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경남의 유일한 성매매 집결지인 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는 취재기자의 자취방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문득 자취방에서 성매매 집결지 골목을 바라보면서 내년 말이면 문화공원으로 바뀔 집결지는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지난 2월, 취재기자가 저녁에 직접 가본 성매매 집결지에는 아직도 여성들이 홍등을 끈 채 호객행위를 하며 성매매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성매매 집결지 뒷골목에 사는 고령 여성 10여 명 가운데 일부도 여전히 혼자서 성매매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왜 계속 남아있는지 물어보는 과정에서 성매매 집결지의 뒷골목의 주택에서 수십 년 동안 성매매 영업을 했던 고령 종사 여성들이 창원시의 자활 지원 조례에도, 문화공원 조성 사업으로 인한 보상에서도 제외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창원시의 성매매 집결지 폐쇄 사업의 최대수혜자는 누구이며, 정작 도움이 필요하지만 외면 받은 사람들은 누구인지 보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령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일요일마다 이 분들이 다니는 교회에 함께 가서 예배를 드리고, 틈틈이 과일을 사들고 고령 여성들의 집을 방문하며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개월 동안 고령 여성들과 신뢰를 쌓은 덕분에 고령 여성 2명의 솔직한 인터뷰를 기사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성매매 집결지의 땅과 건물 주인들이 문화공원 조성으로 얼마나 많은 보상금을 챙기는지, 이들이 불법 성매매알선행위를 했음에도 토지 몰수조차 못하는 현실에 대해 창원시와 법원 등을 대상으로 취재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자신이 누구인지 특정되면 곤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성매매 종사 여성들은 음성변조와 모자이크 등을 통해 익명성을 지켜주려고 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창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의 기억 공간 조성 계획과 성매매 종사 여성 자활 지원 조례의 논란에 대해 다룬 기사는 많습니다. 하지만 성매매 집결지 폐쇄 사업이 추진된 이후에도 계속 남아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와 땅과 건물 주인들에게 주어지는 구체적인 보상금에 대한 정보, 문화공원 조성으로 불편해질 고령 여성들 삶에 대한 기사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와 여성단체들은 서성동 문화공원 조성 사업 계획에 여성 인권 기억 공간을 마련해줄 것을 홍남표 창원시장에게 요구하며 면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러나 홍남표 시장은 취임 이후 이들의 면담 요구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KBS의 기획 보도 이후 홍 시장은 이들 단체들과 즉시 면담 일정을 잡은 뒤 지난달 27일, 시장실에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성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획 보도로 건전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게 된 겁니다.
또한,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는 고령 여성들이 자활 지원 조례의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잠시 중단하도록 도와준 뒤 자활 조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을 창원시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창원시는 보도 이후 성매매 집결지의 땅과 건물 주인들이 내년 중순까지 감정 평가를 통해 책정된 토지 보상금을 받아들이지 않고 보상금을 더 많이 받으려고 한다면, 토지와건물의 강제수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1. 창원 서성동 보상금 220억 원…최대 수혜자는 누구?
창원시가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땅과 건물 주인들에게 보상금 220억 원을 지급하는 것에 대한 보도입니다. 취재진은 창원시가 먼저 보상을 한 내역 2건의 구체적인 보상금액과 위치 등을 최초로 입수해 이들이 불법으로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고도 정당하게 보상을 받은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성매매 집결지의 140여 필지를 모두 분석해 이 가운데 보상을 받는 필지의 주인 28명이 성매매와 직접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경찰이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지주들의 땅과 건물을 기소 전 몰수 보전 신청했지만, 지주들의 항소를 거친 뒤 모든 토지에 대한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가 취소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2. 못 떠나는 노인들…탈성매매 조례 ‘사각지대’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추진되는데도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고령 종사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대부분 70대 여성인 이들의 공통점은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시절에 태어나 기초적인 학습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삶을 살아왔다는 겁니다. 고령 여성들은 낮은 임대료 때문에 이곳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성매매 종사 여성임에도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는다는 이유로 주거비와 이사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창원시의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 조례의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성매매 종사 여성 80여 명 가운데 불과 10여 명만 창원시의 자립 지원을 받고 있어 나머지 여성들이 탈성매매에 성공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3. ‘반쪽’ 문화공원, 풀어야 할 과제는?
성매매 집결지를 허물고 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고령 여성들이 성매매 영업을 하며 혼자 사는 주거지역과 성매매 업소로 쓰였던 낡은 건물들을 공원 조성 구역에서 제외한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특히, 문화공원이 만들어지면 고령 여성들의 생활상이 노출돼 이들의 삶이 불편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여성 인권 유린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기억 공간’ 조성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을 이유로 창원시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기억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는 시민단체의 입장을 함께 담았습니다.
4. [이슈대담] 성매매 집결지 공원화 방향은?
윤소영 성매매집결지폐쇄시민연대 집행위원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사업의 문제점과 기억 공간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기획 보도에 최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첫 번째 기사는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장으로 활동했던 창원시의원, 두 번째 기사는 성매매 여성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현재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장, 세 번째 기사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네 번째 스튜디오 출연을 통해 여성단체 대표이자 성매매집결지폐쇄시민연대 집행위원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과 보도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2회 전체 총평
제39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1개 부문 63편이 출품돼 이 중 4개 부문에서 5편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2편이 경쟁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와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수상작이 됐다. 〈권경애 변호사 재판 불출석에 학폭 소송 패소〉 보도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변호사들의 불성실하고 나태한 변론 논란을 구체적 사실 제시를 통해 정면으로 고발함으로써 법조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소송에서 지는 사례가 적잖다는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보도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성 보도가 아니라 발로 뛰며 여러 학교폭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과여서 더 값진 보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 역시 특종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JTBC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여러 비리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구체성 있는 보도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확인 절차가 어려운 보도를 취재기자들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경제보도 부문은 7편이 출품됐고, JTBC의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 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방대한 취재를 소화, 수많은 결정타를 확보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윤리성과 공정성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로 취재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보도였다는 평가가 심사 과정에서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편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391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작이었던 매일신문의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보도 이후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보도로서 광범위한 취재를 통해 심각한 뺑뺑이 실태를 또 한 번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단순 보도가 아니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곳곳이 병원인 서울시내에서조차 뺑뺑이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림으로써 큰 울림을 주었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취재 역시 누구나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유튜브 등에서 드러난 방송 다큐 수준의 현장감은 탁월한 취재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라는 제목 역시 보도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흡입력을 높이는 요소였고, 잘 몰랐던 것을 깨우치게 하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국제신문의 〈숱한 경고에도 방치된 안전…고 황예서 양 死因은 ‘행정실패’〉 보도가 수상작에 올랐다.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지만 결국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보도였다. 취재팀은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현장 주변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숱한 경고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비극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 촉구를 발 빠르게 하면서 안전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