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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2회 · 2023년 4월 지역 경제보도부문 출품 7-02

사라진 내 집 마련의 꿈…지주택 비리 의혹

KBS제주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사라진 160억은 어디로 갔나> 지역주택조합(이하 지주택)은 무주택자나 85㎡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을 만들어 아파트를 짓는 사업입니다. 이익을 남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게는 30%가량 저렴하게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사람들이 모여 조합을 만들고, 계약금과 분담금을 내 건물을 짓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제주시 지역 9개 지역주택조합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수년째 조합설립 인가조차 받지 못한 곳이 있었습니다. 2019년 추진된 제주시 아라지구와 아라동 두 지역주택조합입니다. KBS 취재결과 두 조합에 가입한 인원은 270여 명, 이들이 낸 계약금과 분담금은 16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 자금은 현재 모두 바닥났고, 사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취재진이 두 지역주택조합의 실태를 취재하게 된 배경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과다 지출 의혹> 취재진은 두 지역주택조합의 가입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 진행 상황과 자금 사용 내역, 신탁계좌 내역 등을 입수해 160억 원이 어떻게 쓰였는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아라지구의 경우 광고 홍보비가 다른 지역 7개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5배나 높았던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합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업무대행사는 모델하우스 운영비로 매달 5,000만 원씩, 총 16억 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역주택조합과 비교했을 때 최대 80배나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이러한 과다 지출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업무대행사 대표를 취재하던 중, 아라지구와 아라동 두 지역주택조합의 업무대행사 대표가 한 사람, 50대 이 모 씨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한 사람이 두 개의 법인으로 조합의 업무를 대행하고 있던 겁니다. 이 씨는 두 조합의 사무실도 한 건물에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홍보비나 운영비가 절감돼야 하는데, 그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이 쓰이고 있던 겁니다. 현장 취재를 통해 이 씨의 회사 역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서류상의 회사인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추가 취재를 통해 이 씨가 32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른 인물이었던 점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가입자들 권익 보호해야 할 추진위도 한통속> 취재진은 업무대행사를 관리 감독해야 할 추진위원회 임원들이 이 씨와 한통속이었다는 점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아라지구 추진위원장은 업무대행사 대표 이 씨로부터 월급 200~300만 원 상당을 받기로 하고 명의만 빌려줬다고 취재진에게 실토했습니다. 그의 아들은 아라동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추진위원장 밑에 있는 이사와 감사들 역시 위원장과 업무대행사 대표 이 씨의 지인들이었다는 것도 취재를 통해 밝혀냈습니다. 이 씨가 추진위원장과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사용하고, 도장을 사적으로 이용해 16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이유입니다. 취재진은 이 씨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었기에 이 씨의 답변과 해명이 필요했습니다. 취재진은 여러 차례 잠복 끝에 업무대행사 대표 이 씨를 모 처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취재진에게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 내용증명을 보내겠다”고만 말하며 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이 외에도 ▲이 씨가 사업 추진 중에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했지만 이 사실을 가입자들에게 숨긴 점, ▲경찰이 2년 전 제주시로부터 두 지주택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고도 혐의가 없다며 입건조차 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한 사실 등을 추가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더 나아가 ▲두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자금이 서울의 모 대부업체에서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건설사와 브로커 등이 개입한 사실, ▲메이저 아파트 브랜드를 따오기 위해 이들 일당이 지인 등 40여 명을 조합에 허위 가입시킨 점 등 사건의 전말을 꼼꼼히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KBS가 보도한 취재 내용을 비롯해 대부업체에서 시작된 초기 자금의 흐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및 표절여부 해당 사항 없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KBS 보도 이후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두 지역주택조합의 업무대행사와 모델하우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압수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업무대행사 대표 이 모 씨를 비롯해, 아라지구와 아라동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장이었던 양 모 씨와 양 씨의 아들, 추진위원회 이사와 감사, 모집 실장 등 10여 명을 특정경제범죄법상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KBS가 보도를 통해 언급됐던 인물들입니다. 경찰은 두 업무대행사의 실질적인 대표 이 모 씨가 추진위원장 양 모 씨 등과 공모해 조합원들이 낸 계약금과 분담금 160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KBS가 보도했던 대부업체와 건설사 임원 관계자 등의 자금 흐름과 이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위 보도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거액을 투자했다가 떼일 위기에 놓인 가입자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가입자들의 단순한 피해 주장을 넘어 160억 원의 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접근해 심층 보도했습니다. 끈질긴 취재로 업무대행사와 추진위의 특수 관계를 밝혀낸 점, 명의만 빌려줬다는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의 시인을 이끌어 내 취재의 완성도를 높인 점, 해당 보도로 지역사회의 부실한 지주택 사업의 경종을 울리고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낸 점 역시 높이 평가합니다. 특히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제주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 등을 오가며 사건의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은 ‘모든 정보를 성실하게 검증하고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보도한다’는 한국기자협회 윤리헌장(진실추구)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4월

제392회(2023년 4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1-05 한겨레신문 곽진산·서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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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JTBC 이호진·임지수·오승렬·이서준·한민용
경제보도부문 · 1편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3-06 JTBC 이호진·임지수·서효정·오승렬·박준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4-06 동아일보 조건희·송혜미·이상환·이지윤·위은지·홍진환·양충현·하승희·김충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8-03 국제신문 김준용·김미희·김민정·최혁규·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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