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1년 1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쯤, 전남 무안군의 한 주민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무안군수의 관용차량이 모 식당 앞 길가에 오랫동안 주차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무안군수의 일정을 확인해보니 하루 전인 1월 1일 발생했던 조류인플루엔자 살처분 현장을 방문하는 것 이외에는 예정된 공식 활동이 없었다.
해당 식당으로부터 무안군에서 세 개의 테이블을 예약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 지역의원들이 불참하면서 결국 무안군수와 부군수, 사무관급 간부 공무원 등 8명이 식당에 동반 입장했다. 테이블을 달리하며, 이른바 ‘쪼개기 식사’로 방역수칙을 무력화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점심 식사에 술까지 곁들이며 대낮 술판을 벌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5인 이상 단체 식당 예약과 동반입장을 금지한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단체장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살처분 현장 방문 이후 선택한 점심 식사 메뉴가 야생 포획과 식재료 이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는 청둥오리탕이었다는 사실도 취재를 통해 드러나며 지역사회 파장을 불러왔다.
행정명령권자인 자치단체장이 행정명령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 초유의 사태 속에 무안군수는 모든 처벌과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한 달여 넘도록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한 무안군의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안군은 무안군수 등의 방역지침 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아도 될 논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낮 술판이 조류인플루엔자 현장 방문의 연장선에 있는 공적업무로 볼 수 있는지를 중앙부처에 유권해석 요청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온당한 조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취재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 감사, 더불어민주당 감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무안군의 이장단 회의 강행 등 자치단체의 ‘방역 역주행’ 행위를 꾸준히 취재 중이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제보에 의한 목포MBC 단독 보도로 이후 신문, 방송, 통신사 매체의 인용 보도가 이어졌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무안군수는 보도 하루 만에 공개사과문을 발표하고 방역수칙 준수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정부 합동으로 연말연시 지자체 방역실태 특별 점검 중이던 행정안전부는 보도 사흘 뒤 전격적으로 복무담당감찰반을 보내 무안군에 대한 목적감사를 실시했다. 무안군수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당 사무총장 직권으로 감찰에 나섰다. 감사, 감찰 결과는 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행정명령권자인 자치단체장의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한 보도가 이뤄진 뒤, 인근 지자체의 공식, 비공식적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는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던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의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렸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65회 전체 총평
2021년 신축년 첫 달인 ‘제36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2편이 응모했다. 각 사에서 엄선한 수작이 다수 응모한 가운데 총 7편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를 포함한 취재보도 부문에서 4편이 나왔으며 경제, 기획, 전문보도에서 각 1편씩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월성원전 폐쇄 의혹>(SBS 탐사보도1부 박상진·권지윤·김도균·김관진·소환욱 기자) 보도와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및 ‘법안 셀프발의’ 의혹>(JTBC 탐사기획1팀 이윤석·전다빈 기자, 기동팀 어환희 기자, 영상편집팀 김영석·이화영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판다팀’이 보도한 월성원전 의혹 기사는 응모작 중 최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촉발된 월성원전 관련 보도의 최종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전검찰청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삭제된 문건을 상세히 보도하고 이를 둘러싼 관계자 증언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높은 사안이었던 만큼 취재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팩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산업부를 포함한 권력기관의 개입 의혹을 객관적 물증 자료를 통해 첫 입증한 점도 돋보였다. 언론의 기본사명 중 하나인 권력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강기윤 의원 보도건도 월성원전에 맞먹는 작품이었다. 자칫 보도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사안을 끈질기게 보도하면서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충실히 보여준 수작이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강기윤 의원의 석연찮은 재산 부풀리기에 주목하고 감사보고서 등을 통한 사실 확인, 내부 증언 등으로 뒷받침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의혹과 같은 문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유사한 사례에 휘말린 다른 의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 입장에서 빠지기 쉬운 도덕적 해이를 견제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보도였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출시 일주일 만에…‘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등>(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 이효석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AI 여성 ‘이루다’는 해당 보도 이후 추종 보도가 이어지고 온라인 공간이 들썩일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왔다. 이슈의 중심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올바른 AI윤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기사 특성상 다소 자극적으로 흐르기 쉬웠지만 연속보도 내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실 위주의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AI윤리를 둘러싼 생산적인 논쟁의 장을 마련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오랜만에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고발기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고논란’ LG 구광모 회장 고모회사 추적해보니...일감 몰아주기 의혹>(JTBC 탐사2팀 전영희·강나현 기자, 영상취재팀 방극철·김진광 기자, 영상편집팀 박수민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가 오너의 특수 관계인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내용의 첫 보도 후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잘못된 기업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언론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정치권력과 함께 경제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해당 보도 이후 LG는 오너 특수 관계인 소유의 모든 지분을 팔고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면서 보도의 신뢰도를 높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간착취의 지옥도>(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남보라·박주희·전혼잎 기자)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달 기획보도 부문에는 여러 수작이 많았지만 기획 아이디어, 취재의 완성도, 사회적 파장 등에서 <중간착취의 지옥도>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100여명의 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하청업체의 애로와 문제점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면서 기획보도의 새 전형을 만들었다. 인터랙티브 영상도 별도로 제작하면서 지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문중원 기수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이우영·박혜랑 기자) 보도가 돋보였다. 2019년 11월 문중원 기수의 자살 당시부터 2년여에 걸쳐 집요하게 해당 사안을 파헤쳐 결국 검찰의 기소까지 이끌어내면서 추적보도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오랜 시간 동안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지역 언론의 강점을 보여준 수작이었다는 평가였다.
전문보도부문에서도 수상작이 나왔다. 사진부문에서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소아 기자) 보도가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이 주는 메시지와 사회적 파장이 큰 작품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