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국민권익위원회가 8월 24일 ‘국민의힘·비교섭단체 5당 소속 국회의원 등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국민적 관심은 폭발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사태‘ 이후 소문만 무성했던 국회의원 및 가족들의 부동산 관련 의혹이 객관적 조사를 통해 일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발표 이후 부친의 농지법·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으로 적발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돌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윤 의원의 부친 관련 의혹이 ‘소명이 됐다’고 밝혔음에도 윤 의원은 대선 후보직까지 내던졌습니다. 그러자 대다수 언론에서는 윤 의원의 ‘책임 정치’, ‘소신 정치’를 추켜세웠습니다.
하지만 CBS는 의원직 사퇴 배경의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80대 초반의 윤 의원 부친이 다른 지역도 아닌 ‘세종특별자치시’의 농지를 구입했다는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농사’ 목적이었다면서도 윤 의원 부친이 주소지를 서울에서 세종시로 옮겼다가 다시 서울로 바꾼 점, 농지를 구입하자마자 임대차 계약을 맺은 점 등을 토대로 ‘투기 정황’이 존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윤 의원 부친이 땅을 산 이후 인근에 산업단지가 연달아 들어섰고, 추가로 들어설 계획이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단순 투기가 아닌 ‘내부 정보 이용’ 정황까지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CBS는 25일 오전 윤 의원이 사퇴를 선언한 즉시 윤 의원 부친의 땅을 찾아가 검증을 시도했습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시스템상으로는 해당 지역의 현재 시세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최근 거래된 내역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은 인근 주민들과 부동산 업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땅값의 시세 추이를 확인했습니다. “땅값이 계속 오르자 매물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 “현재 시세대로라면 해당 땅의 경우 평당 50~60만원 정도 쳐 줄 수 있다” 등의 증언을 확보하고 윤 의원 부친이 약 8억원에 구입한 토지가 현재 시세로는 약 18억원까지 올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관련기사 : 2021.08.26. [단독]"나는 임차인" 윤희숙, 가족의 세종시 땅은 '10억 차익'
https://www.nocutnews.co.kr/news/5613817
특히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산업단지가 연달아 들어서면서 땅 값이 오르고 있다”는 증언을 토대로 실제 산업단지가 들어선 경위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윤 의원 부친 땅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세종복합일반산업단지’의 사업 진행 보고서를 입수해 최초 고시는 2019년 6월에 됐지만, 실제 논의는 그보다 앞선 2015년 9월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민간개발방식의 경우 통상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기 전 정부와 사전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을 파악하고, 해당 정보가 2015년쯤 정부 관계자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포착했습니다.
CBS 취재진은 동시에 윤 의원 가족들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산업단지 조성 계획 등 ‘내부 정보’를 포착할 수 있는 위치에 윤 의원 가족이 존재한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취재 결과 제부 ‘장경상’씨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18대 대선 캠프에서 기획팀장을 역임했고, 청와대 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맡는 등 정권의 ‘핵심 실세’의 최측근으로 이번 취재를 통해 윤 의원과 일가라는 점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2016년 1월 최 전 장관이 퇴임하면서 장씨도 기재부 근무를 그만하게 됐는데, 이로부터 두 달 뒤인 2016년 3월 윤 의원의 부친이 해당 농지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근에 들어서기로 계획된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또한 2017년 7월 국정과제 지역공약으로 채택되기 이전부터 세종시에서 산업단지로 계획을 해 오던 곳이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윤 의원이 부친의 땅 구입 시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했던 경력과 제부인 장씨가 기재부의 핵심에서 근무했던 점 등을 토대로 관련 관련 정보 취득에 유리한 정황이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관련기사 : 2021.08.26. [단독]윤희숙 일가 ‘박근혜 정부 실세’ 사위 활용 ‘투기 의혹’
https://www.nocutnews.co.kr/news/5613815
이후 CBS는 윤 의원의 모친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그 결과 모친으로부터 “(남편이) 이 땅이 앞으로 개발되면 쓸모가 있겠다고 했다”는 투기를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윤 의원이 사퇴 선언을 하며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농지를 취득했다”는 해명과도 전면 배치되는 발언이었습니다.
※관련기사 : 2021.08.27. [단독]윤희숙 모친 "개발 되면 쓸모 있을 땅"…처음부터 '농지' 안 봐
https://www.nocutnews.co.kr/news/5614543
취채진은 윤 의원 부친의 땅을 임차해 경작한 주민도 현장 탐문 끝에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집주소는 윤 의원의 부친이 잠시 부동산 전입신고를 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주민을 통해 윤 의원의 “땅 구입 직후 모친의 건강악화로 직접 농사를 못 지었다”,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등의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있는 정황도 밝혀냈습니다.
※관련기사 : 2021.08.27. [영상]'윤희숙 부친 땅' 자식들 몰랐다는데…농작인 "땅 들렀다, 딸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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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CBS의 보도 이후 ‘소신 정치’로 끝날 것 같았던 윤 의원의 사퇴 선언은 결국 ‘해명 기자회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윤 의원은 부친의 부동산 구입이 투기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고 매각 후 차익은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부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CBS는 기자회견 직후에도 발언을 하나씩 팩트체크하며 연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관련기사 : 2021.08.27. [영상]윤희숙, 산단 지정되면 땅값 내린다?…전문가들 "오히려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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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2021.08.27. [영상]윤희숙, 투기 의혹 인정하면서도 '내부정보' 강력 반발…해명된 것, 안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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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2021.08.30. '윤희숙 일가 투기 의혹' 아직 해명되지 않은 쟁점들
https://www.nocutnews.co.kr/news/5615544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윤희숙 의원과 장경상씨, 최경환 전 장관 등 공직자들은 모두 실명으로 다뤘습니다. 그외 윤 의원의 부친과 모친, 농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경작민, 부동산 업계 관련자 등은 익명으로 표기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의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이 모든 취재 과정을 맡았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투기 여부에 대해 다각적인 검증을 하고자 시도했습니다. 당사자인 윤 의원과 장씨에게도 수차례 전화와 문자로 관련 질의를 남겨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반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다만 장씨는 전화·문자 질의에는 답변이 없다가 CBS 보도 이후 “박근혜 정부 실세가 아니었다”, “개발정보를 사전에 취득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권익위가 국민의힘에 부동산 전수 조사 결과를 전달했고, 국민의힘이 이를 외부에 밝히면서 보도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윤희숙 의원이 사퇴를 선언하자 대다수 언론들이 ‘책임 정치’를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나 CBS 단독 보도 이후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후속보도가 방송사, 일간지, 통신사, 경제지 등 전 매체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CBS 보도 이전
-윤희숙 “정권교체 희화화 빌미 차단”…투기의혹 의원중 첫 사의(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826/108761853/1
-책임있는 정치란 무엇인가…윤희숙, 의원 사퇴로 답하다(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politics/2021/08/26/ZFX2R3YIPVAIRKWNYFJKTL2X5I/?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사설]부동산 투기 의원들 부끄럽게 한 윤희숙의 사퇴(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1570
-[사설]윤희숙과 김의겸의 엇갈린 행보, 정치인의 책임윤리를 생각한다(매일경제)
https://www.mk.co.kr/opinion/editorial/view/2021/08/824199/
△CBS 보도 이후
-“벼농사에 좋은 땅 아닌데 투자 가치…” 윤희숙 부친 땅 가보니(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10826125600063?input=1195m
-윤희숙 부친 땅 직접 가보니…“땅값 두 배 정도 올라”(MBC)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296502_34943.html
-‘결단’이라 평가하지만…윤희숙 투기 의혹 ‘여진’(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09300.html
-[단독]윤희숙 부친, 8억에 산 세종시 농지 5년간 8억 안팎 올랐다(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827004024&wlog_tag3=naver
-[르포]“윤희숙 부친 두세 번 자고 가”…윤 의원 “셋방살이” 해명과 달랐다(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82618330003673?did=NA
-[단독] 윤희숙 부친 농지임대차계약서 직접 보니… 위법 정황 뚜렷(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82717520003634?did=NA
-[단독]윤희숙 부친 “투자할 건물 보러 갔다가 농지 샀다”(JTBC)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21507
-윤희숙 제부 “靑근무 한달…장인 농지매입 이번에 알아”(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10826085000001?input=1195m
이외 일간지 및 통신사, 경제지 전 매체 추종보도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파장은 거셌습니다. 윤 의원의 사퇴 선언은 ‘책임 정치’, ‘소신 정치’의 상징으로 대표될 듯 보였지만 CBS 보도 이후 ‘투기’, ‘직무관련성 또는 내부정보 이용’ 의혹으로 여론은 바뀌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사퇴쇼’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한 변호사는 CBS 보도 이후 윤희숙 의원과 제부 장경상씨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상 업무상 비밀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묻힐 뻔 했던 한 국회의원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수사로까지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 2021.08.28. [영상]윤희숙, 공수처 수사 자청했지만 대상 아니다…검·경 누가 맡나
https://www.nocutnews.co.kr/news/5615159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CBS 최초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자 윤희숙 의원은 추가로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은 “저희 아버님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 의혹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겠다”며 투기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앞선 사퇴 선언을 두고 ‘책임 정치’를 말하던 여론을 뒤바뀌게 한 신호탄 역할을 한 기사라고 자부합니다.
취재·보도 과정에서 본사의 보도윤리 기준과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여러 취재원을 끊임없이 만나고 접촉했습니다. 보도하는 사실에 대한 교차확인(크로스체크)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단어, 표현 하나하나에도 팀원들과 여러 차례 검토를 거쳤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 중 윤희숙 의원의 반론 신청 등은 없었습니다. 장경상씨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손해배상 청구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