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3월 말쯤 경북 지역 예술단체 관계자로부터 수성아트피아 재개관 공연 무대에 오르기로 했던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를 못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처음에는 예술단 내부에서 공연을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는 내용으로 들었습니다. 이후 4월 종교 편향 문제가 제기돼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공연 여부를 결정하는데, 그 중심에 대구시립예술단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자문위는 몇 년 전 대구시립합창단 공연이 종교 편향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구시가 마련한 장치였지만, 2021년 관련 조례 개정으로 종교 중립성 문제는 종교계 자문위원 한 명이 반대하더라도 부결되는 ‘만장일치제’로 의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누구나 아는 클래식 명곡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연주할 수 없는 황당한 상황.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취재했습니다.
①2023년 4월 11일 ”베토벤의 ‘합창’이 종교편향?“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수성아트피아 재개관 공연에 오르지 못하게 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공연이 무산된 배경인 종교화합자문위원회와 의사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다뤘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지역 문화계의 의견도 함께 담았습니다.
②2023년 4월18일 ”황당한 조례 문제…어떤 곡도 연주 말란 거냐“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연주하는 것이 무산된 것을 바라보는 전국 각지의 반응을 담았습니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도 일부 지역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시위가 열린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같은 곡을 문제없이 무대에 올렸던 춘천시립예술단의 사례도 취재했습니다.
③2023년 4월 21일 ”베토벤 ‘합창’ 공연 금지 철회하라“
-일부 지역 음악인과 클래식 애호가들이 참여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 금지 철회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시작해 대구시청까지 거리 행진을 하면서 공연 금지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모인 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구시 문화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역 예술인과 클래식 애호가가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도 함께했습니다.
④2023년 4월 27일 지역 음악단체 ”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원회 폐지해야“
-대구시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자, 26일 지역 원로 음악인을 비롯해 대구 지역 음악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자유로운 예술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종교 편향 논란의 계기가 된 대구시의 종교화합자문위원회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⑤2023년 4월 28일 대구시, 시립예술단 종교화합자문위 폐지
-27일 대구시는 기자설명회를 열고, 종교 편향 논란의 계기가 된 종교화합자문위원회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 기자설명회에서 후속 대책도 추가로 내놓았습니다. 이 기사에선 대구시의 발표와 이에 대한 지역 음악계 관계자의 반응을 보도했습니다.
⑥2023년 5월1일(온라인 4월30일 게재) ‘종교 편향 방지책’ 되레 시립예술단 위축 우려
-대구시가 종교화합자문위원회를 폐지한 후 내놓은 후속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입니다. 곡 선정에 책임이 있는 예술감독이 특정 종교에 편중된 공연으로 1번이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징계하겠다는 것, 예술감독과 예술단 관리를 맡고 있는 공연장 관장 채용시 종교계 추천 인사를 채용 심사위원에 포함하는 것이 오히려 시립예술단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대구 문화계가 워낙 좁다 보니 실명으로 보도되는 것을 꺼리는 취재원이 많아 익명으로 보도해야 했습니다. 이 중에는 종교화합자문위원도 있었으나 자칫 실명으로 보도되었을 경우, 종교화합자문위원 개개인이 비난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익명의 취재원 중 일부는 보도가 계속 진행되면서 실명을 밝혀도 된다고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현장취재 및 전화 취재를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 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비슷한 시기, 대구MBC(2023.4.9.)에서도 관련 보도가 있었습니다. 영남일보 기사는 온라인으로는 10일자에 출고, 지면에는 11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보도 시기가 1~2일 정도 차이가 있지만, 관련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 자체적으로 취재한 것입니다.
-가사에 ‘神’자 있다고… 베토벤 ‘합창’ 공연 불허 기막혀(국민일보 2023.4.12.)
-[비디오머그]합창 교향곡이 '종교 편향적'이라 공연 취소? 이슬람 국가는 어떨까(SBS 2023.4.14.)
-“종교 편향” 금지된 베토벤 ‘합창’…연주단까지 교체(채널A 2023.4.18.)
-[클래식 비하인드] 베토벤 합창은 종교곡일까요?(조선일보 2023.4.19.)
-"베토벤 합창, 금지 철회하라" 지역 예술인들 '종교 편향' 규탄(매일신문 2023.4.20.)
-베토벤 교향곡 '합창'이 종교 편향적?..."황당해" 반발(YTN 2023.4.20.)
-대구 예술인들 "베토벤 교향곡 공연 금지…종교 편향 판정" 규탄(프레시안 2023.4.21.)
-대구시, '합창 교향곡 논란' 시립예술단 종교화합자문위 폐지(연합뉴스, CBS, 문화일보, 경향신문 등 2023.4.27.)
-대구 베토벤 ‘합창’ 금지 ‘종교 불협화음’ 전국 국공립합창단으로(한겨레, 2023.4.27.)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논란이 제기되자, 지역 문화계, 지원 원로 음악인, 지역 클래식 애호가 등이 나서 이와 같은 사태가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대구시립예술단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 무산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른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도 연이어 개인 SNS에 이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도 다소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만장일치제’인 종교화합자문위원회의 의사 결정 과정,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 제한을 놓고 대구시 문화 행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대구시는 지난 4월 27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구시립예술단 종교화합자문위원회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영남일보의 ‘대구시립예술단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종교 편향 논란’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대구시립예술단 내부에서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과 같은 클래식 명곡을 대구시민들을 위해 연주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언론보도를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의견을 준 예술인들도 있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연주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그 계기가 된 종교화합자문위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서 시작해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역 문화계에서 알고는 있지만 드러내놓고 하지 못하던 이야기를 꺼내 담론의 장을 만들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