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1년 7월 당시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획취재 과정에서 ODA(공적개발원조) 기념관(원조역사관)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제기해 추진하게 됐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들의 표심을 잡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엑스포 개최지는 BIE 회원국들 투표로 결정됨). 따라서 개도국에 대한 ODA 사업이 엑스포 유치전의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그와 관련해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이 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고, 그런 원조역사의 출발점이자 중심지가 바로 부산이다. 1950년 6.25전쟁 후 폐허 속에 미국과 유엔(UN)의 각종 원조물자가 부산항으로 들어왔고, 그 물자들은 한국경제 재건의 원동력이 되었다. 부산 지역에도 당시 ODA로 조성된 주요 시설물이 많다. 그랬던 부산항은 이제 ODA 물자를 해외로 보내는 수송기지로 바뀌었다. 이 같은 스토리는 세계에서 부산만이 가진 역사적 자산이다.
그런 맥락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과거 세계 각국의 원조물자가 들어왔던 장소)에 원조역사관(ODA기념관)을 최초로 조성하고, 한국 경제 발전의 노하우 등을 공유해 나가는 일이 개도국들의 표심 잡기와 엑스포 유치전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2년 전에 국제신문 1면 머릿기사를 통해 가장 먼저 제기하고, 그 이후에도 관련 기획보도를 이어나갔다.
당초 ODA관 조성에 대한 얘기는 국제신문이 2030 엑스포 유치 추진과 관련해 마련한 전문가 좌담회의 참석 인사가 하나의 아이디어로 언급한 것이다. 여러 다양하고 많은 방안 중에 나온 것이어서 그냥 무심코 흘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ODA관 조성이 엑스포 유치 및 후세 원조역사 교육 등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직감하고 ODA관(원조역사관) 조성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후속 보도과정에서 부산항 원조역사관 조성을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6.25전쟁 당시 1023일 동안 피란수도 역할을 했던 부산 지역의 유산)과 연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기했다.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모두 9곳인데, 그 중에서 최고 핵심은 부산항 1부두이다. 이 같은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부산시에 의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데, 2022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가 결정된 바 있다. 부산항 원조역사관 조성은 피란수도 시절의 역할을 잘 보여주고 상호 연계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피란수도와 세계박람회(엑스포)의 핵심적 가치(포용 인류애 평화)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역사적 현장인 부산항 북항에 원조역사관이 조성되면 세계 인류애와 공적원조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다른 매체에서는 부산의 2030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원조역사관 조성을 보도한 적이 없었다. 국제신문이 단독으로 처음 제기해 그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특히 원조역사관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부산(부산항)의 역사성 및 정체성, 문화, 교육, 관광 분야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는 엑스포의 사후 활용방안과도 밀접하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국제신문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정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부산항 북항(엑스포 개최 후보지)에 원조역사관 조성 배치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정부의 반응은 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 좋은 아이템으로 인정하고, 정부의 마스터플랜에 원조역사관 조성을 반영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이후 정부와 부산시의 2030세계박람회 행사장 마스터플랜에 원조역사관 조성이 공식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 취재결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4월 5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 때 3차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세계박람회 역사전시관 및 ODA기념관의 동시 구축 계획을 실사단에 처음 공개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박람회 유치의 핵심 조건이자 주요 심사항목인 ‘엑스포 인프라 사후 활용방안’ 중 하나로 ODA기념관 조성 등이 제시된 것이다. ODA기념관은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번영과 관련된 내용들이 담기게 된다. 그에 비해 우리와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경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및 이탈리아 로마는 각각 ‘공원·주거지 조성’, ‘대학시설 구축’을 사후 활용방안으로 내세워 대조적이다. 국제박람회기구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 및 인류 공통 문제 해결 등을 엑스포 개최 취지로 삼는다는 점에서 부산이 경쟁 도시들보다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의 2030세계박람회 행사장 마스터플랜에 ODA기념관 조성계획이 반영된 사실은 국제신문뿐 아니라 연합뉴스, 여러 방송매체 등에 보도되었다.
6. 자체 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그동안 과정을 짚어볼 때, 국제신문이 최초로 제기하고 그 필요성 및 중요성을 기획기사 등으로 꾸준히 주장해 온 원조역사관(ODA기념관) 조성이 부산 2030 엑스포 개최 예정지의 주요 시설물이자 사후 활용의 핵심 방안 중 하나로 결국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부산항 북항은 우리 근현대사의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역사적 현장이다. 더욱이 부산항 1부두(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항만시설)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9곳) 중에서도 단연 핵심으로 꼽힌다. 이 같은 장소에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공적개발원조의 역사를 오롯이 담을 수 있는 ODA기념관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국제신문이 엑스포 유치 추진 과정에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원조역사관에 대해 의지를 갖고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주장해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 설령 부산의 2030 엑스포 유치가 이번에 성사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가 아니어도 부산항의 역사성 및 정체성을 위해, 후세를 위해, 또한 피란수도 부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도 원조역사관이 부산항 북항에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7. 기타 고려사항
국제신문의 ODA관 이야기는 올해 출간된 ‘엑스포 부산 오다’(2023년 3월 31일 초판)에도 내용이 실려 소개됐다. 이 책은 국제신문과 (사)금융도시부산포럼이 공동 기획해 출판한 것으로, 지난 2년간 국제신문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연재한 기획시리즈를 책으로 묶어낸 결과물이다. 책에는 과거 역대 세계박람회 행사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비롯해 현재(엑스포 유치 성공 전략), 엑스포의 미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현지 실사기간에는 ‘부산영어방송’과의 인터뷰 코너에 출연해 ODA관을 비롯해 이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