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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65회 · 2021년 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15

문중원 기수 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 웹하드 업로드시 추천부문을 확인하고 해당 폴더에 업로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문중원 기수가 마사회의 내부비리 등을 고발하는 유서와 함께 발견됐다. 초기 언론보도는 단순 사건 보도 수준에 머물렀다. 이미 부산경남경마장에서 6차례 종사자가 마사회 갑질과 비리를 고발하며 숨졌으나, 모두 유야무야 끝난 사례가 있다. 문 기수의 사건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컸다. - 발 빠른 마사회의 해명도 사건의 파장을 막았다. 문 기수는 “조교사 개업 심사(마방배정심사)가 마사회 고위 간부의 친분으로 결정된다”며 개인의 노력과 실력은 무력화된다고 고발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즉각 해당 심사는 “정량평가(객관 평가)가 80%, 정성평가(주관 평가)가 20%다. 주관적 판단이 당락을 좌우하지 못한다”는 보도자료를 냈고 기사화가 됐다. 구체적이고 그럴듯한 해명은 문 기수의 주장을 불합격자의 ‘넋두리’처럼 보일 수 있게 만들었다. - 주말이 지나 부산일보 첫 지면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취재진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그럴듯한 해명도 충분히 검증해 문 기수의 주장과 비교하기로 했다. 유족, 동료, 마사회는 물론 해당 심사의 응시자까지 수소문해 취재했고, 마사회의 해명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80% 정량평가는 사실상 대부분 응시자가 만점을 받는 구조였고, 결국 정성평가가 당락을 좌우했다. 해명과 달리 마사회 내부자들의 입김이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구조가 드러나면서, 문 기수의 주장을 단순히 넋두리로 치부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이후 타 매체에서도 해당 내용을 인용하며 심사의 불공정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고, 문 기수 추모 움직임도 탄력을 받았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부산일보는 심사 공정성 문제를 주도해 나아갔다. △채점기준 부재로 사실상 평가자 주관대로 배점이 가능한 점 △유서에 언급된 문제의 인물이 실제 평가위원장이었다는 점 △이미 심사에 붙은 현직 조교사까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마사회 내부문건 △특정인을 위해 심사제도를 바꾸었다는 정황 등 다방면에서 공정성 훼손 가능성을 지적했다. - 결정적 보도는 실제 채점표를 입수해 공개한 것이었다. 언론을 피하던 당시 외부평가위원 등을 설득해 만났고, 그 과정에서 문 기수의 경우 마사회 내부평가 위원들이 유난히 낮은 점수를 줬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두 차례 정보공개신청을 했다. 심지어 유족과 협의해 유족 명의로 문 기수 본인 채점표에 대한 정보공개도 신청했다. 마사회는 정보공개를 끝까지 거부하기도 했지만, 결국 취재진 채점표를 입수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문 기수는 외부평가 위원들로부터는 합격에 대하당하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내부위원들이 이상하리만큼 최하위권의 점수를 준 것이 확인됐다. 마치 누군가를 안정적으로 합격시키려, 마사회 직원들은 합격권의 응시자에게 일제히 최하위권의 점수를 준 듯했다. 앞선 보도 내용처럼 평가 기준 등이 모호하다 보니 입맛대로 채점이 가능한 구조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밉보이면 떨어진다”는 문 기수의 호소와 “이미 내정자가 정해져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게 단적으로 확인된 보도였다. - 채점표 보도로 공정성 훼손이 명확해지자, 대책위는 이를 근거로 검찰에 추가 고발을 했다. 지지부진하던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았다. 유족과 대책위와의 만남을 거부하던 마사회도 채점표 공개 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는 등 태도 변화가 시작했다. -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검찰 기소가 이뤄질 때까지 보도는 계속 이어졌으며, 마사회의 개혁 약속 이행 등을 지속해서 감시했다. 만 8개월 만에 마사회 고위간부가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날 당시에도, 1개 지면을 별도로 할애했다. 문제의 조교사 심사가 결국 폐지됐다는 것은 물론 사실상 심사의 합격자가 내정돼 있었다는 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검찰 기소와 여전히 주요 피의자가 업무중이라는 것까지, 모두 단독으로 이어지는 등 최근까지 일련의 과정을 주도적으로 보도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부산일보는 문 기수 사건 관련 지면으로만 40여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량도 많은 편이지만, 조교사 개업 심사와 관련돼 ‘팩트발굴’에 집중했다는 게 타 매체의 보도와 근본적 차이다. - 대다수 매체는 시민대책위의 활동과 자료 등에 집중했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마사회 내부 문화를 다뤘다. 이런 사건을 다루는 통상적인 보도 방식이다. 반면 취재진은 공정성 문제와 관련해 유일하게 직접 현장 취재를 벌여 의혹과 근거를 발굴하며, 사건의 미시적인 부분까지 다뤘다. 그 덕에 오히려 부산일보의 보도가 시민대책위의 자료로 활용돼, 타매체에 인용되는 패턴이 이어졌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문 기수의 사망 소식은 부산일보 온라인 첫 보도로 알려졌으며, 마지막 검찰 기소 역시 부산일보 단독보도였다. 무엇보다 마사회의 심사 관련 왜곡 해명부터 조교사 개업 심사 관련 공정성 논란, 실제 채점표 등 공정성 관련 뉴스는 대부분 부산일보 단독 보도였다. - 포털에서 문중원 단순 검색만으로 3700여 건의 뉴스가 나온다. 이 중 조교사 개업 심사 공정성을 언급한 것이 수백여 건이다. 기사뿐만 아니라 MBC PD수첩(‘신의 직장과 7인의 죽음’ 편) 등 시사교양 프로에서도 부산일보 취재 결과를 인용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보도내용과 리스트 별첨) 5. 사회에 끼친 영향 ① 조교사 개업 심사의 불공정성이 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검찰 기소 등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불공정의 실체를 들춰냈고 사법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 ② 옥상옥 심사라고 비판받던 조교사 개업 심사가 결국 폐지됐고, 기수 노조도 출범했다. ③ 마사회는 그동안 미루고 있던 부산경남경마장의 저수입 종사자에 대한 생계 보장책을 마련했다. ④ 마사회는 종사자 간 합리적 관계를 위한 용역을 마쳐 현장 적용 준비 중으로, 고질적 갑질문화 개선의 계기가 되었다. - 해당 사업장에는 앞서 6명의 죽음이 있었으나, 문 기수 사건은 어느 때보다 이슈화가 되었고 시민대책위의 활동도 활발했다. 마사회도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경마계의 견고한 폐쇄성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그의 억울함이 밝혀지면서 이전과 다른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된다. - 시민대책위는 본보 보도를 바탕으로 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단적인 예가 2월 5일 시민대책위가 내놓은 ‘마사회 구조와 노동실태 조사 보고서’에 언론 중 유일하게 부산일보 보도만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인용된 것이다. 결국 문 기수가 겪은 부조리를 밝혀낸 본보 보도가 일련의 변화에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채첨표 입수로 불합리의 결정적 근거를 들춰냈고 검찰 기소까지 이어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현장이 있는 지역 언론사만이 가능하고 해야 할 일라고 평가도 나왔다. 7. 기타 고려사항 - 특이사항 없음

취재후기

(365회) 문중원 기수 사건 불공정 / 부산일보

문중원 기수 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이우영 기자 2019년 11월29일 고 문중원 기수는 오랜 꿈을 접었습니다. 경마 산업 전반의 부조리를 유서에 남긴 채 세상을 등졌습니다. 특히 그는 ‘조교사 개업 심사’의 부당함에 크게 좌절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유학을 다녀오고, 좋은 말을 확보하고, 온갖 노력을 다해 조교사 면허를 따도 경마 감독 격인 조교사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한국마사회 간부와의 친분에 따라 마방을 배정받는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찾아온 7번째 비극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죽음을 막으려면 유서에 나온 부조리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교사 개업 심사의 부당함을 중심으로 1년 넘게 기사를 썼습니다. 결국 조교사 개업 심사는 옥상옥 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폐지됐습니다. 검찰은 유서에 언급된 한국마사회 간부를 기소했습니다. 조교사 개업 심사에서 특혜를 주고받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사건에 대한 관심이 옅어져도 지면에 40여개 기사를 쓰게 해준 편집국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선·후배 동료들의 응원과 함께 따끔한 조언이 있었기에 멈추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수상 기사가 나간 뒤 고 문중원 기수 아버님께서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추운 겨울날 광화문에 아들의 시신을 놓고 싸울 때를 떠올리시며 그동안 함께 해준 언론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고 문중원 기수를 기억에 남긴 채 살아갈 유족과 동료들을 위해 끝까지 저희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5회 전체 총평

2021년 신축년 첫 달인 ‘제36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2편이 응모했다. 각 사에서 엄선한 수작이 다수 응모한 가운데 총 7편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를 포함한 취재보도 부문에서 4편이 나왔으며 경제, 기획, 전문보도에서 각 1편씩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월성원전 폐쇄 의혹>(SBS 탐사보도1부 박상진·권지윤·김도균·김관진·소환욱 기자) 보도와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및 ‘법안 셀프발의’ 의혹>(JTBC 탐사기획1팀 이윤석·전다빈 기자, 기동팀 어환희 기자, 영상편집팀 김영석·이화영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판다팀’이 보도한 월성원전 의혹 기사는 응모작 중 최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촉발된 월성원전 관련 보도의 최종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전검찰청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삭제된 문건을 상세히 보도하고 이를 둘러싼 관계자 증언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높은 사안이었던 만큼 취재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팩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산업부를 포함한 권력기관의 개입 의혹을 객관적 물증 자료를 통해 첫 입증한 점도 돋보였다. 언론의 기본사명 중 하나인 권력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강기윤 의원 보도건도 월성원전에 맞먹는 작품이었다. 자칫 보도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사안을 끈질기게 보도하면서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충실히 보여준 수작이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강기윤 의원의 석연찮은 재산 부풀리기에 주목하고 감사보고서 등을 통한 사실 확인, 내부 증언 등으로 뒷받침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의혹과 같은 문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유사한 사례에 휘말린 다른 의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 입장에서 빠지기 쉬운 도덕적 해이를 견제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보도였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출시 일주일 만에…‘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등>(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 이효석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AI 여성 ‘이루다’는 해당 보도 이후 추종 보도가 이어지고 온라인 공간이 들썩일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왔다. 이슈의 중심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올바른 AI윤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기사 특성상 다소 자극적으로 흐르기 쉬웠지만 연속보도 내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실 위주의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AI윤리를 둘러싼 생산적인 논쟁의 장을 마련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오랜만에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고발기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고논란’ LG 구광모 회장 고모회사 추적해보니...일감 몰아주기 의혹>(JTBC 탐사2팀 전영희·강나현 기자, 영상취재팀 방극철·김진광 기자, 영상편집팀 박수민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가 오너의 특수 관계인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내용의 첫 보도 후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잘못된 기업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언론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정치권력과 함께 경제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해당 보도 이후 LG는 오너 특수 관계인 소유의 모든 지분을 팔고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면서 보도의 신뢰도를 높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간착취의 지옥도>(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남보라·박주희·전혼잎 기자)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달 기획보도 부문에는 여러 수작이 많았지만 기획 아이디어, 취재의 완성도, 사회적 파장 등에서 <중간착취의 지옥도>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100여명의 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하청업체의 애로와 문제점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면서 기획보도의 새 전형을 만들었다. 인터랙티브 영상도 별도로 제작하면서 지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문중원 기수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이우영·박혜랑 기자) 보도가 돋보였다. 2019년 11월 문중원 기수의 자살 당시부터 2년여에 걸쳐 집요하게 해당 사안을 파헤쳐 결국 검찰의 기소까지 이끌어내면서 추적보도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오랜 시간 동안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지역 언론의 강점을 보여준 수작이었다는 평가였다. 전문보도부문에서도 수상작이 나왔다. 사진부문에서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소아 기자) 보도가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이 주는 메시지와 사회적 파장이 큰 작품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1월

제365회(2021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월성 원전 폐쇄 의혹
1-01 SBS 박상진·권지윤·김도균·김관진·소호나욱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및 ‘법안 셀프발의’ 의혹
1-10 JTBC 이윤석·전다빈·어환희·김영석·이화영
취재보도2부문 · 1편
출시 일주일 만에…'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등
2-01 연합뉴스 이효석
경제보도부문 · 1편
‘해고논란’ LG 구광모 회장 고모회사 추적해보니...일감 몰아주기 의혹
3-05 JTBC 전영희·강나현·방극철·김진광·박수민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중간착취의 지옥도
4-01 한국일보 남보라·박주희·전혼잎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문중원 기수 사건 불공정 지금 보는 작품
6-15 부산일보 김백상·이우영·박혜랑
전문보도부문(사진보도) · 1편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
한겨레신문 백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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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
수상 전문보도부문(사진보도)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