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기존 미디어의 납작한 표현이 옳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특히 여성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강요되어 온 ‘희생’ ‘양보’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했습니다. 또한 이 사회에서 이들 여성이 실제로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늘 과소평가 돼 왔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의 실제 위치를 통계적˙사회적 관점에서 살폈습니다. 특히 이들 여성에게는 주체적 정치적 성향이 없다는 세간의 착각에 대해서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진단했습니다.
인터뷰는 주변의 추천을 받거나, 소개를 거쳐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뷰이께서는 이번 기획의 취지 등에 대해 깊게 공감하며, 감사의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이렇게라도 희생의 세대라는 굴레를 벗고, 각자의 요구와 목소리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찾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베이비부머 세대 여성들은 흔쾌히 본인의 실명을 밝히고 기사를 써주길 바랐습니다. 자신의 현재가 누군가의 미래가 될 수 있으니까요. 현장에서 만난 ‘순자씨’들은 인터뷰 내내 행복해하셨고, ‘어머니’ ‘아내’로만 ‘기능’해 온 자신의 삶에서 온전한 본인을 확인하셨습니다.
취재한 기자들과 이들은 별도의 특별한 이해관계에 있지 않고, 모두 대면 심층 인터뷰로 직접 진행했습니다. 바이라인은 기획에 관여한 세 기자 모두가 공동취재한 의미를 담아 ‘특별취재팀’으로 모두 함께 게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기사는 기획보도로, 특별히 언급할 사안이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기사가 나간 뒤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무색무취’의 60세 여인이라고 소개한 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연옥씨의 사연이었습니다. 박씨는 “이제 내 나이 60인데 나이가 많아서 안 쓴다고 한다, 구인난에 나이 무관이라더니 희망 고문이다, 나 정말 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기사를 보고 후속 보도를 내어 달라며 직접 이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광주에서 날아온 메일엔 ‘온 힘을 다해 서류를 보내는데 통과가 되질 않는다’며 ‘이 글을 쓰고 있으니 갑자기 울컥하네요’ 라는 한 60대 여성이 자신의 심경을 전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기사를 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받았습니다.
제보 메일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계속 일하고 싶은 베이비부머 여성들의 바람이 담긴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노인 일자리 관련 대책을 약속했고(8월 23일 본지 보도), 취재 결과 정부 인구TF는 제도 개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고용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별취재팀은 후속으로 또 다른 인생에 도전한 베이비부머 여성들의 성공 후일담 등을 추가로 담을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이뤄졌습니다. 또한 기존 자사 기획보도가 대체로 위로부터의 지시, 권고였다면 이번 보도는 아래로부터 건의돼 올라간 기획보도로 내부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매달 자체 선정해 이뤄지는 ‘이달의 보도상’ 유력 후보로도 확인됐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