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V-심층기획)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해부터 플랫폼 기업의 문제점을 취재해 지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재벌에 버금가는 그룹으로 성장한 ‘카카오’와 국내 1위 숙박 플랫폼으로 우뚝 선 ‘야놀자’에 대해 집중 취재 했습니다. 먼저 최대 5천 원에 달하는 택시 호출비 인상 시도로 논란의 중심에 선 카카오. <스트레이트>는 카카오택시의 호출비가 종전 1천 원에서 3천 원까지 훌쩍 뛴 모습을 현장 취재를 통해 보여줌과 함께 이미 카카오가 택시 호출 시장을 장악한 2018년에도 호출비 인상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되짚었습니다. 경쟁자가 사라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은 플랫폼 기업이 강력한 가격 결정권을 갖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또 카카오가 택시기사와 대리기사에게 프리미엄 배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월 이용비를 받는 실태, 편리함과 저금리로 금융소비자에게 다가선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가 이제 시중은행은 물론, 같은 인터넷 은행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또 카카오의 계열사가 158개까지 불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언제 어느 때라도 ‘청구서’를 내밀 수 있게 된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이어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서 2조 원 투자를 끌어내며 10조 기업으로 평가받는 ‘야놀자’의 수익창출 수법에 대해서도 다뤘습니다. 일단 야놀자가 숙박업주들에게서 받는 예약 건당 수수료는 10~15% 이 자체도 우리에게 익숙한 배달앱 수수료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업주들이 주장하는 더 큰 문제는 ‘광고비’였습니다. 고객이 야놀자 앱을 켰을 때 자신의 업소가 화면 위에 노출될수록 예약률이 오르게 되는데, 야놀자는 이 ‘상단노출’을 대가로 광고비를 받고 있습니다. 최소 광고비는 월 40만 원 선. 그러나 업주들은 이 정도 광고비로는 앱에서 가장 아래에 노출돼 야놀자에 입점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다 보니 광고비를 더 많이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업주들은 야놀자가 업소 노출 영역을 여러 개로 쪼개놨고 여러 메뉴에서 상단 노출을 하기 위해서 다시 광고비를 더 올리는 악순환에 처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렇게 올라간 광고비는 서울 같은 소위 ‘1급지’의 경우 월 500만 원에 달합니다. 이와 함께 <스트레이트>는 야놀자에서도 플랫폼 기업의 전형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선수가 심판으로’ 뛰는 현상이었습니다. 야놀자는 단순히 예약 중개업체가 아니었습니다. 전국에서 230여 개 프랜차이즈 모텔을 운영하는 모텔 사업자이면서, 모텔 건축과 객실관리시스템, 수건 칫솔 같은 비품 사업까지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숙박업주들은 야놀자가 자사 프랜차이즈 모텔을 숙박앱 상에서 좋은 위치에 노출 시켜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야놀자는 자신의 앱에서 각종 판촉 페이지를 마련해 놓았는데, 대부분 야놀자 프랜차이즈 모텔들만 배치해 놓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플랫폼 기업의 문어발 확장과 시장 장악 뒤 벌어지는 과도한 유료화 조치, 그리고 자신이 만든 시장에 스스로 참여하는 불공정 행위들을 규제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스트레이트>는 플랫폼 기업의 본산과도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은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라고 불리는 4대 플랫폼 업체가 관련 시장을 장악한 지 오래. 하지만 최근 우리의 공정거래위원장에 해당하는 연방거래위원장에 대학원 시절 아마존 규제를 역설한 논문으로 유명한 리나 칸이 임명됐습니다. 또 미 하원에는 플랫폼 기업의 무분별한 기업 인수와 시장 참여 등을 규제하는 ‘플랫폼 규제 5법’이 입법 추진 중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최근 통과됨) 구글의 과도한 수수료 수취를 제한하는 ‘구글갑질방지법’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전문가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스트레이트>는 독과점 폐해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진 만큼, 이제 정부가 새로운 게임의 룰을 정비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특이사항 없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해부터 음식배달과 물류·배송, 물품판매 영역에 등장한 플랫폼 기업들의 문제점을 계속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늘었고, 최근 물류센터 화재 국면에서는 쿠팡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또 쿠팡 판매자 문제를 다룬 이후에는 공정위가 쿠팡의 최저가 유도 정책인 ‘아이템 위너’ 제도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습니다. 최근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플랫폼 기업의 횡포를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여당이 국정감사에서 다루기로 한 대표적 플랫폼 기업은 쿠팡과 카카오, 야놀자로, 이들은 <스트레이트>가 지난해부터 이번 방송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문제를 제기해온 플랫폼 기업들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특이사항 없음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