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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2회 · 2023년 4월 취재보도2부문 출품 2-02

아이돌 그룹 내 상습 추행, K팝 산실 속 아이들의 악몽

서울신문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3년 5월 기준 유튜브 채널 팬 구독자 25만 명 넘게 가진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내에서 연습생 시절부터 그룹 데뷔 후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 멤버가 다른 멤버를 강제추행 및 유사 강간 등 성범죄가 발생한 사건을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됐습니다.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던 법원에서 취재를 통해 알게된 뒤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 및 검찰을 통해 크로스체크를 이어갔습니다.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신고 건수뿐 아니라 이전부터 행해진 누적 범행을 인정해 송치 및 기소했습니다. 해당 사건만으로도 사회적 파장은 컸겠지만 단순히 자극적인 성범죄 발생기사로 그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전부터 아이돌 사이에 따돌림 혹은 괴롭힘 문제와 회사 대표와의 공정 계약 문제 등은 공론화된 적은 있었으나 업계 내부에서 심각한 성범죄가 만연하다는 점과 피해자가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짚어내는 보도는 미미했습니다. 개인의 범행에서 그치지 않고 K팝 위상에 가려진 연습생 및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그늘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짚고자 했습니다. K팝 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미성년 시절부터 근로자와 학생 사이 사각지대에 놓여 인권 침해 현실을 인지하지도 못하는 아이돌 연습생과 아이돌로 막 입문한 초년생들의 현실은 사회의 어떠한 견제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실정이었습니다. 그룹 내 성범죄 사건 취재에서 시작해 구조 진단과 대안까지 제안하는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 과정에서 가장 주의했던 점은 피해자의 신상 보호였습니다. 가해자는 ‘성범죄’ 이유가 아닌 ‘일신상의 이유’로 그룹을 탈퇴했고, 피해자 역시 그룹 활동을 멈췄으나 회사와 계약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연예계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접근에 더 힘을 실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첫 단독 기사는 성범죄 발생 기사를 스트레이트식으로 풀어냈습니다. K팝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문제의식을 짚으며 정부 당국 차원의 실태조사조차 한 건도 이뤄진 적 없다는 문제를 함께 지적했습니다. 이어 팬클럽 등 지지자들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소비자들은 범죄사실도 모르고 업계 내에서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해도 자발적으로 공론화하기 어려운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특히 업계 종사자들과 관련 법조인들은 업계 내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이 정말 많지만 드러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입을 모았습니다. 주관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아이돌과 연습생의 복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5년간 신고상담 건수가 단 1건에 그친다는 사실도 단독으로 연속 보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재 후일담 형식을 통해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돌과 연습생의 인권 침해 실태를 현장과 전문가 목소리를 녹여 칼럼으로 4일 연속 지면에 실었습니다. 아이돌 그룹 내 강제추행 발생이라는 단독 기사 일회성으로만 뉴스가 소비되지 않고 문제의식까지 관심을 끌고 나갈 수 있게끔 고려한 데스크의 판단 덕분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주관부서에서는 서울신문 보도의 문제의식에 크게 공감하고 후속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해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코너로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문화계 전반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 ‘문화연대’에서도 보도 뒤 다시금 당국의 시급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온라인 기사로 다뤘습니다. 타 부서의 반향도 뒤이었습니다. 4월 3일부터 10일까지 지면 및 온라인을 통해 연속으로 나간 보도 이후 타 일간지 및 방송‧통신사와 주간지, 연예전문매체 등 최소 36개 매체 이상에서 해당 사안을 다뤘고 ‘피해자 2차 가해’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공감하며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기획 보도를 통해 10대부터 공교육 현장에서 떨어져 소속사와 ‘근로계약’을 맺지만 보통의 근로자와 학생이 누리는 어떠한 인권 보호 및 지원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위치한 아이돌과 연습생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짚었습니다. 취재하며 만난 이들은 문제가 발생해도 자신의 꿈만을 위해 도움 요청을 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피해를 피해로써 제대로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렇기에 당국 차원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발굴’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고, 지금까지 제대로 이뤄지는 지원책도 하나 없는 현실을 살폈습니다. 실제로 보도 이후 당국에서는 ‘지원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케이팝의 드높은 명성과 이러한 문화적 영향에 시민 다수가 긍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그 빛에 가려진 아이돌과 연습생 산업의 육성시스템의 허점과 대안 등 구조적 진단과 대안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무엇보다 당사자들에게 사건과 무관한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 윤리와 ‘성범죄 보도 매뉴얼’에 유의하며 작성하고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해당 가해자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달 중 예정이라 후속 결과와 당국의 대책 마련 현황 등에 대해 계속 취재할 예정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4월

제392회(2023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1-05 한겨레신문 곽진산·서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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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JTBC 이호진·임지수·오승렬·이서준·한민용
경제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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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JTBC 이호진·임지수·서효정·오승렬·박준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4-06 동아일보 조건희·송혜미·이상환·이지윤·위은지·홍진환·양충현·하승희·김충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8-03 국제신문 김준용·김미희·김민정·최혁규·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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