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o )
8월 26일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와 가족 377명이 기대와 불안 속에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아프간인들은 경기도 김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음성이 확인되면 다음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진부장의 지시를 받아 인재개발원 도착 스케치를 위해 27일 06시 세종에서 진천으로 이동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8월 27일 오전 7시30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습니다. 입구 곳곳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을 환영하는 현수막 촬영을 시작으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김포에서 출발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태운 버스 10여 대가 낮 12시 조금 넘어 진천 개발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가 인재개발원에 들어가는 모습을 취재한 후 타사 사진기자들은 하차하는 사람을 취재하기 위해 내부가 보이는 지점으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내부 모습은 사생활 부분이라 취재하지 않기로 부장과 논의를 했던 터라 이동 여부를 두고 고민했으나, 추가로 도착할 버스 5대가 40분 남짓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단 다른 사진기자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사진 취재를 하지는 않을 생각이었으나 들어가는 과정에 혹시나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파악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동하는 도중 경찰차가 막아서는 바람에 이미 내부 모습이 보이는 곳에 있던 타사 사진기자들과 떨어져 차를 돌려 정문으로 향했습니다. 추가로 들어오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서 였는데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아프간 특별 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 브리핑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차관 브리핑은 연합뉴스 충북취재본부 사진기자가 취재 중이었습니다. 다가가보니 브리핑이 진행 중이었는데 방송사 촬영기자와 취재기자 사이로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는 이가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으나, 더 다가가 보니 확실히 이상하고 어색한 장면이었습니다. 브리핑 장소에 가까이 가지는 않고 좀 떨어진 곳에서 들고 있던 망원렌즈로 사진 몇 장을 찍은 뒤 버스가 들어오길 기다렸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브리핑 장을 봐도 이후 약 5분간 이 모습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머릿속에는 '왜? 무엇 때문에?'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을 재확인하기 위해 브리핑을 취재한 충북지사 동료 기자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우산을 받쳐 든 이가 직원인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동료 기자는 “방송사에서 옆으로 나와 주세요”라고 하는 말 정도는 들었지만 “그 자세(우산 의전)를 누가 시키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장면이 특별한 개입이 없었다는 사실을 들은 뒤 사진을 송고했습니다. 정부에서 이뤄지는 여러 형태의 브리핑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현장 취재했으며,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 사진기사가 8월 27일 오후 1시 33분에 송고된 후 약 한 시간 뒤부터 조선일보‧중앙일보‧서울신문‧조선비즈‧한국경제‧ MBN‧JTBC‧TV조선‧YTN‧서울경제‧부산일보‧이데일리‧아시아경제‧헤럴드경제 등 온오프라인 매체와 방송, 그리고 각종 SNS에서 이 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 포털에 소개됐습니다.
이어 조선일보는 사건 다음날인 8월 28일자 신문 1면에 사진을 ‘2021년, 이 정부가 인권을 말하는 순간’이라는 설명과 함께 실었고, 경향신문과 세계일보도 사진과 함께 ‘무릎 꿇고 우산…법무차관 ‘과잉 의전’ 논란’이라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후 이 기사로 법무부는 과잉 의전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됐고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사과를 했지만 현장 방송 기자들의 “앉아주세요”라는 말이 공개돼 ‘기자들의 갑질’이라는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 총리까지 나서서 경고성 메시지를 냈고 여야 대선후보들 사이에도 우산을 직접 손으로 드는 등 사진 한 장의 보도로 많은 후속 기사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신문
1. 조선일보 1면
2. 경향신문 5면
3. 세계일보 2면
4. 매일경제 16면
<포탈>
5.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827500151&wlog_tag3=naver
6.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3132
7.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82716110000540?did=NA
8.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212651&code=61111111&cp=nv
9. 한계레신문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09448.html
10.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1082853357
11. 헤럴드경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0827000762
12 시사저널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535
13. 뉴스투데이 https://www.news2day.co.kr/article/20210827500246
14. 아시아투데이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10827010015643
15. 글로벌 경제신문 https://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7542
16,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2QCONZRL0
17. 노컷뉴스 https://www.nocutnews.co.kr/news/5615133
18 이투데이 https://www.etoday.co.kr/news/view/2057471
19. 아주경제 https://www.ajunews.com/view/20210827210015579
20. 위키트리 https://www.wikitree.co.kr/articles/683363
21. 뉴스버스 http://www.newsverse.kr/news/articleView.html?idxno=395
■방송
KBS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109594?sid=102
JTBC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274778?sid=102
MBN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603359?sid=100
YTN 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1633158?lfrom=kakao
SBS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445295&plink=ORI&cooper=NAVER
MBC https://imnews.imbc.com/news/2021/politics/article/6296667_34866.html
OBS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4328
5. 사회에 끼친 영향
‘우산 의전’ 논란이 이어지자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강 차관은 “취재진이 많이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가 오는 야외에서 브리핑하게 됐다.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엉거주춤하게 기마 자세를 했다.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면서 사과했습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확대돼 야당인 국민의힘이 대변인 구두 논평을 통해 비판했습니다. 임승호 대변인은 “강 차관은 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녹아내리는 설탕인가. 그야말로 슈가 보이”라며 “강 차관이 법무부 직원을 대하는 태도, 나아가 뒤떨어진 시대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김웅 의원 등도 자신의 SNS에서 사진을 공유하거나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이번 일은 과잉의전 정도가 아니라 무례한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히며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도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알려졌고,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고위 공직자의 행위에 대해서는 이유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히 경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산 의전’이 정치권의 논쟁거리로 부상하자 대선 후보들이 우산을 자기 손으로 드는 모습이 보편화됐고, 이와 관련한 기사가 지속적으로 생산되었습니다. 굳이 문제를 만들지 않고, 소탈한 모습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권력의 감시, 약자의 보호는 언론이 관철해야 할 소명입니다. 기자는 법무부 차관이 아닌 우산을 들고 있는 직원을 바라봤고, 그의 행동이 우리 사회가 바라는 건강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자는 기사 가치를 판단해 셔터를 눌렀고, 동료기자에게 상황을 확인한 후 사진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일부에서 현장 상황을 전혀 모른 채 마치 계산된 연출인양 호도하는 목소리도 있고 규정이나 지시가 아닌 직원이 스스로 알아서 한 일이라 하더라도 있어서는 안 될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장의 사진이 열 마디 글보다 낫다는 걸 보여준 이번 보도로 우리 사회에 아직 남아 있는 과잉 의전 전반에 대해 점검해보고 비정상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음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