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거리두기 규제가 이어지는데도 줄어들 기미가 없었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벌써 6주째,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감도 점차 커져갔습니다. 오늘의 신규 확진자 수는 몇 명이고, 정부가 거리두기를 또 다시 연장할 것인지 등 전문가의 분석을 담은 수많은 보도가 날마다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채널A 취재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취재를 이어가던 중 서울대 의대 홍윤철 교수팀에서 독특한 자료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교수님과 18일 오후 미팅 약속을 정하고 곧바로 교수실로 직행했습니다. 거리두기 규제 시행 시점과 그에 따른 시민들의 이동량 통계에 관한 자료. 여태껏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내용임을 직감하고, 자료를 얻기 위해 설득에 나섰습니다.
자료를 전달받고나서 복잡한 그래프와 데이터의 의미를 분석하는 일은 마치 높은 산을 오르는 길처럼 느껴졌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천명을 계속 오르내리는 상황이어서 보도 준비를 서둘러야 했습니다. ‘시청자에게 이 자료를 반드시 쉽게 설명해 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자료에 관여한 당사자들에게 밤늦도록 묻고 또 물었습니다. 데스크에게도 자료를 전달하고, 자료의 의미를 설명하고 함께 논의했습니다. 이후 팀원에게도 공유하고 보도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고민을 거듭할수록 우리의 보도가 K방역 체계 전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대한민국만의 방역 모델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보도 계획도 점점 구체화 했습니다. 거리두기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을 먼저 앞세우고, 역학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에는 ICT 기술을 활용한 역학조사를 대안으로 제시하자는 순서였습니다. ICT 기술에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또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입수한 자료의 의미를 시청자에게 친절하고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현장과 자료의 접목이 중요했습니다. 거리두기 효과 소멸 입증 데이터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거리두기 규제의 경계선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공무원과 소상공인의 모습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두 번째 리포트는 역학조사관들이 겪는 접촉자 추적의 어려움과 현실적 한계로 인해 ‘방역망내 관리분율’ 즉, 자가격리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할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성북구 보건소와 접촉해 현장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디지털 역학조사라는 대안으로는 휴대전화 확진자 동선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경기도에서 시범사업을 한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스타트업 현장을 미리 담았고, 시범사업 결과도 입수해 그 효과를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보도 이후 코로나극복 국민참여방역운동본부가 급속히 결성되고 있는 움직임을 포착해 역시 최초 보도했습니다.
실제 보도한 날짜와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8월 23일 최초 보도 : [단독]서울대 의대 연구팀 “거리두기 규제 효과 소멸”<허욱 기자>
8월 23일 최초 보도 : [단독]방역망 통제 벗어나면…“확진자 최대 6400명 경고” <서상희 기자>
8월 26일 최초 보도 : 확진자와 스쳤는지 곧바로 알림 전송…‘디지털 방역’ 가능<황규락 기자>
9월 2일 최초 보도 : “K방역 못 참겠다”…100여 개 단체 행동 착수<허욱 기자>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일부 매체는 채널A가 자료를 연구하고 시청자가 알기 쉽도록 제작한 그래픽을 그대로 소개했습니다.
별도 PDF 파일로 첨부했습니다.
8월26일/TV조선/사망자 20명, 4차 유행 후 최다…"거리두기로 극복 어려워"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448&aid=0000337662
8월26일/한겨레/대한예방의학회 “현행 거리두기 한계…K 방역 2.0 체제로 가야”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558125
8월26일/KBS/“행정 규제 방역에서 시민 참여 방역으로”…지속 가능한 ‘K방역 2.0’ 제안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56&aid=0011108759
8월27일/중앙일보/20명 사망, 50일째 네자릿수 확진…의료계 “K방역 붕괴 직전”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3130025
8월30일/조선일보/“K방역, 국민 고통 겪는데 무슨 성공...통제·규제 대신 자발적 방역 시급”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636893
9월2일/동아일보/‘위드 코로나’ 가려면… “자가치료 확대, 앱으로 셀프 역학조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3379637
9월3일/경향신문/“지속가능한 K 방역 논의해야…시민 자발적 참여 방역로 전환 필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3096080
9월3일/중앙일보/"거리두기 수명 다했다, 10월초 '위드 코로나'로 가야"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3132242
9월3일/뉴스1/시도지사協 “코로나19, K-방역 2.0으로 전환 필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5581694
9월3일/소비자가만드는신문/123개 시민단체 '코로나극복 국민참여방역운동본부' 발족
http://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4840
9월4일/뉴스포스트/[위드코로나]⑤ 홍윤철 교수 “거리두기 방역, 유통기한 끝났다”
http://www.news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94392
9월4일/뉴스1/"4차 유행기에 거리두기 효과 전혀 없어…방역 전면 전환해야"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5582622
9월6일/연합뉴스/안철수 "위드 코로나, 아직 이르다…고위험군 접종부터"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2644158
5. 사회에 끼친 영향
채널A 취재팀은 8월 23일 ‘[단독]서울대 의대 연구팀 “거리두기 규제 효과 소멸”’, ‘[단독]방역망 통제 벗어나면…“확진자 최대 6400명 경고”’ 리포트를 방송했습니다. 다음날 서울시 시민건강국이 곧바로 채널A가 시청자에게 전한 내용의 기초자료를 확보해 시장 보고를 했고,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실에서도 자료를 요청해왔습니다.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 회원들로 구성된 코로나19공동대책위원회는 순수 전문가 집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8월 26일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성명서 내용은 채널A가 이미 최초보도한 내용, 그리고 보도를 준비하고 있는 내용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주요 언론사가 성명서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학계에서조차 위드코로나를 결국 우리의 나아갈 방향으로 공감하면서도 그 방법을 두고는 엇갈려왔습니다. 확진자 추적이 무의미하다던 일부 전문가의 주장도 보도 이후 바뀌었습니다. 명확한 데이터가 제시됐고, 집단거리두기와 백신접종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K방역이 가야 할 방향성이 보다 분명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자하는 정치권과 정부, 지자체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극복 국민참여방역운동본부 발족을 보도한 다음날인 9월 3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민석 의원실이 주관한 국회 긴급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시도지사협의회,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청, 학계 전문가, 보건 현장 관계자 등이 한데 모여 K방역이 가야할 길을 모색했습니다. 이 내용 역시 채널A가 주도했던 보도 내용 및 방향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국민참여방역의 취지에 공감하고, 나아갈 길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주도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디지털 방역에 나설 예정입니다. 다른 지자체도 연이어 국민참여방역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새로운 방역 체계 도입을 결정할 태세입니다.
요즘 ‘위드코로나’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됩니다. 그러나 실제 국민들이 인식하는 ‘위드코로나’는 영국 모델, 싱가폴 모델처럼 어느 하나로 특정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 것입니다. 영국 모델도 싱가폴 모델도 아닌 대한민국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치권, 정부, 지자체는 오랜 시간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결국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거리두기의 한계 봉착, 그리고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이라는 커다란 흐름은 앞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의 구체적 시기와 도달 방법에 채널A가 최초보도한 내용과 방향성이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보도의 성과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K방역의 핵심인 거리두기 중심 방역 체계는 기대하던 효과가 사라졌으며, 새로운 방역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가는데 있어 밀접접촉자를 추적하고 분류하는 역학조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방대하고 실증적인 자료를 최초 입수하고 면밀히 분석해 보도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복잡한 자료를 시청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게 정리하면서 거리두기 방역과 역학조사 현장과 접목해 보도한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입니다. 취재와 보도 전 과정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