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V)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정치부에서 기사를 작성하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기레기’ 혹은 ‘가짜뉴스’다. 그런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을 추진한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후 민주당은 이를 실행에 옮겼다. 언론계와 야당의 반발이 이어졌지만 큰 반향은 없었다. 목소리를 내야 하는 언론이 당사자였던 탓이다.
물론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산발적인 기사는 많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지점이 문제인지를 언급하는 내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를 다각도로 분석한 뒤 접근하는 기사는 전무했다. 결국 내부 회의를 거쳐 언론중재법 추진과 관련한 기사를 작성하기로 했다. 해당 기사는 법안을 둘러싼 정치적인 논쟁과 분석, 법령의 해석과 독소조항, 정기국회 통과 관련 분위기 등 세 파트로 나눠서 보도됐다.
특히 ‘당사자인 언론이 직접 반발한다’는 비판 의식해 오히려 더 짜임새 있게 기사를 준비하려고 했다. 언론계 종사자는 물론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꾸준하게 수집했다. 언론이 이해당사자이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독소조항이 많은 악법이라는 취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언론과 검찰‧경찰이 다르다는 점도 초점이었다. 절대다수의 언론들은 팩트를 기반으로 한 의혹을 보도하고 있다. 다만 언론은 수사권이 없기에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통장 거래 내역, 민감한 개인정보 등에 접근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중과실 추정’이나 ‘징벌적 손해배상’, 언론의 입증 책임 등이 결국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는 것을 분석하고자 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실명과 직위를 밝혔다. 이들은 전문가와 언론계 관계자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의견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아울러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과 이들과의 이해관계는 전혀 없다. 아울러 해당 기사는 바이라인에 올라간 대로 기사마다 1~3인이 직접 취재해 작성했다.
이 기획 기사의 핵심은 깊이였다.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많은 전문가들이 이를 반대하는지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다. 아울러 논리에도 신경을 썼다. 이른바 ‘팬덤화’ 된 정치 지형 속에서 논리를 갖추지 않으면 버티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해당 보도는 언론중재법 이슈와 관련해 가장 종합적이고 깊이가 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야당의 반대에 초점을 맞춘 다른 보도들과 다르게 언론과 법조계의 분석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당 일각에서 언론중재법 추진과 관련한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여당의 언론중재법 8월 강행처리가 무산됐다.
물론 여전히 언론중재법 개악에 관한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언론계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아울러 해당 기사들을 통해 반대 입장의 논리를 잘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
6. 기타 고려사항
별도의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다. 아울러 반론신청과 언중위 피신청사항 역시 없다.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