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텔레비전과 신문으로 뉴스를 보지 않는다, 변하지 않으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레거시 미디어
사람들은 텔레비전이나 종이 신문으로 뉴스를 접하지 않습니다. 텔레비전이 아닌 디지털, 정확히는 모바일 시대가 왔습니다. 더는 누구도 같은 시청 습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각종 통계가 증명합니다. 이대로 가면 레거시 미디어는 사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많습니다. 변해야만 했습니다. 취재팀은 정답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주요 미디어 문을 두드렸습니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은 일찌감치 모바일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디지털 뉴스 전략을 세웠고 빠르게 실행해왔기 때문입니다. 레거시 미디어에선 CNN, BBC, ABC, 블룸버그 등을 직접 찾았습니다.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미디어 VOX, 인사이더, 서브스택 등도 찾았습니다. 미디어 업계 전반의 변화를 냉철하게 분석해줄 전문가들도 두루 만났습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퓨리서치센터, 스티브 첸 유튜브 창업자를 비롯해 AI 기술 전문가 등 미디어 테크 분야도 찾았습니다. 각각의 전략과 분석은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바일 시대에 맞춰 강력한 변화가 필요하단 것. 그리고 좋은 저널리즘을 이어가기 위해선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취재팀의 다큐 콘텐츠엔 이러한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한국 미디어 업계 역시 우리보다 앞서간 이들의 다양한 전략들을 탐구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모색한다면 우리만의 더 나은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들은 왜 텔레비전과 종이 신문을 떠났는가,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미디어 생태계
세계 각국 시민들에게 어떤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지 물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본다고 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젊은 세대만이 아니었습니다. 전 세대적인 흐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경로로 뉴스를 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사람들은 맞춤형 편성표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봅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플랫폼에서 보고 싶은 뉴스를 골라보는 식입니다. 결국 미디어 회사들은 적극적으로 오디언스가 있는 곳으로 찾아 나서야 합니다.
• 플랫폼 최적화 콘텐트를 만들어라,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 도입
오디언스가 있는 곳은 바로 소셜플랫폼이었습니다. 무작정 갈 수는 없습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사용하는 플랫폼은 제각각이고 각각의 특징도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효율적으로 오디언스를 데려오기 위해 미디어 회사들은 전략을 짜냈습니다. 바로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입니다. 하나의 콘텐트를 만든 다음 여러 플랫폼에 최적화된 형태로 바꿔가며 유통하는 방식입니다. 디지털 뉴스 선두주자 ‘인사이더’가 대표적입니다. 유튜브용 영상 콘텐츠를 하나 만든 다음, 웹페이지나 앱에는 텍스트 요약본을 달아두는 등 다양한 변형을 주며 유통하고 있었습니다. 유튜브에서 13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과학 기술 분야 유튜버 드렉 뮬러 역시 원소스멀티유즈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하나의 영상을 만든 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한국어 등 각 언어별로 채널을 만들어 영상을 유통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한 가지 경로로만 유통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 미니 스튜디오 만들고 장비·인력 최소화, 체질 개선 나선 레거시 미디어들
변화하는 환경에 미디어 회사들은 일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메인뉴스만을 위해 모두가 달렸다면, 이제는 실시간으로 다양한 창구를 통해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BBC 뉴스편집인은 튀르키예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취재팀이 튀르키예 현장에서 취재를 해오면, 이 내용을 전달받은 보도국과 디지털팀이 이야기를 나눈 뒤 각각의 상황과 내용에 맞게 다양한 형태의 뉴스를 내보내는 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레 언론사들의 몸집도 줄어들었습니다. 거대한 하나의 스튜디오 대신 미니 스튜디오를 곳곳에 배치하고, 디지털 콘텐츠 특성에 맞게 촬영이 가능하도록 팀 규모를 줄이는 등 체질을 개선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기존 팀에서 빠진 인력과 장비는 다른 새로운 콘텐트를 만드는 데 투입되고 있었습니다.
• ‘강력한 방송장비’ 스마트폰과 함께 자리잡은 MMJ(Multi Media Journalist)
미국과 영국 언론사들 사이엔 ‘MMJ’(Multi Media Journalist) 개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여러 분야의 업무를 같이 할 수 있거나, 그런 마인드를 갖춘 저널리스트를 의미합니다. 이는 강력한 방송장비인 스마트폰의 등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미 유튜브 등 소셜플랫폼에선 1인 미디어가 등장해 기존 언론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거시 미디어에서도 모든 구성원이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온 셈입니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복스’의 사내 문화는 이런 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취재기자가 촬영을 배우고, PD가 영상 디자인을 해보는 등 유연한 업무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서로의 업무를 경험해보며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이었습니다. 복스는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서비스 저널리즘, 버티컬 미디어…‘굿 저널리즘’을 위한 ‘굿 비즈니스’
그동안 미디어 회사는 광고와 구독료로 돈을 벌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청자가 사라져 광고료도 줄었고, 구독료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디지털 부문에서 성과를 내는 회사들은 이미 ‘굿 저널리즘’을 위한 ‘굿 비즈니스’ 전략을 짜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서비스 저널리즘입니다. 뉴욕타임스와 CNN은 제품 리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필진이 제품 분석한 기사를 작성한 뒤, 구매 링크를 걸어놓아 수수료를 받는 식입니다. 아예 유료 구독 서비스 또는 다양한 버티컬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최대한 많은 관심사를 공략해 다양한 구독자를 모으기 위한 전략입니다. 필진과 독자를 매칭시켜주는 플랫폼 서비스도 나왔습니다. 뉴스레터 플랫폼 세계 1위 서브스택은 구독자와 필진을 중간에서 연결해준 뒤 매출의 10%를 수수료로 받고 있습니다. 각 분야 전문 필진을 확보하면서 4년 만에 유료 구독자 100만 명을 넘긴 바 있습니다.
• 스트 기사 써주고 영상 편집 해주는 AI의 등장, 경쟁자가 될 것인가 친구가 될 것인가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도 거스를 수 없습니다. AI 기술이 본격화하면서 미디어 환경은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AI와 경쟁자가 될 것인지 친구가 될 것인지, 언론사들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실제 국내외 언론사들 가운데, 오디오를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기사에 맞춰 자동으로 영상 편집을 해주는 기술 등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업무의 속도는 물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얼마나 발 빠르게 변화에 맞설 수 있는지에 따라 레거시 미디어들의 미래 경쟁력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 챗GPT에게 물었다, 레거시 미디어의 미래는?
스티브 첸 유튜브 공동창업자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인증된 저널리스트가 만든 콘텐츠를 원한다”며 레거시 미디어들의 존재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레거시미디어는 모바일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챗GPT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레거시 미디어는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려면 적극적으로 변화와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레거시 미디어 기업들은 모바일 플랫폼에 맞는 콘텐트 제작과 독자/시청자의 사용성을 고려한 UI/UX 디자인에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노력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레거시 미디어는 모바일 시대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사항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미디어 업계에 “반드시 변해야 한다”는 관심 환기, 4K 콘텐츠로 시청자 눈길 사로잡기도
취재팀의 콘텐츠는 치열한 변화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했습니다. 외신에서 전해지는 업계 뉴스 그 이상을 깊이 있게 담아냈습니다. 취재팀의 회사는 물론 다른 회사 관계자들로부터도 “반드시 변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모바일 시대라는 거스를 수 없는 파도에 맞서 미디어 업계가 반드시 변해야 한다는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켰습니다. 무엇보다 본 콘텐츠는 취재기자들이 직접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만으로 4K UHD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