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ㅇ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개요
-지난 2월 7일, 온 몸에 멍이 든 채 사망한 인천 11살 이시우 군 사연을 놓지 않고 꾸준히 취재하면서 시우 군 정신과 진료 기록 확보하게 됐습니다.
-상담 진료 기록 특성상, 생전 아이와 가해자 계모, 친부 발언과 심리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나왔던 수사 기관 진술 등과는 다른 측면에서 사건 진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자료였습니다.
-친모와 계모 사이 대화 녹취, 공소장, 시우의 마지막 모습 cctv 영상 등 자료와 함께 이 진료 기록을 분석해 아이의 생전 마지막을 재구성하고 따라가 봤습니다.
-수백 명 아동학대 피해 가정을 면담해온 전문가들과 해당 자료들을 공유하고 함께 분석했고 친모와 심층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사건 그 자체에만 머무르지 않고 ‘부모 따돌림’ 현상이라는 새 사회 현상에도 주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보도 내용
-시우를 학대한 새엄마와 친부는 2018년 양육 직후부터 아이를 정신과 병원에 데려가 진단을 받고 상담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상한 점은 굳이 자택에서 26km 떨어진 곳까지 데려가 ADHD 진단을 받게 한 점이었습니다.
-시우는 숨지기 한 달 전(2023년 1월)까지 상담을 받으며 정신과 약을 복용했습니다. 상담 내용을 보면 아이는 신체적 학대 뿐 아니라 극심한 정서적 학대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우는 사망하기 직전까지"저는 괜찮게 지내는 것 같아요" "귤을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먹었어요." 라는 등 오히려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서적 학대의 결과였습니다.
-가해자 새엄마는 오히려 "아이 때문에 힘들다" “공황 장애가 올 것 같다”며 양육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학대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한 걸로 보였습니다.
-자료를 분석한 정신과 교수는 “새엄마와 친부가 치료 목적이 아니라 ‘잘못된 아이’로 '낙인' 찍기 위해 병원에 데려갔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심리적 노예 상태'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실은 친모의 아이 면접교섭권이 4년 이상 단 2번만 지켜졌고, 시우가 진모와 만나지 못했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친모가 시우를 볼 수 없었던 이유를 심층 인터뷰, 친모와 새엄마 사이 녹취 파일 등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부모 따돌림’으로 정의할 수 있다는 점, 그 자체가 아이에 대한 정서적 학대라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수사기관은 ‘정서적 학대’ 혐의로 가해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4월 12일 보도 뒤 SBS, 시우 상담 기록과 ADHD 판정 등 내용 인용 추종 보도(4.13)
-친모가 '정서적 학대'로 친부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보도한 뒤 실제로 추가 고소가 이뤄졌고, 연합뉴스, MBC, YTN 등 '인천 초등생 학대 친모 부모 따돌림' 아들 5년간 못 만났다 고소‘ 보도 (04.25)
-세계일보 등에서 JTBC 보도 화면을 캡처해 ‘부모 따돌림’ 현상에 대해 보도.
-MBC, '아빠 만나면 울어라‘...부모 따돌림에 멍드는 아이들 기획 보도(5.05)
-한겨레21, “엄마 편이야, 아빠 편이야” 묻지 마세요, 부모 따돌림 기획 보도(5.03)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시우군이 사망한 뒤 두 달이 지나자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도가 떨어지던 시점에 해당 보도는 다시 한 번 사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보도 이후, 아동학대 가해자의 엄벌 촉구하고 신상 공개하자는 취지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5만 명이 서명하였고 정족수를 충족해 국회 소관위원회로 넘겨졌습니다.
-특히 '부모 따돌림'으로 불리는 새로운 사회 현상을 이슈화 시켰습니다. 이런 행위가 아이 학대와 은닉의 수단이 될 수 있어서 우리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환기했습니다. (최근 이에 관한 보도가 타사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모 따돌림’은 그간 집안일로 치부됐고,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이 자체로 정서적 학대가 될 수 있다는 걸 지적했고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음.
7. 기타 고려사항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없었음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