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난 10월 말부터 계속 취재를 이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유가족을 인터뷰했고, 유가족들의 기자회견, 집회, 정치권 간담회 일정 등을 커버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보는 유가족들의 모습이 단편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고 화내고 소리치는 유가족들의 모습만 보도하는 것이 오히려 ‘유가족다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는 길일 수 있겠다고도 판단했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의 모습을 모두 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려 진실버스를 타고 전국을 순회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곧바로 유가족협의회에 연락해 진실버스 동행 취재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행히 유가족협의회에서 흔쾌히 받아주셨고, 진실버스 출발 전 유가족 회의를 찾아 직접 촬영·보도 계획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진실버스 일정은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10일간 이어졌습니다. 저희는 이중 6일 일정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3월 27~28일, 3월 31일~4월 1일, 4월 4~5일입니다. 이 일정 동안 뉴스타파 취재진은 유가족들이 진행한 홍보 캠페인과 기자회견은 물론이고, 버스 안 대화, 식사, 취침 모습 등도 모두 촬영하고 인터뷰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가족들의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담으려 했습니다. 뉴스타파가 챙기지 못한 일정은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의 미디어팀을 통해 영상을 제공받기로 사전에 협의했습니다.
4월 5일 촬영 이후부터는 그동안 찍은 영상들 약 1TB 분량을 모두 확인하며 다큐멘터리 원고를 썼고, 이후 수일간의 편집과 후반 작업을 거쳐 4월 21일 보도하게 되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익명 취재원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홍주환 본인이 취재기자로서 직접 취재한 것입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큐 <길 잃은 별들의 길이 되어, 이태원 진실버스>에 대한 타매체 반향은 없었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성질상 언론이 이 기사를 받기는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언론은 애초에 진실버스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뉴스타파가 동행취재를 한 때 함께 한 방송사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진실버스가 출발한 3월 27일과 4월 5일에만 반짝 기사를 냈을 뿐입니다. 특히 방송사들은 10일 동안 기사 12개(영상기사 기준)만 냈습니다. 이중 3월 27일 첫날, 4월 5일 마지막 날 보도된 기사는 7건이었습니다. 행사가 서울에서 진행돼 취재가 상대적으로 편리할 때만 보도한 것입니다. 중간 지역 일정을 보도한 5건도 공영 언론인 KBS(4건), MBC(1건)에만 집중돼 있었습니다.
언론이 비추지 않은 지역에서 유가족들은 갖은 막말과 모욕을 당했지만 계속 홍보 캠페인을 이어갔고,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확실히 지역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관심이 서울보다 적었고, 유가족을 외면하고 욕하는 시민이 상당했습니다. 이런 실태도 주목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하지만 언론은 이태원 참사 취재에 대해서도‘보도의 가성비’를 따졌고, 지역 일정 취재는 거의 배제했습니다. 기존 언론이 비추지 않는 실태를 심층적으로 취재하고 보도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다큐를 통해 유가족들은 많은 힘을 얻었다며 직접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현재도 유가족들의 기자회견, 시위 현장을 가면 처음에 비해 눈에 띄게 언론사의 수가 줄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유가족들이 그 사실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언론이 자신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작은 언론사지만 뉴스타파가 계속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유가족이 많습니다. 이번 다큐를 통해 후속조치가 이뤄지거나 제도가 개선된 것은 없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처절한 처지에 있는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다큐를 준비하며 사전에 미리 유가족협의회에 연락해 동행취재 의사를 밝혔고, 유가족 모임에 나가 직접 촬영과 취재 방향, 의도, 방식, 다큐의 구성 내용 등을 설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족들이 촬영을 원치 않는 부분, 주의해줬으면 하는 부분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고, 취재에 반영했습니다. 동행 취재를 하면서도 여러 차례 유가족들에게 ‘이 모습은 촬영해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촬영 대상자인 유가족들의 인권과 의사를 최대한 존중했다고 평가합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한국기자협회 소속사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