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 계기]
4월 4일 오후 8시 30분경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나눠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경찰 발표와 함께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노린 마약 범죄는 그동안 클럽 등에서 남의 술잔에 몰래 마약을 타는 ‘퐁당 마약’ 수준이었습니다. 학원가에서 미성년자를 노린 마약 범죄는 처음이었습니다. 범행 동기와 수법 모두 오리무중이라 사건이 주는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이에 취재팀은 집중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보도 내용]
취재팀은 4월 5일 첫 보도 이후 27일까지 총 13건의 마약음료 관련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특히 사건 발생 직후인 4월 6일자 보도부터 1면 톱기사와 사회면 톱기사로 다루며 ‘조선족이 연루됐다’는 단독 팩트를 보도했습니다. 7일자 보도에선 1면 기사로 ‘중학생에게도 마약 음료를 나눠줬다’는 단독 팩트를 강조하며 2면 전면을 할애해 해당 사건을 심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관련 보도 중 경찰 발표 내용을 담은 3건을 제외한 10건은 타 매체와 차별화된 보도였습니다. 취재팀은 범인들 신원과 세부 수법, 피해 규모 등 새로운 팩트를 발굴해 7건의 단독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마약음료 사건으로 드러난 일상화된 마약과 해외로 도피한 마약사범 실태, 수사기관 조치도 후속 보도했습니다.
[세부 내용]
취재팀이 발굴한 단독 기사는 총 7건입니다. 먼저 4월 6일 <“부모에 ‘돈 안주면 자녀 마약 신고’...조선족 말투로 협박전화”> 기사를 통해 중국 범죄조직 연루 가능성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다음 날 <“중학교 교문 앞에서도 ‘마약 음료’ 나눠줬다”> 기사에선 강남 학원가와 인근 고교뿐 아니라 중학교 인근에서도 마약음료를 나눠줬다는 목격자 증언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추가 피해 가능성을 뒷받침한 보도였습니다. 실제 당시 6명이던 피해자는 추가 수사 결과 총 9명으로 드러났습니다.
4월 10일 <“마약음료, 中거주 한인이 제조-유통 지시...원주 주택가서 만들어”> 기사에선 마약음료 전달을 지시할 때 사용한 전화번호와 피해자 부모에게 협박할 때 사용한 전화번호가 다른 팩트를 앞세워 범행을 지시한 ‘윗선’이 2명 이상일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4월 11일 <마약-용기조달, 제조 유통...‘마약 음료’ 中 조직 철저히 분업화> 기사에선 중국에 체류하는 ‘윗선’이 총 3명이며, 이들이 맡은 역할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취재팀은 마약음료 사건일 계기로 관심이 커진 마약범죄 실태와 수사기관 대응을 다룬 기사 3건도 출고했습니다. 4월 14일 <초등교 화단, 병원 화장실, 의류수거함...겁없는 ‘마약 던지기’> 기사에서 판결문을 분석해 마약거래 수법인 ‘던지기’ 실태를 조명했습니다. 4월 21일 <작전명 ‘MAYAG’...경찰, 인터폴과 손잡고 마약 펀딩 수사> 기사는 마약 국제공조 조치르 담은 단독 보도였습니다. 4월 26일 <늘어나는 해외도피 마약사범...국내 공급책으로> 기사를 통해 마약음료 사건 ‘윗선’처럼 해외 도피한 마약사범 현황도 후속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마약음료 사건의 피해자와 목격자는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익명 보도했습니다. 피해자와 목격자는 모두 취재팀이 현장 취재로 알게 됐으며,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취재팀 전원이 현장에서 직접 만난 피해자와 목격자 증언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등 경찰 취재원의 정보를 종합해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4월 6일 단독 보도(“조선족 말투의 협박전화”)는 연합뉴스, 뉴스1 등 통신매체를 비롯해 매일경제, 국민일보, 세계일보 등 여러 매체가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마약음료 사건 ‘윗선’이 3명이고 이들이 철저히 분업해 범행을 실행했다는 4월 11일 단독 보도가 나온 다음 날 SBS, KBS 등이 “'마약 음료' 윗선 더 있다”며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4월 21일 경찰의 마약 펀딩 수사 단독 보도는 같은 날 연합뉴스, 뉴시스 등 여러 매체가 받았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마약음료 사건은 국내 마약 범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연예인이나 범죄자 등 특정인이 은밀한 장소에서 자발적으로 투약하는 수준을 넘어서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타인을 협박하는 데 마약이 활용된 첫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취재팀은 마약음료 사건 연속 보도로 사건 내용을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사건 초기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개입 가능성을 최초로 언급한 4월 6일 단독 보도 당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서 마약 조직을 뿌리 뽑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맡던 사건 수사를 마약과 국제공조 수사 경험이 풍부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넘기고 금융범죄수사대까지 투입하며 집중 수사에 나섰습니다. 중국에 체류 중인 ‘윗선’ 검거 및 송환을 위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20일 중국 공안부에 협조를 당부하는 친서를 보냈습니다.
아울러 4월 10일 검찰, 경찰, 관세청으로 구성된 마약범죄특별수사본부가 출범했고, 대검찰청은 30일 청소년에게 마약을 판매하거나, 유통하도록 지시한 마약사범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소속사 확인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