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8월 한 달 동안 경제기사면을 뜨겁게 달군 ‘머지플러스 사태’의 본질은 급변 중인 금융 환경과 그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금융 당국에 있습니다. 회사는 ‘전자금융업’을 영위 중임에도 자신들이 ‘상품권 발행업종’이라며 금융당국의 눈을 피해왔고, 금융당국은 해당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왔습니다.
그 사이 금융소비자 피해는 일파만파 번졌습니다. 판매 중단 소식을 몰랐던 일부 자영업 음식점에 머지포인트 결제가 몰리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환불을 요구하던 일부 소비자들은 머지플러스 본사를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돌려막기 식’ 경영이 들통 난 지금, 전체 환불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사태 발생 이후 취재의 초점을 ‘금융소비자를 위한 정확한 사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에 맞췄습니다. 먼저 ▲금융 당국이 이 문제를 언제부터 인식했는지, 또 ▲‘제2의 머지플러스’는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했습니다.
첫 보도([단독] 금감원, 머지포인트 문제 작년 말 알았다, 8월 18일자)는 금융소비자들의 피해와 금융당국의 인식 시점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리포트 형식을 통해 ‘머지런’ 당일 찍은 각종 제보 영상들과 머지포인트로 결제를 받은 음식점주들의 2차 피해 상황을 짚었습니다. 머지런 당일 제보영상이 전파를 탄 건 이 리포트가 처음이었습니다.
리포트 뒤 기자 출연물을 통해서는 금융감독원이 이 문제를 작년 말서부터 알고 있었음을 고발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 중순까지 회사를 이끌었던 권강현 전(前) 대표, 금융감독원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이들이 문제를 인식한 시점은 작년 12월 초였습니다. 권 전(前) 대표 등 머지플러스 경영진들은 “전자금융업자 등록과 관련, 금감원과 작년 12월 초부터 논의를 시작했고, 올해 2, 3월에 서신을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금감원은 문제를 알고도 반년을 넘게 방치한 셈이었습니다.
두 번째 보도([단독] "머지보다 싸다" 버젓이 광고…3년간 관련피해 695건, 8월 26일자)에서는 제2의 머지플러스와 그 피해 사례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이전까지 수많은 매체에서 ‘제2의 머지플러스’가 약 60여 개라는 보도를 쏟아냈지만, 모두 정확한 보도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60개라는 숫자는 금감원에서 발표한 ‘전자금융업자 등록업체’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머지플러스와 같이 ▲전자금융법에 등록되어있지 않으면서 ▲발행 잔액이 30억원이 넘고 ▲다양한 사용처의 상품권을 직접 팔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정확한 숫자나 규모에 대한 집계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머지플러스와 유사한 조건을 가진 업체를 샅샅이 찾은 결과, 일부 업체들이 아직도 “머지보다 낫다”면서 영업 중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중 한 업체의 경영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용자 수만 많다면 이용자들의 충전금을 활용해 사업이 가능하다”는 멘트를 들었습니다. 스스로 ‘돌려막기 식’ 경영을 인정한 셈이었습니다. 실제 이들의 재무제표를 입수해 분석해보니 대부분이 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일부 업체의 소비자 문의란에는 벌써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등장하는 등 진짜 ‘제2의 머지플러스 사태’가 의심되는 곳도 발견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아 리포트 형식으로 보도했습니다. 경영자 인터뷰의 경우 재연 방식으로 연출했습니다.
리포트 뒤 기자 출연물을 통해서는 금융당국의 조사 상황을 취재, 보도했습니다. 취재 결과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인터넷/모바일 상품권 소비자 피해 사례는 695건에 달했습니다. 제2의 머지플러스 사태라고 볼 수 있는 사례들의 구체적인 숫자가 처음으로 드러났습니다. 나아가 금융당국이 조사 중인 업체 중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공식 대행사를 맡고 있는 업체 A를 소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비대면, 모바일 중심의 빠른 변화를 소비자 보호 제도 등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머지포인트 소비자들과 점주들, 머지포인트 경영진, 모바일상품권 사업경험자 등이 있습니다. 모두 취재진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으며, 신원이 확인 가능한 취재원들입니다.
성명란에 기재된 세 기자는 이번 보도에서 모두 비슷한 수준의 취재 비중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는 금융감독원을, 배성재 기자는 머지플러스 측을, 정호진 기자는 ‘머지런’ 당시 현장과 소비자 인터뷰 등을 맡았습니다.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머지플러스 영업 중단 사태에 대한 첫 보도는 8월 11일자 전자신문 ‘[단독]머지포인트 결국 판매 중단…'먹튀' 우려 현실화’ 기사였습니다.
첫 보도([단독] 금감원, 머지포인트 문제 작년 말 알았다, 8월 18일자)를 통해 머지플러스와 금융감독원이 관련 논의를 시작한 시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반년이 넘게 논의를 가져왔음에도 갑작스러운 판매 중단으로 이어진 것은 금융당국의 대응이 늦었던 탓이었습니다. 이후 “국회에서 표류 중인 전자금융법 개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등의 제도개선/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춘 기사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두 번째 보도([단독] "머지보다 싸다" 버젓이 광고…3년간 관련피해 695건, 8월 26일자) 다음 날에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이른바 ‘미등록 업체’에 대한 대응책을 주문했고, 고 당시 후보자는 “실태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밖에도 YTN(머지플러스 사태 늑장 대응...'제2 머지런' 방지 역부족, 8월 28일자), 연합뉴스TV(선불결제 잔액만 2.4조…'제2의 머지' 막으려면, 8월 29일자) 등의 유사한 방송기사들이 후속으로 따라붙었습니다.
두 번에 걸친 보도에서 단독으로 소개한 내용(금감원의 문제 인식 시점, 3년간 관련피해 건수 등)에 대해 타 보도에서 참고했거나 표절한 내용은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이후 금감원은 “선불전자지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제2의 머지플러스의 사례를 취합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머지플러스 사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경찰 수사 이후 이제는 경영진을 상대로 한 법적 공방 단계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따라서 해당 보도 이후에도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도를 충실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8월 9일부터 공개 중인 ‘전자금융업등록현황’에 대해서는, 2번의 보도 모두에서 언급하는 등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TV 보도본부 자체 평과 결과 해당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또 정확한 사태 원인 파악, 금융소비자들의 경각심 고취 등의 역할을 인정받아 보도본부 내 ‘8월 우수 콘텐츠상’을 수상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사에 대해 취재원들의 반론 신청 또는 언론중재위원회 신청사항 등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