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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2회 · 2023년 4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3

김진태 강원도지사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

춘천MBC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한 시민이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골프 연습장에서 목격했다고 알려왔다. 아직 김 지사의 근무 시간이 남은 때였다. 해당 골프 연습장을 찾았다. 평일 낮이었지만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사람이 계속 오갔다. “보는 눈이 이렇게 많은데 지자체장이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러 왔다고?” 의구심이 들었다. 게다가 그즈음 강원도는 산불이 끊이지를 않고 있었고, 이 때문에 산불과 산림 관련 공무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 중이었다. 제보한 시민은 한 줄 목격담 외에 사진과 영상 등 추가 자료는 주지 않았다. 김 지사가 정말 근무 시간에 골프를 쳤는지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했다. 만약 그러했다면 강원도의 안전 컨트롤타워인 도지사의 근무 태만과 안일한 산불 위기의식을 고발하고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단독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2. 보도제작경위 1)[단독] 산불 잇따르는데 도지사는 골프연습‥김진태 강원도지사 “조퇴했다” 시민이 골프 연습장에서 김 지사를 목격한 지 3일째. 골프 연습장 업주에게 CCTV 영상을 요청했다. 업주는 영상을 제공하는 대신 ‘김 지사가 5시쯤 방문해 골프를 쳤다’는 간단한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이에 더해 강원도로부터 ‘김 지사가 외부 행사가 빨리 끝나 남은 시간에 골프 연습장을 찾았다’는 답도 들었다. 시민의 제보가 현장 취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김 지사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자, 강원도는 “김 지사가 연가를 내고 골프 연습장에 방문했다”는 해명도 내놨다. 김 지사가 골프 연습장을 찾은 3월 31일 오후 5시쯤은 김 지사가 연가를 내고 조퇴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그런데 추가 확인을 통해 김 지사가 연가를 ‘낸’ 시점이 춘천MBC의 취재가 시작된 뒤인 4월 3일로 밝혀졌다. 근무 시간에, 그것도 산불이 있던 때에 골프 연습장을 찾은 사실이 드러나자, 문제가 될 것 같으니 부랴부랴 거짓 해명을 만들어 낸 정황이 짙었다. 강원도는 이에 대해 “김 지사가 구두로 연가를 신청했는데, 비서실 직원이 누락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납득하기 힘든 김 지사의 ‘일탈’과 강원도의 부실한 해명을 첫 번째 단독 리포트에 담았다. 2)김진태 강원도지사, 사과는 했지만‥들끓는 비판 여전 보도 직후 김 지사는 대변인을 통해 사과했다. 강원도의 거짓 해명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지만 사과 한마디가 전부였다. 책임 있는 고위공직자라면 직접 마이크 앞에서, 시민들의 의구심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을 돕는 게 기자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김 지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의 기회를 주기 위해 직접 질문하기로 결심했다. 김 지사의 공개된 일정에 동행했다. 행사가 끝나고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런데 김 지사의 비서진이 막아섰다. 그사이 김 지사는 차를 타고 행사장을 떠났다. 반성하는 공직자의 태도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후 강원도는 짧은 사과문으로 김 지사의 사과를 갈음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앞으로 어떻게 방지할 것이며, 부실한 해명에 대한 추가 입장도 담기지 않았다. 시민들은 김 지사와 강원도의 이 같은 소극적 태도에 분노했다. 정치권도 잇따라 논평을 내고 김 지사의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후속 보도했다. 3)김진태 강원도지사, 산불 와중에 골프 논란‥국민의힘 "당무 감사" 지시 춘천MBC가 김 지사의 골프 연습장 일탈을 보도한 지 나흘째 되던 날. 한 언론사가 김 지사가 평창 산불이 있던 다른 날(3월 18일)에도 골프를 쳤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를 했다. 확인 취재를 해보니, 해당 언론사가 지적한 날 산불이 발생한 때는 오후 4시 40분쯤이었다. 반면, 김 지사가 골프 연습장을 찾은 건 오전 7시였다. 게다가 그 날은 토요일이었다. 춘천MBC가 3월 31일 김 지사의 골프 연습장 방문을 문제 삼았던 이유는 김 지사가 평일 근무시간에, 그것도 홍천에서 산불이 있던 때에 골프 연습장을 찾았기 때문이었다. 지자체장도 쉴 땐 쉬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타사의 보도에 연연하지 않고, 김 지사가 속한 국민의당 대표가 지시한 진상조사 소식과 김 지사의 반론을 반영한 3보를 방송했다. 4)[단독] 또 바뀐 해명‥"사실 연가신청도 없었다" 논란이 연일 가라앉지 않자, 김 지사는 일요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지사에게 여러 차례 마이크를 건넸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던 취재진에게 기자회견은 기회였다. 강원도의 첫 해명에서 해소되지 않았던 ‘김 지사의 연가가 신청된 경위’에 대해 물었다. 김 지사는 “제가 연가를 신청하라고 한 건 아니다. MBC 취재가 시작되자 직원들이 규정에 맞게 처리한 것이다. 제가 봐도 이상했다. 다시 지우라고 할 수 없어 그냥 뒀다.”고 답했다. 첫 보도 당시 강원도의 해명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답변이었다. 이처럼 현장 질의를 통해 김 지사가 연가를 쓰지도 않고 산불이 있던 근무 시간에 골프 연습장을 방문한 사실과 강원도가 거짓 해명으로 김 지사의 잘못을 무마하려했던 사실을 파악했다. 그리고 “사실 연가신청도 없었다”는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5)김 지사가 하지 않은 연가 신청, 문제 없다? 김 지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강원도 직원이 당사자의 요청 없이 연가를 작성한 셈이었다. 그런데 강원도는 문제가 없다며 수일이 지나도록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김 지사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정무적 책임을 진다면, 거짓 해명을 꾸민 강원도 직원은 법적 책임 또는 징계를 위한 조사를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이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떤 감사나 조사도 없이 사안을 뭉개려는 강원도의 무책임한 태도를 한 번 더 꼬집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골프 연습장 방문객 인터뷰는 당사자가 신원 노출을 바라지 않아 익명으로 보도했다. 그 외 특이사항은 없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번 사건은 춘천MBC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춘천MBC가 제작한 리포트 5건 가운데 4건이 MBC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됐다. 건조한 날씨 탓에 전국적으로 산불 소식이 이어지던 상황에 보도된 지자체장의 일탈은 사회적으로 많은 공분과 경각심을 일으켰다. 첫 보도 이후 전국의 많은 방송과 신문, 통신사가 춘천MBC의 보도를 따라왔다. 산불 와중에 골프 연습한 김진태 지사…"부적절한 행동" 사과(연합뉴스, 4월 4일) https://www.yna.co.kr/view/AKR20230404076000062?input=1195m 산불 와중에 도지사가 골프연습장에 술자리에 ‘빈축’(KBS, 4월 4일)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43034 산불 났는데 근무시간 중 골프...김진태 강원지사, 결국 사과(조선일보, 4월 4일)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3/04/04/BZQQXZWFL5CBFLB2TPDEO4KLC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외 다수 5. 사회에 끼친 영향 춘천MBC의 단독 보도 이후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즉시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관련 의혹이 여러 차례 보도됐고, 김 지사가 속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당무감사실에 김 지사에 대한 진상 조사와 사안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또, 춘천MBC 속보가 이어지던 4월 11일 강릉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김 지사는 춘천에서 있었던 임시정부수립 104주년 기념식 등 행사 참여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강릉으로 향하는 등 신속한 산불 진화를 지원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보도는 인구 150만 강원도의 안전 컨트롤타워인 강원도지사의 근무 태만과 안일한 산불 위기의식을 고발했다. 산불 상황인 근무 시간에 도지사가 골프 연습장에 갔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지사의 일탈을 감추려는 강원도의 거짓 해명 또한 끈질긴 취재로 밝혀냈다. 중앙보다 지역은 권력을 감시하는 자원이 적다. 열악한 상황에서 속보를 이어가며, 언론의 핵심 기능인 권력의 부당한 행사와 특권의식 감시를 실천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또한 준수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보도에 대한 외부 지원은 없었다. 현재 강원도 대변인과 행정비서관이 김 지사의 연가 신청이 허위가 아니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4월

제392회(2023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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