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그간 영업점을 방문해 금융거래가 이뤄졌던 ‘대면채널’에서 온라인만으로 거래가 가능한 ‘비대면채널’로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금융권의 거래 시스템도 사실상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면 문화에 중심에 서게 된 개인정보와 본인인증. 특히 비대면 금융거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본인인증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된 만큼,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대면 카드 거래에 대한 위험성이 없는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실제 카드사들의 온라인 카드 발급 움직임을 리포트로 다루기도 했고, 이후 관련한 내용을 취재 도중 실제로 카드 비대면 발급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도용된 개인정보로 실제 신용카드가 발급, 물건 결제까지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최초 시작은 휴대폰 대리점에서 도용된 피해자의 개인정보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범인들은 피해자의 명의로 비대면 채널(유선)을 통해 두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발급했고, 이를 이용해 수천만 원어치의 대포폰을 또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다행히 해당 카드사들의 청구보류 조치로 피해자의 직접적인 채무변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금융권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피해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고 본인인증에 대한 절차 등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돼 해당 기사를 보도하게 됐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 측에서도 “휴대폰 개설시 받은 개인정보로 다른 명의의 휴대폰을 개설해 소액결제 등을 한 사건들은 봤어도, 도용 정보로 대담하게 신용카드까지 발급해 결제한 사건은 충격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경찰에서 조사 중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휴대폰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개통한 일반 소비자입니다. 휴대폰 개통 이후 당시 제출했던 개인정보들이 범인들에게 넘어가 신용카드 부정발급까지 이어졌고, 카드업계 취재를 담당하는 저에게 제보를 주셨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저도 성명과 전화번호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모두 저의 직접취재로 이뤄졌고, 금융감독원의 후속 조치 보도 역시 해당 업무 담당자와의 직접 취재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도용된 개인정보로 은행에서 부정대출을 받은 사건을 다룬 기사는 있었으나, 비대면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용카드를 부정발급 받은 사례는 처음이라 단독으로 보도하게 됐습니다. 해당 기사는 한국경제TV 단독 보도 이후 KBS, 이코노미스트 등 매체에서 또 한 번 다루기도 했습니다.
KBS-개인정보 틀렸는데 신용카드 발급…비대면 파고든 ‘명의도용’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56&aid=0011108979
이코노미스트-알뜰폰대리점 직원 '휴대폰 명의도용', 카드사 4곳 중 2곳 뚫렸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1&oid=243&aid=0000015683
시장경제신문-'알뜰폰 명의도용' 주의보... 카드사들 "재발방지 최선"
https://www.meconomynews.com/
뉴스워커-삼성카드등 명의도용폰에 낚여 카드 발급?… 비대면 절차 허점 있었나
http://www.newswork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7104
우먼타임스-금융사, 비대면 본인인증 허점 사기 ‘수수방관’
http://www.women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696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사건은 각 카드사의 미흡한 본인인증 절차도 문제가 됐지만, 사실상 도용된 휴대폰을 범인들이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피해를 막기가 힘들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발급 현황 점검에 나섰고, 이를 후속 보도했습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비대면 발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인증 절차에 보완할 것이 없는 지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비대면 거래 시대,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명의도용과 본인인증, 이 두 가지는 앞으로 금융권이 가져가야 할 큰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도용된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발급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사안이라고 판단, 2회에 걸쳐 후속보도까지 하게 됐습니다.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원에서도 해당 사안을 무겁게 보고, 추가적인 본인인증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향후 비대면 시대로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