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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4회 · 2023년 6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6

경마장의 은밀한 VIP룸 – 밀실 현장을 파헤치다

MBN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저희 MBN 취재진은 지난 5월,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장 ‘렛츠런파크(경기 과천시)’의 회원제로 운영되는 밀실(챔피언라운지, 페가수스라운지)에서 외국인 도박단이 고액 연속 베팅을 한단 제보를 입수했습니다. 현행 규정상, 한 경마 경주당 걸 수 있는 (베팅)금액은 최대 10만 원으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행성을 조장하지 않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데, 한국마사회 측이 일부 외국인 도박단에게 더 큰 돈을 도박에 사용할 수 있도록 묵인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제는 한국마사회의 이런 ‘묵인’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과거 한국마사회는 일부 지역에 외국인들만 출입해 경마 도박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상한선 없이 도박에 돈을 걸 수 있게 해주었다가 적발돼 해당 지점들을 폐쇄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마사회는 또다시 수익 창출 등을 목표로 가장 큰 경마장인 ‘렛츠런파크’에 회원실을 특정 외국인 집단이 점유할 수 있도록 묵인한 뒤 고액의 도박 자금을 유통시킬 수 있게 환경을 마련해준 겁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내부 제보에 따르면 이 같은 고액 연속 베팅 방식으로 한 경주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도박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발권기 여러 대를 외국인 도박 일당이 점령한 뒤 경주 시작 5분여 전부터 베팅을 시작하기 때문에 한 발권기 당 200만 원의 베팅이 가능하다면 5팀만 운영해도 1000만 원의 베팅이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내부 증언에 따르면 하루 베팅 금액은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액의 도박자금이 유통되면 마사회가 수수료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수익도 증가하기 때문에, 외국인 일당이 수익을 내더라도 묵인해줄 유인이 존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이 따는 도박 수익금을 주는 과정에서 ‘국부’가 유출되고 한국마사회는 돈을 버는 구조가 드러난 셈입니다. “불법으로 돈 벌기 쉽죠. 그럼 개선이 없습니다.” 외국인 도박단에게는 큰 돈을 도박할 수 있게 묵인해주는 마사회. 제보자는 취재진에게 불법적인 방법이 수익을 쉽게 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마사회가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뒤 경마장 이용객이 크게 줄어 매출을 늘려야 한단 압박이 있던 마사회는 수익 구조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 다시 불법에 손을 댄 겁니다. 취재진은 ‘렛츠런파크’에서 벌어지는 고액 연속 베팅의 현장을 담기 위해 잠입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경마를 즐기는 인원이 적은 평일(금요일)에 먼저 잠입을 시도한 취재진은 외국인 일당이 제보자의 증언처럼 몇몇 발권기 앞을 점령한 뒤 고액 베팅을 하는지 확인했습니다. 두 명이 1개 조로 움직이면서 하나의 발권기 앞에서 마권을 뽑아 고액으로 연속 베팅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준비한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들이 경마 시작 3분 전, 그리고 베팅을 마친 뒤 특정 회원실(밀실, 챔피언라운지)로 복귀하는 장면을 확인하면서 해당 회원실 내부도 직접 들어가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내부 회원실엔 별도의 직원 창구가 있었고, 해당 회원실을 대여하려는 것처럼 위장해 외국인 일당들이 얼마나 자주 회원실을 예약하는지, 장기간 대여를 하는지 확인했습니다. 현장 직원들도 외국인 일당이 해당 회원실을 점유하다시피 하고 있었단 사실을 알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발권기 앞에서 2인 1개조로 연속적으로 베팅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쓰는 언어가 중국어와 영어가 섞여 있음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 번 외국인 일당이 맞는지 작업을 거쳤습니다. 경마 베팅금 규모가 평일보다 훨씬 높은 주말에도 똑같이 잠입해 외국인 일당의 고액 연속 베팅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추가로 확인하고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도어락이 설치돼 있고 비밀번호를 알아야 들어갈 수 있는 상대적으로 가장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회원실(페가수스라운지)에도 추가로 잠입하면서 가방 가득 경마 구매표를 가지고 나가는 모습과 해당 회원실 내부에 현금 지급기가 구비돼 있다는 점 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 취재를 끝내고 나서야 제보자의 제보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용을 바탕으로 보도 직전, 마사회 측에 외국인 도박단을 위한 회원실 운영 실태에 대해 질의했고, 마사회 측은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으나 해당 사실은 부정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밀실 운영을 인정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내부 제보자가 보복성 인사 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철저한 취재원 보호 하에 취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내부 취재원의 증언을 대면 인터뷰, 혹은 신변보호한 상태(음성변조, 얼굴 비노출)의 인터뷰 등으로 확보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제보 내용에 대한 사실을 현장을 포착하는 영상취재 기법으로 극복하잔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는 제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일 뿐 아니라, 보도의 신뢰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장기간 현장 잠입 취재를 통해 범행 장면을 직접 포착하는 방법으로 진실을 보도하잔 취지였고, 취재원 비닉권을 보장하면서 보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앞서 마사회가 워커힐 호텔에서 외국인들에게만 억 대 도박을 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했단 보도(뉴스타파)와 마사회 의정부 지점(화상경마장)에서 고액 도박을 할 수 있게 밀실을 운영했단 보도(YTN)가 있었습니다. 보도 이후 마사회는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문제가 된 공간들을 폐쇄하는 형식을 취했는데, 똑같이 고액 도박의 편의를 봐주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포착한 건 반성하지 않는 마사회의 여전한 불법 고액 도박 편의 제공이었고, 이를 제재해 마사회 수익구조의 체질 개선을 고민해야 한단 목소리였습니다. 마사회가 렛츠런파크란 본점에서 만큼은 불법적인 행태를 보이지 않았지만, 취재진이 포착한 건 마사회가 운영하는 경기 과천의 가장 큰 경마장에서 벌어지는 불법이었고 이는 기보도된 사안과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타사 반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슈체크] “하루에 판돈 10억 원”…한국마사회, 외국인 이용객 ‘고액 베팅 방조’ 의혹 확산(더퍼블릭) MBN 고액 연속 베팅 기획보도를 언급하며 마사회가 도박 중독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경주 무효화’ 사태로 생겨난 적자를 메우기 위해 고액 연속 베팅을 눈감았다는 분석을 토대로 마사회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마사회 고액 '투기본능', 솜방망이론 잡히지 않아? (논객닷컴) MBN이 보도했듯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한국마사회에 경고 및 시정조치, 재발방지를 위한 감시에 돌입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미봉책이 아닌 확실한 대안을 요구하는 기사입니다. 고액 연속 베팅이 꾸준히 재발하기 때문에 정부 기관이 이를 감시하는 것보다 강력한 법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한국마사회는 MBN 보도 이후 고액 연속 베팅을 막기 위해 VIP룸을 포함한 회원실을 전격 폐쇄했습니다. 지난 5월 29일 고액 연속 베팅 현장을 첫 보도하고, 이튿날 보도 직전 취재진이 한국마사회 측을 취재하면서 얻은 쾌거입니다. 마사회 직원들 대부분이 고액 연속 베팅을 사실상 알고 있었지만,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면서 곪아있던 문제가 보도로 공론화되자 마사회가 즉각적인 대처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모바일 마권구매 서비스인 ‘전자카드 4.0’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보도 이후 VIP룸 등 회원실 리모델링에 나선다고 공지를 띄우고 기존 예약도 전면 취소했습니다. 마사회 측은 취재진에 “연속 베팅을 계도하기 힘든 공간임을 인정한다”며 월 회원제로 운영되는 밀실뿐만 아니라 라운지마다 설치된 칸막이도 모두 없애 투명하게 경마장을 운영하겠다는 후속 방안도 내놨습니다. 또, 마사회 감독기구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도 MBN 보도 이후 마사회가 연속 베팅을 방조하거나 묵인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등 정부 기관도 움직이게 했습니다. 한국마사회법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법안 발의를 했던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보도 이후 마사회에 무인발권기에 기록된 베팅 내역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며 국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오갈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4회 전체 총평

제394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 총 62편이 출품됐다.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 수상한 한겨레신문의 <준공영제 삼킨 사모펀드> 보도는 버스 회사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수익모델로 삼아 악용하는 구조를 포착해 폭로했다. 오래전부터 민간 자본이 각종 인프라 기반 시설에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을 악용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기사로, 이달의 기자상 제정 취지에 맞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버스 회사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했다는 점까지 지적해 자본과 노동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잘 탐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역시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GS건설 부실 설계·시공>은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철근을 빼돌리는 건설사들의 고질적인 행태를 고발한 기사다. 보도 여파로 해당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한 점이 호평받았다. 14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가 갖는 사회통합 기능을 짚은 좋은 기사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에서 이주민 스포츠가 활성화하지 않는 이유부터 국가대표팀, 프로구단, 실업팀 수준에서도 이주민을 찾기 힘든 현실, 해외 사례, 안산 이주민 스포츠 활성화 사례까지 현실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대안까지 내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2편이 경쟁을 벌인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일당 5억’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와 KBS의 <성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는 오래전에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잊히고 있는 사건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가 재벌가 오너의 추문을 떠나 사법 신뢰의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판이 지역 권력과 결합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사라고 평가했다. <성착취물 지인·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보도는 인터넷 계정을 통해 지인들을 알아내 협박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심 실태를 폭로했다. 이 보도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등 문제 개선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보도 중에서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전남CBS의 <폐기물 ‘지하화’가 답인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하남 유니온파크의 지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다룬 이 기사는 겉만 포장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이템 발굴 노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한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는 오마이뉴스와 뉴스타파,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을 분석한 데이터저널리즘 기사였다. 우리나라 언론 지형에서 흔치 않은 3사의 공동 작업인 데다 각기 다른 성격의 세 매체가 온라인, 지면, 영상 등에서 개성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데 여러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분석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품이 많이 드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의 성격상 ‘연합 취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6월

제394회(2023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2편
준공영제 버스 삼킨 사모펀드
3-01 한겨레신문 장필수·이재훈
GS건설 부실 설계·시공
3-03 KBS 김지숙·이지은·김보담·최진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4-06 한겨레신문 김창금·박강수·이준희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일당 5억 원’ 황제노역의 내막
5-02 SBS 박현석·권지윤·고정현·이현영·유수환
성 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 … ‘불법 추심’의 덫
5-12 KBS 최은진·현예슬·황현규·김화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폐기물처리시설 ‘지하화’가 답인가
8-03 전남CBS 박사라
전문보도부문(온라인) · 3편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경향신문 황경상·배문규·이수민·박채움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뉴스타파 변지민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오마이뉴스 이종호·이경태·곽우신·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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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경향신문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뉴스타파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오마이뉴스