의 특수 관계인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내용의 첫 보도 후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잘못된 기업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언론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정치권력과 함께 경제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해당 보도 이후 LG는 오너 특수 관계인 소유의 모든 지분을 팔고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면서 보도의 신뢰도를 높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간착취의 지옥도>(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남보라·박주희·전혼잎 기자)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달 기획보도 부문에는 여러 수작이 많았지만 기획 아이디어, 취재의 완성도, 사회적 파장 등에서 <중간착취의 지옥도>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100여명의 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하청업체의 애로와 문제점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면서 기획보도의 새 전형을 만들었다. 인터랙티브 영상도 별도로 제작하면서 지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문중원 기수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이우영·박혜랑 기자) 보도가 돋보였다. 2019년 11월 문중원 기수의 자살 당시부터 2년여에 걸쳐 집요하게 해당 사안을 파헤쳐 결국 검찰의 기소까지 이끌어내면서 추적보도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오랜 시간 동안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지역 언론의 강점을 보여준 수작이었다는 평가였다.
전문보도부문에서도 수상작이 나왔다. 사진부문에서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소아 기자) 보도가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이 주는 메시지와 사회적 파장이 큰 작품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