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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72회 · 2021년 8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13

강윤성 전자발찌 훼손 살인

SBS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한 남성이 서울 송파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달(8월) 28일 오전 9시쯤, 짤막한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송파경찰서에 문의했지만 “우리 쪽에 물어볼 일이 아니다. 우린 공조할 뿐이니 법무부에 물어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담당부처인 법무부와 산하에 있는 동부보호관찰소를 두드렸습니다. 주말이라 홈페이지에 적힌 내선 연락처는 대부분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러길 수십 차례, 담당자와 통화 연결이 됐습니다. 상황실 당직을 서던 동부보호관찰소 담당자는 “주말에 웬 취재냐. 다른 일로 바쁘다”면서 난색을 표했습니다. 상급기관인 법무부의 관계자는 “어제 저녁 일이라 아직 사안을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면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1시간 간격으로 동부보호관찰소에 전화해 검거가 됐는지 물었습니다. 오후 4시쯤 담당자는 “아직 진행된 상황이 없다. 지금 지방으로 갔는지 여부도 파악이 안 됐다. 검거가 될 수도 있고 모르겠다”고 무책임하게 답했습니다. “오늘 저녁 뉴스에서 다루겠다”고 하자 그제야 “좀 기다려주면 안 되냐. 이렇게 계속 전화를 해대는데 우리가 놀 수가 없다”면서 사정조로 말투가 바뀌었습니다. 기자는 전자발찌가 끊긴 장소를 찾아가 둘러보는 등 현장 취재 과정에서 추적을 받는 강윤성이란 남성과 전자발찌 훼손 경위 등 조각으로 나뉜 정보를 모았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그날 저녁 SBS는 ‘[단독]성범죄 전과자, 서울 거리서 전자발찌 끊고 도주’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띄웠습니다.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을 살고 올 5월 출소한 56살 남성 강모 씨가 송파구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고, 관계기관들이 추적하고 있단 내용이었습니다. 강 씨가 렌트카를 타고 서울역까지 간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구체적인 동선도 전했습니다. 사안은 이날 8뉴스에서도 다뤄졌습니다. 직후 통신사를 시작으로 많은 매체에서 전자발찌 훼손 도주 내용을 받아 보도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SBS는 언론사 중 가장 먼저 강 씨가 송파경찰서에 찾아와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자수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번에는 ‘[단독]전자발찌 훼손 후 도주 남성…여성 2명 살해’란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이 기사를 시작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이른바 ‘강윤성 전자발찌 훼손 살인 사건’으로 기억될 사건의 보도를 본격적으로 쏟아냈습니다. 다른 언론사에 앞서 취재를 시작한 SBS는 적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일례로 대부분 방송사에서 톱뉴스로 사건을 다뤘던 자수 당일 저녁, 강 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성관계를 거부해서’라고 했다가 이내 금전 문제로 바꾸어 진술했단 점 등을 제대로 포착해 전한 건 SBS가 유일했습니다. 취재가 빨랐던 까닭에, 특히 SBS는 강 씨가 자수를 통해 검거되기 전 추적을 받을 당시 보호관찰소와 경찰에서 보인 안일한 대응과 부족한 공조 인식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전자발찌가 훼손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지금 뭐 지방으로 갔는지 뭐 이런 여부도 아직 파악이 안 됐다”고 말하는 보호관찰소 담당자(두 차례 방문하고도…문만 두드려 보고 돌아간 경찰/8뉴스/8.29), “우리는 그냥 공조만 해줄 뿐이다”라며 뒷짐을 진 듯 하는 경찰 관계자([단독]8년 전 법까지 만들었는데…손발 안 맞는 공조/8뉴스/8.31) 등의 육성이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이밖에도 SBS는 보도를 통해 여러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경찰이 수차례 집 앞에 찾아갔지만 시신이 있던 집을 수색하지 못해 2차 살인을 막지 못한 점, 법무부에서 강 씨의 지인에게 전화해 112신고를 부탁했고 경찰에는 알리지 않아 경찰은 강 씨를 자살우려자로 알고 추적한 점, 자살의심 신고가 없는 전자발찌 훼손범의 경우 실시간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어려운 제도적인 문제, 전자감독 대상은 느는데 관리 인력은 늘지 않는 현실적인 한계 등을 들춰냈습니다. 이밖에도 강윤성이 1차 살인이 있은 직후 지인에게 전화해 범행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동기를 직접 밝히는 녹취 파일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하는 등 이슈를 이끌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이번 사건의 경우 출품자인 기자의 취재 내용이 다른 기자의 바이라인으로 쓰인 SBS 리포트에 상당수 반영돼 대표로 출품합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윤성의 전자발찌 훼손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SBS가 저녁 뉴스 리포트와 온라인 기사로 1보를 전한 뒤 서울의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남성에 대해 시정당국이 추적에 나섰단 내용의 타사 보도가 뒤따랐습니다. 다음 날에도 여성 2명을 살해했다면서 강윤성이 경찰서를 찾아와 진술한 사실을 단독 보도한 뒤 타사의 후속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사건의 개요 등에 있어 후속보도에 담긴 내용은 SBS가 1보에서 전한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도 SBS는 범행 직후 강윤성과 지인 사이의 전화통화 녹취 등을 가장 먼저 확보해 알리는 등 이번 사건에서 다수 주요 선행 보도를 주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SBS 보도로 전자발찌 훼손범에 대한 추적 사실이 알려진 날, 법무부와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 내부에선 ‘주말이지만 언론 취재가 이뤄지고 있어서 추적 인력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합니다. 공조 요청을 받은 한 일선 경찰서 담당과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SBS에서)취재가 안 들어갔으면 경찰서마다 강력팀에, 실종수사팀에 직원들이 쉬는 토요일에 나오기까지야 했겠냐”고 푸념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명의 무고한 여성이 희생되는 비극을 막지 못 했지만, 시정당국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취재가 가지는 감시 효과에 대해 말한 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번 사건 취재 현장에서 만난 여러 타사 기자들로부터는 “SBS 때문에 힘들다”는 불평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인사치레와 같은 말이었겠지만, 그래선지 건강한 취재 경쟁이 벌어져 언론사를 막론하고 전자감독 제도 전반을 손질하는데 재료가 될 기사가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하고 자평합니다. SBS를 비롯해 많은 언론에서 지적을 쏟아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법무부는 두 차례나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자감독 관련 미비한 현장대응을 손볼 법을 재정비하는 건 물론 경찰과의 공조 등을 강화해 개선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경찰청도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국회에선 입법 논의가 한창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영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8월

제372회(2021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1편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
3-05 전자신문 이형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장애인도 소비자다
4-04 경향신문 조미덥·이유진
혜린이의 비극, 그 후
4-06 한국일보 김영훈·채지선·박소영
지역 취재보도부문 · 2편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
6-05 MBC충북 김영일·심충만·신석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6-06 기호일보 정진욱·남궁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
8-03 경기일보 이호준·최현호·김승수·채태병·이광희·윤원규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8-04 매일신문 허현정·배주현·임재환·윤정훈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
대전MBC 김지훈·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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