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저희 연합뉴스TV 취재팀은 제주도에 중국 비밀경찰서 관련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익명의 보안당국 취재원으로부터 접하게 됐습니다. 이후 보도까지 약 두달 가까이 유관기관인 국정원과 경찰 담당 부서 인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취재를 시도하였고, 이를 통해서 제주도 중국 비밀경찰서와 관련한 단서들을 하나둘씩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는 서울에서 시작해 제주내 국정원지부와 경찰 등까지 확대됐고, 제주 출장 취재를 한 끝에 중국 비밀경찰서로 운영했다는 특정 사무실, 호텔의 주소 등을 확보해 보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국정원과 경찰에서는 최초 외신 등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난퉁시에서 위촉된 중국 비밀경찰서 관련 인물, 비밀경찰로 의심되는 인사의 국내 동향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제주내 이들의 거점, 비밀경찰서 추정 시설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고 저희는 이 과정을 취재하면서 중국 비밀경찰서의 존재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돼있고 보도 당시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발언 등으로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국정원 등 보안당국 쪽에서 취재 내용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이슈였기 때문에 공식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직 제주에 중국경찰서가 있다는 조그만 실마리만으로 시작한 취재였습니다. 외교 문제로 직결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국정원과 경찰 담당 부서에서도 극소수의 지휘라인만이 알고 있는 극비 사안이었고, 두달 가까이 제주를 오가며 취재에 시간을 할애했던 이유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정원이 중국 비밀경찰서 시설 재발 방지와 대응을 위해 최재형 의원실과 미국의 외국대리인등록법과 비슷한 법안을 입법에 나선 사실도 파악하여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극비사안으로 보안당국의 공식적인 확인이 전무한 상황에서 제주 비밀경찰서 거점 시설 현장 취재를 통해 ‘비밀경찰서’에 무게가 실리는 내부 모습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가 보도처럼 내부에는 커다란 마오쩌둥과 시진핑의 초상이 발견됐고 국내 중국인 단체들이 깊숙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모습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밀경찰 의심인물들이 2019년 코로나 당시 출국한 사실과 이들이 올해 하반기 입국할 가능성을 국정원 등에서 주시하고 있는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또한 제주 현지 취재를 통해 비밀경찰 의심 인물의 거점 외에도 최근 지어진 제주 한라산 중턱의 한 고급 독채형 리조트 시설이 비밀경찰 인물들의 사무실 등으로 운영되려했던 사실도 추가적으로 밝혀냈습니다. 해당 리조트 그룹의 대표도 중국인이었고, 보도 내용대로 국정원에서 파악한 두 번째 비밀경찰서 의심 시설이었습니다. 실제 연합뉴스TV 보도 이후, 현재 리조트 운영자인 한국인 임원이 관련 정보를 언론에 알려줬다며 국정원과 경찰에 항의했지만 두 기관은 특별한 반론을 하지 않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특이사항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이사항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김경목 기자의 주도 하에 출품자 명단에 오른 3명이 취재 역할을 분담했고, 소재형 기자와 한채희 기자가 기사 작성.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①타 매체 선행보도
앞서 지난해 하반기 중국 비밀경찰서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중식당에 있다는 보도가 다수의 언론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나온 바 있습니다. 다만, 취재결과 국정원과 경찰은 해당 중식당에서 실제적인 비밀경찰 업무가 수행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연합뉴스TV 취재진은 실제 중국 비밀경찰서 업무를 수행한 시설이 국내에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취재를 진행하였습니다.
②타 매체의 반향.
국정원 취재, 특히 이번 건의 경우 특히 외교적으로 민감할 수 있고 보안당국이 극도로 보안을 유지해야하는 사안이었기 때문에 연합뉴스TV 보도 이후에도 국내 일부 매체와 소수 외신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 추종보도하거나 인용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도 국정원과 경찰 담당부서에서는 여전히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고 있고, 대변인실이나 홍보실에서도 “담당 부서에서만 확인 가능한 사인이다”라며 타 매체의 추종보도에 필요한 사안인 ‘공식확인’은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결과 중국 비밀경찰서로 추정되는 시설이 제주에 있고, 국정원 등 보안당국이 이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서 국정원과 경찰에서는 해당 시설과 인물을 더욱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해당 인물이 실제로 중국 비밀경찰 업무를 수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추후 우리나라 주권 침해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것입니다. 타 매체가 추종보도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극비 사안을 단독으로 보도한 것 자체로 한국과 중국 사이 외교적 문제에서 갖는 함의가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후에도 관련자 입국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 후속보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현재까지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4회 전체 총평
제394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 총 62편이 출품됐다.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 수상한 한겨레신문의 <준공영제 삼킨 사모펀드> 보도는 버스 회사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수익모델로 삼아 악용하는 구조를 포착해 폭로했다. 오래전부터 민간 자본이 각종 인프라 기반 시설에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을 악용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기사로, 이달의 기자상 제정 취지에 맞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버스 회사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했다는 점까지 지적해 자본과 노동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잘 탐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역시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GS건설 부실 설계·시공>은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철근을 빼돌리는 건설사들의 고질적인 행태를 고발한 기사다. 보도 여파로 해당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한 점이 호평받았다.
14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가 갖는 사회통합 기능을 짚은 좋은 기사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에서 이주민 스포츠가 활성화하지 않는 이유부터 국가대표팀, 프로구단, 실업팀 수준에서도 이주민을 찾기 힘든 현실, 해외 사례, 안산 이주민 스포츠 활성화 사례까지 현실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대안까지 내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2편이 경쟁을 벌인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일당 5억’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와 KBS의 <성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는 오래전에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잊히고 있는 사건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가 재벌가 오너의 추문을 떠나 사법 신뢰의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판이 지역 권력과 결합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사라고 평가했다. <성착취물 지인·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보도는 인터넷 계정을 통해 지인들을 알아내 협박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심 실태를 폭로했다. 이 보도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등 문제 개선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보도 중에서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전남CBS의 <폐기물 ‘지하화’가 답인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하남 유니온파크의 지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다룬 이 기사는 겉만 포장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이템 발굴 노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한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는 오마이뉴스와 뉴스타파,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을 분석한 데이터저널리즘 기사였다. 우리나라 언론 지형에서 흔치 않은 3사의 공동 작업인 데다 각기 다른 성격의 세 매체가 온라인, 지면, 영상 등에서 개성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데 여러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분석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품이 많이 드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의 성격상 ‘연합 취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