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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72회 · 2021년 8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8

인천 장애인 시설 사망사고

SBS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지난 8월 6일, 인천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자폐성 장애 1급인 20대 남성 장희원 씨가 식사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장 씨는 엿새 뒤 세상을 떠났고, 시설에서 벌어진 장애인 사망 사고로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취재진은 유족과 접촉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확인했습니다. 유족을 통해 입수한 의료기록에는 장 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 기도를 막고 있던 음식물이 뒤늦게 발견됐다고 적혀있었습니다. 4,5센티미터 크기의 떡이었는데 실제로 당일 식사 메뉴는 사전에 공지된 식단과 달리 김밥과 떡볶이였습니다. 유족은 장 씨가 평소 김밥을 전혀 먹지 않았다며 억지로 음식을 먹이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시설 내부 CCTV 영상에는 사고 당일 장 씨가 강하게 음식을 거부하는 모습, 본인의 뺨을 때려가면서 강하게 의사 표시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시설 직원들은 장 씨를 힘으로 제압하고 억지로 음식을 입에 집어넣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국과수 부검이 진행됐지만, 유족은 장 씨에게 벌어진 사고의 진실을 하루빨리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은 사고 경위와 책임을 확인하기 위해 유족과 해당 시설, 수사기관 등을 취재했습니다. 유족은 장애인 시설에서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장 씨의 이름과 얼굴을 공유해 사건을 널리 알리는 데 동의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CCTV 영상에 담긴 그날의 진실> 8월 6일 장 씨의 사고 발생 당시 장애인 시설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영상에서 시설 직원들은 번갈아서 장 씨에게 억지로 김밥과 떡볶이를 먹였고, 장 씨가 이를 피해 도망갈 때마다 힘으로 그를 제압했습니다. 옆방으로 도망친 장 씨는 이내 바닥에 쓰러졌고, 시설 직원들과 이후 도착한 구급대원이 수차례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장 씨 기도에선 떡이 발견됐고, 국과수는 부검에서 ‘기도 폐쇄로 인한 질식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습니다. 결국 억지로 먹인 김밥과 떡볶이가 기도를 막았고, 뇌에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숨진 걸로 보입니다. 유족은 시설 직원들에게 ’장 씨가 김밥을 매우 싫어하니 절대 먹이지 말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폐성 1급인 장 씨는 말 대신 행동으로 의사표현을 하는데, 자신의 뺨을 때리거나 울음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거부 의사를 표현한다고 했습니다. 응급조치가 적절했는지 의문이 드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시설 직원들이 장 씨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동안 옆에 있던 사회복무요원이 장 씨의 등을 두드리는가 하면, 옆방으로 도망친 장 씨가 뭔가 이상반응을 보인 듯 물을 가져와 먹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음식물이 기도에 막힌 상황에서 기침과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었다면, 식사 중이었던 점을 고려해 하임리히법으로 즉각 대응하는 게 적절했을 걸로 보입니다. 취재진은 시설 측에 사고 경위와 입장을 물었는데, ‘장 씨가 깁밥을 못 먹는다는 사실 등에 대해 직원들 간 소통에 오류가 있었다’며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장애인 가족을 두 번 울리는 사회> 유족은 사고 직후 여러 번 좌절해야 했습니다. 사고 당사자의 보호자임에도 시설 CCTV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CCTV 열람을 거부했고, 시설 측은 3일이 지나서야 원본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과 달리 장애인시설은 관련법에 CCTV 열람 관련 조항이 없습니다. 수사 진행 상황도 유족에겐 한없이 더디기만 했습니다. 첫 보도 당시 사고 발생 열흘이 넘었지만 경찰은 시설 및 구청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증거 확보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시설 측의 대응도 문제였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해당 시설은 정상 운영 중이었습니다. 문제의 직원들은 업무 배제된 상태였지만, 징계 절차는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시설의 기존 점검 내역과 관련 규정을 살펴봤습니다.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인천시와 연수구청이 매년 시설 점검을 했지만, 회계처리 등 행정운영에 집중됐습니다. 정작 장애인 돌봄 서비스와 직결되는 직원 교육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모두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었지만 지적자폐장애인에 대한 이해는 없었습니다. <"장 씨 사고, 남 일 같지 않아"> 장애인 가족을 둔 보호자들은 이번 사건에 특히 공감했습니다. 똑같은 사고가 언제든, 누구에게든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부모는 ‘오늘이고, 내일이고,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라며 ‘많이 나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 인권은 보호받지 못 하는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폐 증상이 있는 장애인을 키우는 한 부모는 ‘자폐가 있는 친구들이 유독 김밥을 싫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자폐 특성상 여러 자극이 동시에 오는 걸 꺼리는데, 김밥은 다양한 맛과 식감이 동시에 느껴져 자폐 장애인이 특히 선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시설 측의 행위가 명백한 학대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는 장애인 학대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분히 예측되는 상황에선 더욱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와의 이해관계 등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대부분의 매체가 SBS 단독보도를 인용했습니다. 보도 직후 경찰은 해당 복지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고, 수사 상황 관련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경찰 수사> 인천 연수경찰서는 보도 이후 지난 8월 25일 오전 9시부터 해당 장애인 시설과 연수구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은 시설 직원이 위법적인 행위를 했는지, 시설의 장애인 보호가 관련 규정 등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구청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관계자의 컴퓨터 및 휴대전화, 상담일지 등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한 경찰은 관계자 4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설 공지> 첫 보도 후 이튿날, 시설 측은 장 씨의 사고 소식을 다른 장애인 보호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보도 전까지 다른 장애인 학부모들은 사고 사실을 알지 못 했습니다. 또 시설 측은 장 씨 사고와 관련해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애인 단체 성명서 발표 및 국민청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인천지부,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등 관련 단체들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단체 활동가 대부분이 자폐를 갖고 있는 장애인이 명확히 의사 표현을 했음에도 억지로 음식을 먹인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또 해당 기관의 전문성과 올바른 돌봄 서비스 제공, 연수구청의 관리감독 여부 등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관련 법안 발의>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장 씨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회복지사업법을 개정하는 이른바 ‘장희원 법’을 발의했습니다. 해당 법안에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지적·자폐 장애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아동·노인·장애인 등 이용자 특성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시설 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리는 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SBS 내부 취재강령과 언론윤리강령기준을 모두 준수하며 취재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8월

제372회(2021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
3-05 전자신문 이형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장애인도 소비자다
4-04 경향신문 조미덥·이유진
혜린이의 비극, 그 후
4-06 한국일보 김영훈·채지선·박소영
지역 취재보도부문 · 2편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
6-05 MBC충북 김영일·심충만·신석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6-06 기호일보 정진욱·남궁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
8-03 경기일보 이호준·최현호·김승수·채태병·이광희·윤원규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8-04 매일신문 허현정·배주현·임재환·윤정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
대전MBC 김지훈·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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