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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회 (2021년 1월)

수상작 7편 · 출품 후보작 6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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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7편

심사평

2021년 신축년 첫 달인 ‘제36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2편이 응모했다. 각 사에서 엄선한 수작이 다수 응모한 가운데 총 7편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를 포함한 취재보도 부문에서 4편이 나왔으며 경제, 기획, 전문보도에서 각 1편씩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월성원전 폐쇄 의혹>(SBS 탐사보도1부 박상진·권지윤·김도균·김관진·소환욱 기자) 보도와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및 ‘법안 셀프발의’ 의혹>(JTBC 탐사기획1팀 이윤석·전다빈 기자, 기동팀 어환희 기자, 영상편집팀 김영석·이화영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판다팀’이 보도한 월성원전 의혹 기사는 응모작 중 최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촉발된 월성원전 관련 보도의 최종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전검찰청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삭제된 문건을 상세히 보도하고 이를 둘러싼 관계자 증언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높은 사안이었던 만큼 취재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팩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산업부를 포함한 권력기관의 개입 의혹을 객관적 물증 자료를 통해 첫 입증한 점도 돋보였다. 언론의 기본사명 중 하나인 권력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강기윤 의원 보도건도 월성원전에 맞먹는 작품이었다. 자칫 보도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사안을 끈질기게 보도하면서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충실히 보여준 수작이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강기윤 의원의 석연찮은 재산 부풀리기에 주목하고 감사보고서 등을 통한 사실 확인, 내부 증언 등으로 뒷받침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의혹과 같은 문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유사한 사례에 휘말린 다른 의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 입장에서 빠지기 쉬운 도덕적 해이를 견제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보도였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출시 일주일 만에…‘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등>(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 이효석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AI 여성 ‘이루다’는 해당 보도 이후 추종 보도가 이어지고 온라인 공간이 들썩일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왔다. 이슈의 중심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올바른 AI윤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기사 특성상 다소 자극적으로 흐르기 쉬웠지만 연속보도 내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실 위주의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AI윤리를 둘러싼 생산적인 논쟁의 장을 마련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오랜만에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고발기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고논란’ LG 구광모 회장 고모회사 추적해보니...일감 몰아주기 의혹>(JTBC 탐사2팀 전영희·강나현 기자, 영상취재팀 방극철·김진광 기자, 영상편집팀 박수민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가 오너의 특수 관계인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내용의 첫 보도 후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잘못된 기업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언론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정치권력과 함께 경제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해당 보도 이후 LG는 오너 특수 관계인 소유의 모든 지분을 팔고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면서 보도의 신뢰도를 높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간착취의 지옥도>(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남보라·박주희·전혼잎 기자)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달 기획보도 부문에는 여러 수작이 많았지만 기획 아이디어, 취재의 완성도, 사회적 파장 등에서 <중간착취의 지옥도>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100여명의 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하청업체의 애로와 문제점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면서 기획보도의 새 전형을 만들었다. 인터랙티브 영상도 별도로 제작하면서 지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문중원 기수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이우영·박혜랑 기자) 보도가 돋보였다. 2019년 11월 문중원 기수의 자살 당시부터 2년여에 걸쳐 집요하게 해당 사안을 파헤쳐 결국 검찰의 기소까지 이끌어내면서 추적보도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오랜 시간 동안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지역 언론의 강점을 보여준 수작이었다는 평가였다. 전문보도부문에서도 수상작이 나왔다. 사진부문에서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소아 기자) 보도가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이 주는 메시지와 사회적 파장이 큰 작품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억울한 누명 30년.. 나를 믿어준 세상의 단 한사람 (온라인 부문)
후보 10-01 전문보도부문 MBC 디지털뉴스제작팀 유충환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 (사진보도 부문)
후보 10-02 전문보도부문 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소아*
전국 미니 학교 전수 분석·예측 (온라인 부문)
후보 10-03 전문보도부문 MBN 취재팀 민경영·한영광
‘김정은 금고지기’ 사위 한국 망명 외 4건
후보 1-02 취재보도1부문 매일경제신문 사회부 최희석·연규욱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공익신고서 입수
후보 1-03 취재보도1부문 시사저널 탐사팀 조해수*
인권위에 진정 낸 육군 주임원사들…“육군총장이 인격권 침해”
후보 1-04 취재보도1부문 YTN 통일외교안보부 이승윤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후보 1-05 취재보도1부문 채널A 사회부 김철중*·조영민*·박건영*·장하얀*·구자준
DMZ에 北송전용 원전 검토
후보 1-06 취재보도1부문 국민일보 종교기획부 유영대
쿠팡 물류센터 사망자, 영하 10도에 핫팩 하나로 버텨야 했다
후보 1-07 취재보도1부문 일요신문 사회팀 박현광*
박범계 법무부 장관 부동산 의혹 2건
후보 1-08 취재보도1부문 매일경제신문 사회부 우성덕*·박윤예·정주원·류영욱·성승훈
쪼개기 후원 등 한국외식업중앙회 비리
후보 1-09 취재보도1부문 한국일보 사회부 최은서·이유지·신지후·이동현*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의결서 집중분석과 검찰개혁 촉구
후보 1-11 취재보도1부문 경기신문 사회부 이주철*·김기현*·김민기*·신연경*
유모차 쾅! 벌벌떠는 정인이.. 학대 CCTV 보니
후보 1-12 취재보도1부문 TV조선 보도시너지부 김하림·한용식·최낙도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사실 누설 의혹
후보 1-13 취재보도1부문 동아일보 사회부 지민구*·강승현·박종민
‘정인이 사건’ 수사기록 입수
후보 1-14 취재보도1부문 MBC 인권사회팀 이용주·장인수*·신재웅*·손하늘*
美국무부 “北 정보유입 확대해야” 전단금지법 사실상 반대
후보 1-15 취재보도1부문 헤럴드경제 정치부 문재연*
체육계 비리 추적보고서 ‘태권도의 배신’
후보 2-02 취재보도2부문 TBS 특별취재팀 이용철*·국윤진
카카오 김범수 가족회사 의혹
후보 3-01 경제보도부문 한겨레신문 산업부 최민영*·김경락*·김재섭
환경부의 아우디 e-트론 엉터리 인증
후보 3-02 경제보도부문 한국경제TV 산업부 배성재*
애플카,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다…2027년 출시 外
후보 3-03 경제보도부문 한국경제TV 산업부 이지효*
집권여당, 100조원 슈퍼추경 추진
후보 3-04 경제보도부문 파이낸셜뉴스 정치부 김학재*·장민권·송주용*
쿠팡, 美나스닥 예비심사 통과...몸값 30조로 치솟을 준비
후보 3-06 경제보도부문 헤럴드경제 증권부 김성미
'중개수수료 개편안' 마련…"10억 매매에 최고 550만원" 外
후보 3-07 경제보도부문 JTBC 산업팀 안태훈*·정아람*
군사 기밀·외도 사실까지…개인정보 ‘줄줄’ 外
후보 3-08 경제보도부문 MBC 경제부 김세진*
급여체계 변경 3년 후 동의 구하기? SK하이닉스에서 무슨 일이…
후보 3-09 경제보도부문 일요신문 경제부 허일권
입법공장 국회의 민낯
후보 4-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국회팀
[‘92년생 김유진’이 사는 법] 절망의 터널서 한줄기 희망을 노래하다
후보 4-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이투데이 금융부 서지연·박미선·박종화*·박소은
부천 데이트 폭력 사건
후보 4-04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일요시사 사회부 장지선·김정수*·설상미*·배승환·김희구
흑백 민주주의
후보 4-05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문화부 백승찬·윤승민·김지원*·조문희*
치명률 1.2%에 가려진 비극, 그 후
후보 4-06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탐사2팀 권기석·김유나*·권중혁·방극렬*
자본소득, 생존의 뉴 노멀이 되다
후보 4-07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탐사2팀 권기석·김유나*·권중혁·방극렬*
쓰러진 노동자 그 이후
후보 4-08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사회부 윤태석·이종구*·변태섭·김영훈*
우후죽순 법안
후보 4-09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이투데이 정치경제부 하유미·김윤호*
기후위기와 인권
후보 4-10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디지털콘텐츠부 최우리·김민제
헌법에 없는 5심제
후보 4-1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사회부 이범준*
화학물질 : 비밀은 위험하다
후보 5-01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시사제작2부 이현준*·정형철
당신의 민주주의는 진짜인가요?
후보 5-02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시사제작2부 최창봉*
일터의 습격
후보 5-03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시사제작2부 우한울*·최재혁*
코로나19와 불평등
후보 5-04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스트레이트팀 김지경*
목사님의 두 얼굴
후보 5-05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내셔널팀 봉지욱*·김도훈*·정영재·이우재*·박수민
아동학대의 이면…‘한부모 아이’와 ‘그림자 아이’
후보 5-06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JTBC 아동학대 특별취재팀
추적! '배양감옥' 위험X
후보 5-07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스포트라이트팀 강신후*
‘정인아 미안해 – 또 잃을 수 없습니다’ 아동학대 근절
후보 5-08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SBS 아동학대 특별취재팀
예고된 대란…갈 곳 없는 쓰레기
후보 5-09 기획보도 방송부문 YTN 사회부 박기완·홍민기·온승원
‘무안군수 대낮 술판’ 방역지침 위반
후보 6-01 지역 취재보도부문 목포MBC 보도부 양현승·김대준
무단결근 해도 승진?..‘아빠 찬스’ 소방
후보 6-02 지역 취재보도부문 TJB 보도국 조혜원·황윤성
학교도, 병원도 안 간 '유령 형제' 8개월째 방치
후보 6-03 지역 취재보도부문 TJB 보도국 조혜원·김철진·김경한*
미국서 춤판 벌인 목사, 유튜브 영상에 딱 걸렸다
후보 6-04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사회부 박범준·이아진*
지원금 더 타려고…충남대병원, ‘의료진 허위 명단’ 제출
후보 6-05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보도국 박연선*·한솔·유민철·신유상
물고문 놓친 경찰...1년 만에 뒤집힌 수사
후보 6-06 지역 취재보도부문 MBN 전국부 박상호
’조폭 출신‘ 5·18 구속부상자회장의 두 얼굴
후보 6-07 지역 취재보도부문 YTN 광주지국 김범환·나현호*·김경록·문한수
해운대 마린자이아파트 부정청약
후보 6-08 지역 취재보도부문 국제신문 세종팀 염창현·정유선·박호걸·김민주*·이준영*
경주 월성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 사태
후보 6-09 지역 취재보도부문 포항MBC 보도부 장미쁨·박성아
7천억 부채 평창알펜시아, 경영진은 ‘공짜 내기골프’
후보 6-10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CBS 보도제작국 박정민*
대학로 한복판 불법 도박장…방역수칙도 ‘무시’
후보 6-11 지역 취재보도부문 KCTV제주방송 보도국 김석범·양상현·최형석*·고문수
실존 아이돌 성행위 묘사한 불법 성착취물 ‘알페스·섹테’
후보 6-12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사회부 김동필
매 맞는 아이들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학대)
후보 6-13 지역 취재보도부문 JTBC 대전총국 정영재·이우재*·배승주·김영철·이가혁
묻지마 폭행 후 3년, 죽음 내몬 사회 안전망
후보 6-14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일보 사회부 이연우
‘춘천막국수, 그 뿌리를 찾아서’ 시리즈
후보 8-01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사회부 김민정*·양희문·이지은*·이설화·전소연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1년, 지금은?
후보 9-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여수MBC 영상제작센터 박찬호*·조희원
세종시 행복도시 이대로 좋은가
후보 9-02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JB 보도국 강진원*·성낙중·윤상훈
보육시설 보호아동 70% ‘마음의 병’
후보 9-03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c광주방송 기동탐사부 고우리*·이상환*·나병욱
“아파트 관리비 ‘뜯어내기’…공무원은 도왔다” 등
후보 9-04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목포MBC 보도부 천호성*·김승호*·이우재*
4천억 사업,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후보 9-05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KBS부 강예슬*·이도은*·장준영
어린 채무자들-왜 그들은 빚을 지게 됐나
후보 9-06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전CBS 보도제작국 김정남
부모도 국가도 외면한 18살 보육원생의 홀로서기
후보 9-07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CBS 보도제작국 김한영*·조시영*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7편

월성원전 폐쇄 의혹 SBS
월성원전 폐쇄 의혹 SBS 탐사보도1부 박상진 기자 월성 원전1호기 폐쇄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이 정부 흔들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통령의 공약 사항과 국정 과제인 탈원전 정책을 어떻게 검찰이 사법적 판단 대상으로 삼아 수사할 수 있느냐는 것이 그 요지다. 검찰 수사 내용은 비교적 간단하다. 국회의 요청을 받은 감사원이 월성 원전 폐쇄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3명이 대량의 자료를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에 대한 것이다. 피감기관 공무원이 심야에 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해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직무 수행을 방해한 행위가 대통령의 공약 이행, 정부 정책 과제 수행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해당 공무원들이 기소된 뒤에도 공소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문제는 주요한 정부 정책과 관련된 공적 사안이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기 때문에 국민의 알 권리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더욱이 법원 판단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와 진술 등을 기초로 작성된 공소장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보도하고 검찰 수사의 문제는 없는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은 언론의 사회적 책무다. 끝까지 판다팀은 공소장에 나온 530개 삭제파일 목록 전체를 입수한 뒤 다각도로 분석해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 내용 가운데 ‘뽀요이스’로 대표되는 북한 원전 추진 방안 의혹이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면서 청와대-산업부 사전 교감 의혹,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 등 사찰 의혹 등이 상대적으로 가려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취재팀은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갈 것이다.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법안 셀프발의' 의혹 JTBC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법안 셀프발의' 의혹 JTBC 탐사기획1팀 이윤석 기자 국회의원이 회사 대표라고? 취재는 짧은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일진금속 공동대표입니다. 휴직 상태라 겸직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제도적 허점. 강 의원을 추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강 의원 아들과 부인은 일진금속 자회사 일진단조 공동 최대주주입니다. 매출액 절반 이상이 모기업에서 나왔습니다. 거액의 빚보증도 있었습니다. 아들 회사가 아버지 회사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고 있었던 셈입니다.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어렵다던 회사가 2018년 100억원대 부동산을 매입한 흔적을 찾았습니다. 은행서 84억원, 아버지 회사서 29억원을 빌렸습니다. 자기 돈 한 푼 안 들이고 거액의 토지를 샀습니다. 주소를 수소문했습니다. 부산진해경제특구 근처 땅이었습니다. 강 의원 측은 “공장 지으려고 산 땅”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토지 일부를 사고팔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처음부터 공장 건설이 불가능한 ‘항만 배후 부지’로 확인됐습니다. 강 의원 대표 발의 법안도 모두 조사했습니다. 자녀가 대주주인 회사에 주주인 부모가 돈을 줘도, 증여세를 안 내게끔 하는 법안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 의원 가족이 직접 수혜를 보는 법안이었습니다. 공익사업 목적 토지 수용 시 양도세를 전액 면제해주자는 법안도 있었습니다. 강 의원은 지역구 내 공원 예정 부지를 소유 중입니다. 지자체와 보상 협의 중인 땅입니다. 본인이 직접 이익을 보게 만드는 법안을 딱 맞춰서 대표 발의한 겁니다. 앞으로도 취재팀은 부당한 ‘부의 대물림’을 막기 위한 취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 이효석 기자 수상을 축하하는 카카오톡을 많이 받았다. 화상회의 앱 ‘줌’으로 축하해준 동료들도 있었다. 헤어질 때는 “카톡하자”고 인사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는 이처럼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사람의 생활이 된다. 그래서 IT는 재미있지만 어렵다.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데, 문제와 부작용은 파헤치기 까다롭다. 컴퓨터 언어를 배운 적 없는 기자 입장에서는 더 그렇다.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성적 도구 취급을 당한다는 제보를 받았을 때도 보도 방향을 정하기가 어려웠다. 이루다를 희롱하는 집단을 단순히 조명하면 자극적으로 조회수만 끌 터였다. 그렇다고 이루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접근하면 설익은 기계권 논쟁에 빠질 우려가 있었다. 이광석 교수님, 손희정 교수님에게 감사하다. 두 분과 긴 얘기를 나눈 덕에, 당장 눈 앞의 현상에서 한 발 떨어져 우리 사회 전반에 ‘AI 윤리’가 부족하다는 논의로 이끌 수 있었다. 윤김지영 교수님에게도 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AI를 향한 성 착취와 현실의 여성혐오 사이의 연결고리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 기자로서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소신 있게 보도할 수 있도록 믿어주신 서한기 부장과 이성한 국장께도 감사하다. 격려와 조언에 용기를 얻었다. 함께 고민하고 보도한 타사 기자들에게도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 누구보다 감사한 분들은 제보해주신 시민들이다. 제보자분들의 용기가 다른 시민들의 개인정보 권리 증진으로 이어질 거라고 믿는다. 개인정보 침해 집단소송과 관련 법·제도 손질 과정을 앞으로도 꼼꼼히 챙기겠다.
LG 회장 고모회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JTBC
LG 회장 고모회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JTBC 탐사기획2팀 강나현 기자 “안타깝지만 법을 어긴 건 아니잖아.” LG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를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원청이 계약을 끊으면 그만이고, 고용승계는 해주면 ‘감사할 일’이지 노동자가 ‘감히’ 요구할 수 없는 한국 사회에서 이 사태는 그저 안타깝지만 별 수 없는 일에 불과했습니다. 이상했습니다. 모두 법대로 했다는데, 그저 열심히 일한 누군가 억울함을 품은 채 생계의 위협에 내몰렸습니다. 이게 법을 잘 지켜 벌어진 일이라면 더 큰 문제 아닐까 싶었습니다. 노동자이면서 기업 논리에 자신을 맞춰온 이들은 “왜 떼 쓰냐”는 말을 뱉기 시작했습니다. 차디찬 칼바람보다 이 말들이 노동자들에겐 더 아팠습니다. 책임 없다던 LG의 말을 의심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취재는 그때부터 LG를 향했습니다. 해당 청소 업체는 구광모 회장 고모 소유입니다. 오직 노동자 몸에 기대어 돈을 벌고, 한 해 수십억원 배당금을 챙겼습니다. 용역 계약서 입수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 사흘 만에, LG는 업체 지분을 정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이 업체가 매출액(2019년) 절반 이상을 LG계열사를 통해 일군 사실도 뒤이어 드러났습니다. LG는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10년 넘게 청소를 잘해 계약했다던 LG는 이번엔 청소를 못해 계약을 끊었다 합니다. 달라진 건 하나입니다. 노동자가 노조를 만들어 부당함에 목소리를 냈다는 사실입니다.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채 이 상을 받는 게 겸연쩍습니다. 앞으로 더 책임 있게 기자일 하라는 뜻으로 깊게 새기겠습니다.
중간착취의 지옥도 한국일보
중간착취의 지옥도 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남보라 기자 처음에는 ‘중간착취’라는 말이 낯설었습니다. 근로기준법에 “영리로 다른 사람의 취업에 개입하거나 중간인으로서 이익을 취득하지 못한다”는 ‘중간착취의 배제’(9조) 조항이 있었지만, 입에 잘 붙지 않았습니다. 용역·파견업체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100명을 인터뷰하면서 조금씩 윤곽이 그려졌습니다. 노동자를 고용한 후 원청의 일터에 보내는 것이 용역·파견업체가 하는 일의 거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원청으로부터 받은 노무비에서 노동자 1인당 매달 수십 만~수백 만원을 ‘관리비’라는 명목으로 떼어갔습니다. 업무지원, 고충처리, 복리후생 등 회사로서의 의무는 외면한 채 돈만 챙겼습니다. 그렇게 떼어 간 돈은 용역업체 대표의 억대 연봉이 됐습니다. 이 관리자들은 원청에서 일하던 ‘낙하산’이거나 친인척인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는 선명합니다. 노동의 대가를 도둑 맞아 10년 차가 되어도 100만원대 월급을 받는 노동자, 최저임금이 올라도 식대 수당 교통비가 사라져 월급이 겨우 2만원 오르는 노동자들입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없습니다. 용역업체는 근로계약서 상 월급을 줬으니 됐다고 하고, 원청은 이 모든 불법과 부조리를 방조합니다. ‘중간착취’라는 말이 낯설었던 것은 언론이 자주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 단어를 자꾸 말하는 것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템의 주인이자 팀원들을 끝까지 믿고 독려해준 이진희 어젠다기획부 부장, 신분이 드러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월급을 밝혀야 하는 곤혹스러움에도 취재에 응해주신 100명의 노동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문중원 기수 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문중원 기수 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이우영 기자 2019년 11월29일 고 문중원 기수는 오랜 꿈을 접었습니다. 경마 산업 전반의 부조리를 유서에 남긴 채 세상을 등졌습니다. 특히 그는 ‘조교사 개업 심사’의 부당함에 크게 좌절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유학을 다녀오고, 좋은 말을 확보하고, 온갖 노력을 다해 조교사 면허를 따도 경마 감독 격인 조교사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한국마사회 간부와의 친분에 따라 마방을 배정받는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찾아온 7번째 비극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죽음을 막으려면 유서에 나온 부조리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교사 개업 심사의 부당함을 중심으로 1년 넘게 기사를 썼습니다. 결국 조교사 개업 심사는 옥상옥 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폐지됐습니다. 검찰은 유서에 언급된 한국마사회 간부를 기소했습니다. 조교사 개업 심사에서 특혜를 주고받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사건에 대한 관심이 옅어져도 지면에 40여개 기사를 쓰게 해준 편집국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선·후배 동료들의 응원과 함께 따끔한 조언이 있었기에 멈추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수상 기사가 나간 뒤 고 문중원 기수 아버님께서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추운 겨울날 광화문에 아들의 시신을 놓고 싸울 때를 떠올리시며 그동안 함께 해준 언론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고 문중원 기수를 기억에 남긴 채 살아갈 유족과 동료들을 위해 끝까지 저희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 한겨레신문
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 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소아 기자 사진기자들에게 날씨는 무어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징글징글 할 때도 있고, 반가울 때도 있고, 폭설·폭염·폭우경보 등 집에 머무르기를 당부하는 재난문자가 취재지시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일상의 평범한 스케치 속에서 만난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스케치를 마친 뒤 함박눈이 내리는 밖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한 신사가 노숙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는 모습을 봤고 30여초동안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속 신사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날 오후 서울역을 다시 갔습니다. 한 시간여를 헤매 노숙인을 찾았고 보충취재를 통해 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19일자 신문 1면에 사진이 실렸습니다.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대기업 총수의 구속 등 굵직한 뉴스들이 있어 1면에 실릴 거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어찌 보면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을 위한 선택이었을지 모릅니다. 기사가 나간 뒤 예상치 못했던 큰 반응에 많이 놀랐습니다. 사진 속 신사에게 폐를 끼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취재 뒷이야기를 담은 후속기사가 나간 뒤 제보를 통해 사진 속 신사를 찾았습니다. 전화로 인터뷰를 했지만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분의 의사를 존중해 후속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찍은 사진으로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취재과정과 이후에도 격려로 응원해주신 한겨레 사진부 식구들과 사진기자 동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