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기사제목: [단독] 애플카,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다…2027년 출시
● 기사제목: [단독] 현대차 선택한 애플…애플카 공동개발
한국경제TV는 지난 1월 8일 오전 8시 30분경 웹 기사로 <[단독] 애플카,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다…2027년 출시>를 보도했습니다. 이후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방송 기사로 <[단독] 현대차 선택한 애플…애플카 공동개발>을 추가 송출했습니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인 이른바 ‘애플카’의 생산과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에 협업을 제안했고, 계약이 성사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이 기사를 처음 취재하기 시작한 것은 로이터의 보도 이후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로이터는 애플이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 자율주행 전기차인 이른바 ‘애플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로 ‘애플카’의 존재에 대해 처음 알려진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로이터는 ‘애플카’의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만 애플이 공급하고 완성차 업체에 플랫폼을 공급받아 생산한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로이터의 보도에도 애플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잘 알려졌듯이 애플은 강력한 비밀주의 정책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 애플이 2014년부터 ‘애플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다만 이후 소식이 전해진 바가 없어 이 프로젝트를 접은 것으로 여겨졌던 상황입니다. 애플이 실제 ‘애플카’를 개발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가능한 대로 ‘애플카’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서 이익을 내려면 최소 연간 10만 대 이상을 생산해야 했습니다. 이에 생산 설비를 기준으로 ‘애플카’의 위탁 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추렸습니다. 전 세계 업체들의 판매량을 놓고 보면 폭스바겐이 가장 많이 팔고 도요타, 르노-닛산, GM 등 순입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가 5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다만 다른 업체들은 한계치인 1,000대에 육박했던 반면 현대차그룹의 공장들은 생산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부품 조달부터 제작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룬 몇 안 되는 업체로 꼽힙니다. 또 북미, 유럽,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 전 세계에 걸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플카를 자국인 미국만을 대상으로 판매하지 않는다면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은 ‘애플카’의 생산과 판매에 굉장히 용이한 구조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현대차그룹은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고요. 특히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은 전기차 전용 라인도 증설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취재가 수월한 현대차그룹과 애플코리아 등에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취재 초기에는 ‘현대차그룹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만난 대부분의 취재원들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거대 기업 간의 사업 계약이었던 만큼 취재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확신이 생겼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근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핵심 관계자에게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협업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내부에서 오가는 관련 문서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 결과 양사는 2027년 ‘애플카’를 출시하기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생간 기지는 현대차의 앨라바마 공장 혹은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중 한 곳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애플카’를 단순 위탁 생산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내부에서 대만 폭스콘이 애플의 아이폰을 단순 위탁 생산하듯이 하도급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애플카’에 들어갈 배터리 생산까지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애플과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애플과의 계약 내용은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검토가 마무리된 상태로 정의선 회장의 최종 재가만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핵심 정보를 제공한 관계자는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했습니다. 취재원은 해당 사안에 깊게 관여한 핵심 관계자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이 있는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기타 취재 및 보도과정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CNBC, WSJ, 블룸버그 등 미국 매체는 물론 BBC, 로이터, 르피가로 등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외신에서 한국경제TV를 인용해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협업과 이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 반등 등 반향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아래 주요 보도에 한해 사례로 첨부했습니다.
● CNBC: Apple, Hyundai deal to build an autonomous Apple Car is 'close'
● BBC: Hyundai's confusion over Apple electric car tie-up
● 월스트리트저널: Apple in Talks With Hyundai About Car Ambitions, Auto Maker Says
● 월스트리트저널: Kia Seeks Partners to Build Apple Car in Georgia
● 블룸버그: Hyundai Walks Back Confirmation It’s in Talks Over Apple Car
● 르피가로: Hyundai s'envole après des informations sur des négociations avec Apple 등
국내에서 전자신문과 이데일리, 동아일보가 한국경제TV 보도 내용을 토대로 후속기사를 냈습니다. 한국경제TV는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계약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생산 공장은 현대차 혹은 기아차의 미국 공장 한 곳이 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우선 전자신문은 1분기에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이데일리는 기아차 공장이 유력하다는 후속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동아일보는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2월 중 4조원 규모 정식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협업 가능성과 협업이 이뤄졌을 때 득과 실 등 관련 기획 및 분석 기사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 전자신문: 현대차가 만든 '애플카' 이르면 2024년에 나온다
● 이데일리: '애플카' 기아가 맡기로 가닥..美조지아공장 협력 거점
● 동아일보: 애플, 기아에 4조원 규모 투자… 이달 ‘애플카’ 협력 계약 추진. 이외의 다수매체.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TV 보도가 나간 당시 현대차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 관련주들의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또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000선에 머물던 코스피가 3,1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자 현대차그룹 측은 풍문 및 조회공시에서 “‘사실무근’이 아니라 자율주행 전기차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며 ‘애플카’의 존재를 확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보도가 나간 이후 국내외 여러 매체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애플과의 협업에 대한 후속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한국경제TV의 기사를 구체화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메리츠증권 등 국내는 물론 대만의 톈펑증권 등 국외의 증권사들도 두 회사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담긴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한국경제TV의 보도로 베일에 가려졌던 ‘애플카’의 존재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입니다. 특히 애플이 국내 업체와 협업해서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 어느 매체에서도 알려진 바 없었습니다. 이번 보도를 계기로 외신들이 대대적인 인용 보도에 나서며 현대차그룹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물론 다수의 국내업체들이 애플과 협업을 타진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기대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및 보도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5회 전체 총평
2021년 신축년 첫 달인 ‘제36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2편이 응모했다. 각 사에서 엄선한 수작이 다수 응모한 가운데 총 7편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를 포함한 취재보도 부문에서 4편이 나왔으며 경제, 기획, 전문보도에서 각 1편씩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월성원전 폐쇄 의혹>(SBS 탐사보도1부 박상진·권지윤·김도균·김관진·소환욱 기자) 보도와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및 ‘법안 셀프발의’ 의혹>(JTBC 탐사기획1팀 이윤석·전다빈 기자, 기동팀 어환희 기자, 영상편집팀 김영석·이화영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판다팀’이 보도한 월성원전 의혹 기사는 응모작 중 최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촉발된 월성원전 관련 보도의 최종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전검찰청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삭제된 문건을 상세히 보도하고 이를 둘러싼 관계자 증언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높은 사안이었던 만큼 취재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팩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산업부를 포함한 권력기관의 개입 의혹을 객관적 물증 자료를 통해 첫 입증한 점도 돋보였다. 언론의 기본사명 중 하나인 권력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강기윤 의원 보도건도 월성원전에 맞먹는 작품이었다. 자칫 보도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사안을 끈질기게 보도하면서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충실히 보여준 수작이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강기윤 의원의 석연찮은 재산 부풀리기에 주목하고 감사보고서 등을 통한 사실 확인, 내부 증언 등으로 뒷받침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의혹과 같은 문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유사한 사례에 휘말린 다른 의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 입장에서 빠지기 쉬운 도덕적 해이를 견제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보도였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출시 일주일 만에…‘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등>(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 이효석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AI 여성 ‘이루다’는 해당 보도 이후 추종 보도가 이어지고 온라인 공간이 들썩일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왔다. 이슈의 중심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올바른 AI윤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기사 특성상 다소 자극적으로 흐르기 쉬웠지만 연속보도 내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실 위주의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AI윤리를 둘러싼 생산적인 논쟁의 장을 마련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오랜만에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고발기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고논란’ LG 구광모 회장 고모회사 추적해보니...일감 몰아주기 의혹>(JTBC 탐사2팀 전영희·강나현 기자, 영상취재팀 방극철·김진광 기자, 영상편집팀 박수민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가 오너의 특수 관계인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내용의 첫 보도 후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잘못된 기업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언론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정치권력과 함께 경제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해당 보도 이후 LG는 오너 특수 관계인 소유의 모든 지분을 팔고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면서 보도의 신뢰도를 높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간착취의 지옥도>(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남보라·박주희·전혼잎 기자)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달 기획보도 부문에는 여러 수작이 많았지만 기획 아이디어, 취재의 완성도, 사회적 파장 등에서 <중간착취의 지옥도>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100여명의 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하청업체의 애로와 문제점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면서 기획보도의 새 전형을 만들었다. 인터랙티브 영상도 별도로 제작하면서 지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문중원 기수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이우영·박혜랑 기자) 보도가 돋보였다. 2019년 11월 문중원 기수의 자살 당시부터 2년여에 걸쳐 집요하게 해당 사안을 파헤쳐 결국 검찰의 기소까지 이끌어내면서 추적보도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오랜 시간 동안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지역 언론의 강점을 보여준 수작이었다는 평가였다.
전문보도부문에서도 수상작이 나왔다. 사진부문에서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소아 기자) 보도가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이 주는 메시지와 사회적 파장이 큰 작품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