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은 수도권 공화국이다.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이 전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산다. 유권자의 다른 이름이기도 한 막대한 인구와 정치·경제·행정·입법·사법 권력이 집중된 수도권은 가히 철옹성이라 부를 만 하다.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지기 전까지 외부의 어떠한 힘으로도 부술 수 없을 만큼 견고해 보인다. 철옹성 수도권을 보이지 않게 떠받쳐주는 것은 다름 아닌 수도권 언론이다. 서울 한복판 빌딩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수도권 언론사에 지방 소멸, 국토 불균형, 호남 소외 등 균형발전 이슈는 관심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5년마다 열리는 가장 큰 공론의 장인 대선 국면에서도 국토 균형발전 이슈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 이슈를 정면으로 다룰 경우 수반되는 수도권 부동산 하락과 그에 따른 유권자 반발을 고려한다면, 대선주자들은 저마다 균형발전 이슈를 적당히 다루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광주일보의 기획시리즈 ‘2022년 대선의 해, 신 균형발전 원년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에서 시작됐다.
수도권 중심의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그로 인한 지방의 위기,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기를 드러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투자 부족, 일자리 부족, 인구 감소, 지역발전 동력 상실이라는 악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지방 위기 중에서도 호남 소외의 다른 말인 호남 차별과 그에 따른 호남의 낙후성을 알리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독재·산업화·민주화 시대를 거치는 동안 정부 주도의 수도권, 영남 육성 정책의 가장 큰 피해가 호남에 집중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국토균형발전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최소한의 객관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광주일보는 광주시·전남도의 싱크탱크인 광주전남연구원과 기사를 공동기획했다. 시리즈 기획단계에서부터 광주전남연구원과 사전 논의를 거쳤고, 주요 주제를 놓고 광주일보 기자들과 광주전남연구원 연구원들이 수차례 토론회를 열며 논의를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일보와 광주전남연구원은 국가재정 배분 문제, 사회간접자본(SOC) 차별, 산업 불균형, 남해안 신수도 건설 방안, 연구개발(R&D) 국책사업 공모방식 개선, 지방대 위기·청년 유출 문제, 지방·수도권 의료서비스 불균형, 문화콘텐츠산업·관광산업 육성에서의 지방 차별, 농촌·농업 살리기 등을 주요 소재로 삼기로 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8월 3일자 광주일보 1·3면 기사를 시작으로 같은 달 26일자 1·3면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제작된 14개의 기획기사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시리즈 이후 국가균형발전과 관련 대선 예비 후보들의 발언 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언론보도에도 자주 인용됐으며, 8월 27일 지역 케이블TV CMB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보현 대변인의 사회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또 김영록 전남지사는 차기 정부의 제1국정과제를 국가균형발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지역 내외에서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함을 인식하게 됐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 지자체, 전문가 등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한 공감이 이뤄지고, 내년 대선 예비 후보들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지역 정치권,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국가균형발전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9월 들어서 광주일보는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이건철 전남관광재단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면 대담을 진행하고, 국가균형발전 관련 이슈를 부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두 명의 광역단체장과 전문가들은 광주일보 지면 대담에서 “대선 예비후보들이 제시한 국가균형발전 공약이 과거 정부와 차별성이 없고, 내용도 빈약하다”고 평가하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인구소멸지역 등 낙후지역에 대한 과감한 국가재정투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부 컨트롤타워 가칭 부총리급 ‘국가균형지방자치부’ 출범, 남해안 신수도 조성 등 보다 획기적인 방안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특이사항 없음.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72회 전체 총평
제372회 이달의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4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372회 심사의 경우 취재보도 부문1(16편 출품), 2(3편 출품)와 기획보도 방송부문(9편 출품)에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또 지역언론사의 경우 전체 18편이 출품해 5편이 선정됐다. 이달의기자상 역사상 매우 드문 일로 꼽힐 듯하다.
모두 9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선 전자신문의 <머지포인트 ‘미등록 영업’ 논란···금감원 실태조사 직접 나섰다 外>가 선정됐다. 이 기사는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는 추세에서 모바일 상품권의 횡행과 위험성을 부각해 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당국의 대처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모두 6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경향신문의 <장애인도 소비자다>와 한국일보의 <혜린이의 비극, 그 후>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장애인도 소비자다>는 그동안 주로 복지 재활 대상으로 간주된 장애인을 소비의 주체로 인식해 문제점과 해법을 이끌어낸 참신한 기획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대면시대에 더욱 불편해진 장애인 소비환경을 다양한 현장과 각도에서 조명해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혜린이의 비극, 그 후>는 ‘촉법소년’ 제도로 인해 가해자는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전전긍긍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한국일보 취재팀이 장기간 추적해 시리즈로 보도함으로써 평생 고통받는 피해자와 가족들 상처를 생생히 전달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법원·검찰 및 교육당국의 안이한 사법 및 행정처리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선 MBC충북의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과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2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반쪽짜리 체육공원, 이상한 연구용역 실태>는 350억원 들이고도 유령공원으로 전락한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주먹구구식, 판벌리기식 낭비행정을 빈틈없이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숱한 국책 공사에 대한 다각적 검증은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들의 롤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호일보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그리고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 기사는 단순 인사발령으로 넘길 수 있었던 경기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파고 들어 부당성을 적극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 출동소방관의 실종 및 재난사태에서 황 내정자가 진행하는 먹방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재난사령탑 책무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헤친 점은 금상첨화라는 평이었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경기일보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와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등 두 편이 선정됐다. 이 두 작품 모두 지역밀착형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이론이 없었다. 경기일보 ON팀의 <76년만에 되찾은 웃음···>은 경기도가 원폭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2019년)해 놓고도 지원은커녕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과 원폭피해자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일신문의 <‘구하라 시리즈’>는 문제접근과 대안제시 방식이 돋보였다. 생생한 현장을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들과 결합시켜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나선 점은 탐사보도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대전MBC의 <‘노래하라! 저항하라!’ 항일음악 6천곡 대발굴>가 뽑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언론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일제 치하 항일노래를 6천곡 이상 발굴해 자료화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취재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열정으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