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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65회 · 2021년 1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5

목사님의 두 얼굴

JTBC 내셔널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조두순 출소 그리고 지난해 12월, 조두순이 출소했다. 경기도 안산은 발칵 뒤집혔다. 고성능 CCTV가 곳곳에 설치됐고, 전담 감시팀도 만들어졌다. 사흘 후, 인근의 전원주택 마을. 검정색 스타렉스 한 대가 마을을 계속 맴돈다. 벌써 5시간째. 갑자기 차가 멈췄다. 오후 2시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트렁크에서 파란색 박스를 잔뜩 꺼낸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하러 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관들이다. 들이닥친 곳은 교회 건물과 맞은편 목사 자택. 그곳엔 20년째 아이들이 갇혀 있었다. 이날 압수수색 현장을 담기 위해 취재진도 오랜 시간 잠복했다. 취재 시작 두 달 만이다. 그동안은 최소한의 취재만 해야 했다. 경찰보다 먼저 현장을 찾을 수도 없었다. 노출되는 순간 핵심 증거가 사라질 게 분명했다. ○ 피해자를 만나다 압수수색 두 달 전, 아는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끊고 머릿속이 멍했다. 영화 <아저씨>가 떠올랐다. 개미굴에 갇힌 아이들은 마약을 배달하다, 장기가 적출된 후 버려졌다. 그만큼 영화 같은 이야기였다. 믿기 어려웠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했다. 처음 만난 피해자는 3명. 교회 학교에서 자라 성인이 돼 나온 여성들이다. 그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20년 동안 밖에서 세 번을 조사 왔었어요. 하지만 모두 그냥 돌아갔어요. 우리 목사님은 못 이겨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탐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팀과 함께 약 50여 시간에 걸쳐 피해자들을 인터뷰했다. 성폭력 사건인 만큼, 여성 작가를 전면에 배치했다. 전문가의 판단도 필요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안산YWCA 최승희 소장이 진술 검증을 함께 했다. 최 소장은 “이들의 피해 사실은 진실”이란 감정을 내렸다. ○ 20년 엽기행각, 수사가 시작되다 사실이라면, 20년에 걸친 엽기적 범죄였다. 취재엔 한계가 있다. 수사로 확인이 필요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와 접촉했다. 한 수사관은 이곳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3년 전에도 신고가 있었다. 본인이 직접 출동했다고 했다. 하지만 누구도 피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외부인을 극도로 경계했다. 일부러 바보 흉내를 내기도 했다. 그렇게 정신지체 장애 등급을 얻었고, 주위의 시선을 따돌렸다. 그들은 그렇게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도맡아 보살핀’ 목사 부부가 됐다. 수사관의 기억은 피해자의 증언과 일치했다. 수사는 어려웠다. 앞서 카메라에서 가까스로 입을 열었던 피해자들. 경찰 앞에선 다시 입을 닫곤 했다. 교회 압수수색 후,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다. 목사의 질책과 보복이 두려웠던 것이다.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범죄 혐의는 아동성폭력만이 아니었다. 취재진은 100억 원에 이르는 목사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 보도했다. 희귀한 차량들이 목사 집을 둘러싸고 있었다. 클래식카 동호회의 성지로 지목된 곳이다. 집안에는 온갖 명품시계가 진열돼 있었다. 목사님의 취미는 ‘수집’이었다. 아이도 수집 대상이었다. 모든 것은 ‘돈’으로 연결됐다. 경찰은 현재 헌금 강탈 혐의를 수사 중이다. ○ 범죄의 고리를 끊다 경찰은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날 밤, 검찰에서 연락이 왔다. 영장 청구서에 취재진의 인터뷰 영상을 첨부하고 싶다고 했다. 피해자 최초 진술이라 의미가 크다고 한다. 오염되지 않은 증거가 될 터였다. 50여 시간 분량의 동영상과 프리뷰를 제출했다. 목사는 구속됐다. 법원은 대다수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목사를 재판에 넘겼다.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 내용 거의 대부분이 수사로 확인됐다.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아동복지법을 위반한 혐의였다. 검찰은 법원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 이와 별도로 피해자들에게 긴급생계비도 지원했다. 재판이 시작되면 법정동행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무엇이 악마를 키웠나 어떻게 20년간 아무도 몰랐을까. 가장 궁금한 지점이었다. 이웃 주민들도 이구동성 “뭔가 너무 이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도 신고하지 않았다. 이웃의 무관심이었다. 몇 번의 신고는 부인을 교회에 빼앗긴 남편, 도중 탈출한 신도들이 한 것이었다. 출동한 당국은 번번이 돌아갔다. 현장에 있었던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묵살됐다. ‘학교’란 단어도 보호막이 됐다. 목사는 2000년 한 교단에서 제명됐다. 사이비 교리 전파가 이유였다. 그때부터 ‘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국이 찾아오면 아픈 아이들을 돌본다고 말했고, 당국은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었다. 종교시설의 미인가 대안학교가 문제였다. 전국에 몇 개나 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교육부, 교육청, 여가부, 지자체 누구도 우리 소관이 아니라고 말한다. 목사는 이런 사각지대를 잘 알고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지목된 IM선교회의 국제학교도 이런 미인가 시설이었다. 첫 보도 후, 안산시는 남은 아이 6명을 구출했다. 대여섯 살쯤 돼 보였다. 보도하는 동안 피해자도 14명으로 불어났다. 어른이 된 아이들도 이제 자유를 얻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진이 피해자를 먼저 만나 경찰 수사로 이어진 사건임. 성폭력 사건의 특성상 철저한 보안과 보호 아래 취재가 진행됐으며, 시작부터 전문가가 참여했음. 고소사건의 범죄 혐의에 대한 보도이므로 가해자 측의 반론 리포트만 따로 만드는 등 반론을 충분히 실으려 노력했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음. 반향 별도 첨부 5. 사회에 끼친 영향 ○취재진의 도움으로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가 시작됐으며, 목사의 재산형성 등 고소장 외의 내용도 취재 보도해 현재 추가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있음. 또한 목사의 구속영장 청구 당시, 검찰이 JTBC의 피해자 인터뷰 영상파일을 요청해 제출하는 등 현재진행형 범죄의 차단에 기여함 ○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여성단체 연합은 경기남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 목사에 대한 구속 수사와 피해자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함. 안산시 30여개 시민단체는 구마교회 대책협의회를 만들고 안산시의회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중임. ○안산시는 첫 보도 이튿날 안산아동보호기관을 통해 교회에 남아있던 아이 6명을 긴급 구출해 보호하고 있음. 안산시는 피해자지원 TF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피해자 조력에 들어갔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함. 검찰은 지난달 28일 보도자료에서 목사의 혐의를 “세뇌에 의한 성폭력” 등 구체적으로 적시해, 보도의 신빙성을 확인해줬음. 검찰은 또 피해자들에게 긴급 생계비 지원을 했고, 앞으로도 법정동행서비스 등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음 ○ 보도 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및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사건을 집중 조명해 화제를 모았음. 취재진은 이번 사건을 목사의 개인적 일탈과 별도로, 미인가 대안학교라는 현행 교육 제도의 사각지대가 만든 문제임을 포착했음. 안산시는 관내 종교시설의 미인가 대안학교를 전수 조사 중에 있음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윤리강령을 준수함 7. 기타 고려사항 리포트에 반론을 붙였으며, 목사 측의 구체적인 반론을 리포트(2분) 하나로 별도 구성해 반론권을 최대한 보장하려 했음. 이후에도 추가적인 반론 청취를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목사 측이 거부함. 언론중재위원회나 민형사상 피소 사실 없음

회차 심사평

제365회 전체 총평

2021년 신축년 첫 달인 ‘제36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2편이 응모했다. 각 사에서 엄선한 수작이 다수 응모한 가운데 총 7편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를 포함한 취재보도 부문에서 4편이 나왔으며 경제, 기획, 전문보도에서 각 1편씩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월성원전 폐쇄 의혹>(SBS 탐사보도1부 박상진·권지윤·김도균·김관진·소환욱 기자) 보도와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및 ‘법안 셀프발의’ 의혹>(JTBC 탐사기획1팀 이윤석·전다빈 기자, 기동팀 어환희 기자, 영상편집팀 김영석·이화영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판다팀’이 보도한 월성원전 의혹 기사는 응모작 중 최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촉발된 월성원전 관련 보도의 최종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전검찰청 공소장 전문을 입수해 삭제된 문건을 상세히 보도하고 이를 둘러싼 관계자 증언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높은 사안이었던 만큼 취재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팩트’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산업부를 포함한 권력기관의 개입 의혹을 객관적 물증 자료를 통해 첫 입증한 점도 돋보였다. 언론의 기본사명 중 하나인 권력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강기윤 의원 보도건도 월성원전에 맞먹는 작품이었다. 자칫 보도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사안을 끈질기게 보도하면서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충실히 보여준 수작이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강기윤 의원의 석연찮은 재산 부풀리기에 주목하고 감사보고서 등을 통한 사실 확인, 내부 증언 등으로 뒷받침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편법 증여 의혹과 같은 문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유사한 사례에 휘말린 다른 의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 입장에서 빠지기 쉬운 도덕적 해이를 견제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보도였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출시 일주일 만에…‘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등>(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 이효석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AI 여성 ‘이루다’는 해당 보도 이후 추종 보도가 이어지고 온라인 공간이 들썩일 정도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왔다. 이슈의 중심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올바른 AI윤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기사 특성상 다소 자극적으로 흐르기 쉬웠지만 연속보도 내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실 위주의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AI윤리를 둘러싼 생산적인 논쟁의 장을 마련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오랜만에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고발기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고논란’ LG 구광모 회장 고모회사 추적해보니...일감 몰아주기 의혹>(JTBC 탐사2팀 전영희·강나현 기자, 영상취재팀 방극철·김진광 기자, 영상편집팀 박수민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G가 오너의 특수 관계인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내용의 첫 보도 후 후속보도를 이어가면서 잘못된 기업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언론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정치권력과 함께 경제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다. 해당 보도 이후 LG는 오너 특수 관계인 소유의 모든 지분을 팔고 손을 떼겠다고 발표하면서 보도의 신뢰도를 높였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간착취의 지옥도>(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남보라·박주희·전혼잎 기자) 보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달 기획보도 부문에는 여러 수작이 많았지만 기획 아이디어, 취재의 완성도, 사회적 파장 등에서 <중간착취의 지옥도> 보도가 단연 돋보였다. 100여명의 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하청업체의 애로와 문제점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면서 기획보도의 새 전형을 만들었다. 인터랙티브 영상도 별도로 제작하면서 지면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문중원 기수사건 불공정>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이우영·박혜랑 기자) 보도가 돋보였다. 2019년 11월 문중원 기수의 자살 당시부터 2년여에 걸쳐 집요하게 해당 사안을 파헤쳐 결국 검찰의 기소까지 이끌어내면서 추적보도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오랜 시간 동안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지역 언론의 강점을 보여준 수작이었다는 평가였다. 전문보도부문에서도 수상작이 나왔다. 사진부문에서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한겨레신문 사진부 백소아 기자) 보도가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이 주는 메시지와 사회적 파장이 큰 작품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1월

제365회(2021년 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월성 원전 폐쇄 의혹
1-01 SBS 박상진·권지윤·김도균·김관진·소호나욱
강기윤 의원 ‘편법증여’ 및 ‘법안 셀프발의’ 의혹
1-10 JTBC 이윤석·전다빈·어환희·김영석·이화영
취재보도2부문 · 1편
출시 일주일 만에…'20살 AI 여성' 성희롱이 시작됐다 등
2-01 연합뉴스 이효석
경제보도부문 · 1편
‘해고논란’ LG 구광모 회장 고모회사 추적해보니...일감 몰아주기 의혹
3-05 JTBC 전영희·강나현·방극철·김진광·박수민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중간착취의 지옥도
4-01 한국일보 남보라·박주희·전혼잎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문중원 기수 사건 불공정
6-15 부산일보 김백상·이우영·박혜랑
전문보도부문(사진보도) · 1편
"따뜻하게 입으세요"...노숙인에게 외투·장갑 벗어준 시민
한겨레신문 백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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