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V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때론 한 사건이 사회 전체의 민낯을 드러낸다.’ 데이트폭력이 범죄로 인식되기까지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연인이라는 가까운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이 범죄로 인정돼 처벌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 많은 피해자들의 눈물이 있습니다.
김가은씨(가명)가 <일요시사>를 찾아 데이트폭력 피해사실을 털어놓는데 걸린 시간은 4년입니다. 가은씨는 앞서 타 매체에서 보도된 것보다 사건을 좀 더 깊게 다뤄주길 청해왔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다 사라져 말끔한 얼굴로 취재팀 앞에 나타난 가은씨는 우리 사회가 데이트폭력 범죄를 얼마나 스치듯 소비했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였습니다.
가은씨는 가해자에 의해 한 달간 감금돼 있었습니다. 신체와 정신에 남은 피해는 4년이 지나도록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가해자의 빚을 떠안아 기초수급자로 전락한 후 경제적 피폐함 속에서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으며, 사회로의 재기는 아직 꿈도 꿀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일요시사>는 4년 전 부천에서 일어난 데이트폭력사건을 다각도로 분석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법과 인식을 바꾸고자 했습니다. 피해 정도에만 집중돼 있던 언론보도의 방향을 심층화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30일간의 악몽이(①지옥에서의 30일) ▲제보자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②끝나지 않은 악몽) ▲사건으로 인해 변해버린 가은씨의 심리 상태(③심영섭 DCU상담심리학교수의 사건분석)를 조명했습니다. 그와 함께 ▲지금도 데이트폭력에 신음하고 있는 피해자가 존재하지만(④올해만 1만3000명 당했다) ▲법안조차 발의되지 않은 국회를 비판하며(⑤국회도 외면했다) ▲여성단체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을 논의했습니다.(⑥한국여성의전화 최선혜 소장)
또 독자들이 사건의 심각성을 시각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습니다.(‘죽어가는 생존자의 목소리’ 1~2편) 재연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한 1편과 전문가 의견을 중심으로 구성된 2편은 독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기사와 영상의 조합을 통해 제보자가 현재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사건의 심각성을 독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은씨는 <일요시사> 취재진과 함께 정의당 류호정 의원을 만나 ‘데이트폭력법안’의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사건 당시와 사건 이후 느낀 부분을 직접 국회의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제보자는 자신의 사건에서 더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사건을 제대로 해결해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만에 하나 피해자가 나오더라도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여긴 듯했습니다.
<일요시사> 보도 이후 2개월이 흘렀습니다. 법안 발의를 약속했던 정당은 성추문에 휩싸였습니다. 2개월 만에 다시 만난 가은씨는 여전히 집안에 웅크린 채 사회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이제 2022년 11월이면 사회로 돌아옵니다. 앞으로 가은씨에게 남은 자유는 1년 9개월뿐입니다. 가은씨는 타이머가 달린 시한폭탄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데이트폭력 피해는 기억을 불로 지지는 듯한 트라우마를 남긴다고 합니다. 순간순간 과거의 기억이 현재를 헤집는 ‘침습’도 반복된다고 했습니다. <일요시사>는 ‘부천데이트폭력사건 심층취재’ 보도를 마중물로 삼으려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도움을 호소하고 있을 또 다른 가은씨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제보자 보호를 위해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보도
- <인천일보> 그는 악마였다
- KBS 굿모닝 대한민국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정의당 류호정 의원실 ‘데이트폭력 법안’ 발의 검토 중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언론윤리강력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5회 전체 총평
2021년 신축년 첫 달인 ‘제36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2편이 응모했다. 각 사에서 엄선한 수작이 다수 응모한 가운데 총 7편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를 포함한 취재보도 부문에서 4편이 나왔으며 경제, 기획, 전문보도에서 각 1편씩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월성원전 폐쇄 의혹>(SBS 탐사보도1부 박상진·권지윤·김도균·김관진·소환욱 기자) 보도와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및 ‘법안 셀프발의’ 의혹>(JTBC 탐사기획1팀 이윤석·전다빈 기자, 기동팀 어환희 기자, 영상편집팀 김영석·이화영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판다팀’이 보도한 월성원전 의혹 기사는 응모작 중 최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촉발된 월성원전 관련 보도의 최종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전검찰청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삭제된 문건을 상세히 보도하고 이를 둘러싼 관계자 증언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높은 사안이었던 만큼 취재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팩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산업부를 포함한 권력기관의 개입 의혹을 객관적 물증 자료를 통해 첫 입증한 점도 돋보였다. 언론의 기본사명 중 하나인 권력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강기윤 의원 보도건도 월성원전에 맞먹는 작품이었다. 자칫 보도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사안을 끈질기게 보도하면서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충실히 보여준 수작이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강기윤 의원의 석연찮은 재산 부풀리기에 주목하고 감사보고서 등을 통한 사실 확인, 내부 증언 등으로 뒷받침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의혹과 같은 문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유사한 사례에 휘말린 다른 의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 입장에서 빠지기 쉬운 도덕적 해이를 견제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보도였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출시 일주일 만에…‘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등>(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 이효석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AI 여성 ‘이루다’는 해당 보도 이후 추종 보도가 이어지고 온라인 공간이 들썩일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왔다. 이슈의 중심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올바른 AI윤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기사 특성상 다소 자극적으로 흐르기 쉬웠지만 연속보도 내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실 위주의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AI윤리를 둘러싼 생산적인 논쟁의 장을 마련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오랜만에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고발기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고논란’ LG 구광모 회장 고모회사 추적해보니...일감 몰아주기 의혹>(JTBC 탐사2팀 전영희·강나현 기자, 영상취재팀 방극철·김진광 기자, 영상편집팀 박수민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가 오너의 특수 관계인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내용의 첫 보도 후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잘못된 기업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언론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정치권력과 함께 경제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해당 보도 이후 LG는 오너 특수 관계인 소유의 모든 지분을 팔고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면서 보도의 신뢰도를 높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간착취의 지옥도>(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남보라·박주희·전혼잎 기자)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달 기획보도 부문에는 여러 수작이 많았지만 기획 아이디어, 취재의 완성도, 사회적 파장 등에서 <중간착취의 지옥도>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100여명의 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하청업체의 애로와 문제점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면서 기획보도의 새 전형을 만들었다. 인터랙티브 영상도 별도로 제작하면서 지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문중원 기수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이우영·박혜랑 기자) 보도가 돋보였다. 2019년 11월 문중원 기수의 자살 당시부터 2년여에 걸쳐 집요하게 해당 사안을 파헤쳐 결국 검찰의 기소까지 이끌어내면서 추적보도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오랜 시간 동안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지역 언론의 강점을 보여준 수작이었다는 평가였다.
전문보도부문에서도 수상작이 나왔다. 사진부문에서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소아 기자) 보도가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이 주는 메시지와 사회적 파장이 큰 작품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